자율주행 관련주를 한 번에 정리해봤습니다.

센서·반도체·SDV 가운데, 과연 주가를 가장 먼저 움직이는 축은 어디일까요?

최근 주가 흐름과 함께 대장주별 핵심 이슈, 그리고 2026년을 바라보는 방향까지 구조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요즘 도로를 보면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겉보기엔 예전과 비슷하지만, 차 안에서는 이미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운전대는 여전히 사람이 잡고 있지만, 차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기능을 하나씩 갖춰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율주행을 단순히 ‘운전의 혁신’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자율주행은 제조비, 보험료, 교통비의 공식 자체를 다시 쓰는 산업이라고 말입니다.


차가 똑똑해질수록 운전자는 편해지는데, 이상하게도

이 시기에는 주식 계좌가 더 바빠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관심과 자금이 빠르게 움직이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자율주행 관련주, 우리는 무엇에 투자하는 걸까요?


자율주행은 한 기업이 혼자서 완성하기 어려운 산업입니다.

센서가 정보를 보고, 반도체가 계산을 하고, 소프트웨어가 판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모든 것을 양산, 즉 대량생산으로 구현해내는 공정이 받쳐줘야 합니다.


여기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 몇 가지 있습니다.

ADAS는 차선 유지나 앞차 거리 유지 같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뜻하고,

SDV는 차량의 기능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계속 확장되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OTA는 말 그대로 무선 업데이트입니다.






결국 시장이 반응하는 구간은 대체로 다음 네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 카메라·라이다·레이더 같은 센서
  • 차량용 SoC 등 연산을 담당하는 반도체
  • 동일한 품질로 대량 생산하는 공정·검사
  • 데이터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커넥티드·서비스


최근 한 달 주가 흐름, 승자는 ‘센서 + 양산’이었습니다


최근 한 달(11/25~12/24) 주가 흐름을 숫자로만 보면 분위기가 꽤 명확했습니다.


텔레칩스는 약 25% 상승했고,

퓨런티어는 무려 6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모트렉스와 모바일어플라이언스도 각각 두 자릿수, 한 자릿수 상승을 보였고,

에스오에스랩과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역시 의미 있는 반등이 나왔습니다.


공통점은 분명했습니다.

양산과 연결되는 기대, 혹은 센서 채택 가능성이 붙는 순간 주가 탄력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보면, 기대가 꺾이는 순간 조정 역시 빠르게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주요 종목, 한 줄씩만 체크해보겠습니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SoC, 쉽게 말해 차 안에서 계산을 담당하는 두뇌 역할을 합니다.

화면이 커지고 기능이 늘어날수록 연산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라, 탑재 확대 여부가 핵심입니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 카메라 밸류체인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이제는 ‘잘 찍는 카메라’보다, 같은 품질을 안정적으로 많이 찍어내는 기술이 중요해졌고, 이 지점에서 공정·검사 모멘텀이 생깁니다.


모트렉스는 IVI와 커넥티드 영역입니다.

단순 하드웨어를 넘어 데이터와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는지가 중장기 관전 포인트입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ADAS 모듈과 영상 기반 장치 쪽입니다.

보급률이 실적의 바닥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관련주로 자주 거론됩니다.

빛을 쏴서 거리와 형태를 3D로 측정하는 센서인 만큼 기술적 강점은 분명하지만, 비용과 적용처가 변수입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레이더 쪽입니다.

비나 눈 같은 악천후에서 강점이 있어, 안전 규제가 강화될수록 카메라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여기에 대형주들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상용화 속도,

현대모비스와 HL만도는 제동·조향 등 안전 핵심 부품의 고도화,

현대오토에버는 SDV 전환이 빨라질수록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기대가 커지는 구조입니다.


단기 테마의 중심이 소형주라면,

장기 구조의 중심은 대형주일 때가 많았습니다.








자율주행에서 진짜 중요한 세 가지


자율주행의 다음 단계는 기술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첫째는 규정과 인증입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책임의 경계가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상용화 속도는 기술 발표보다 인증 통과 여부가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둘째는 양산입니다.

아무리 센서와 칩이 좋아도, 대량 생산에서 원가와 수율이 흔들리면 일정은 쉽게 밀립니다.


셋째는 서비스입니다.


호출, 결제, 운행 데이터가 묶이면 ‘한 번 팔고 끝’이 아니라 반복 수익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저는 이 흐름을 ‘교통의 구독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동이 서비스가 되면 비용 구조와 소비 패턴도 함께 바뀌게 됩니다.


결국 자율주행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대장주가 무엇이냐’보다, 내가 들고 있는 종목이 밸류체인의 어느 위치에 서 있느냐였습니다.


단기 급등은 뉴스가 만들지만,

장기 성과는 구조가 만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 가지를 우선적으로 봅니다.

실제 납품과 적용이 늘고 있는지,

OTA가 가능한 구조인지,

그리고 서비스 매출로 이어질 연결고리가 있는지입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자율주행은 ‘달리는 기술’이 아니라,

돈이 흐르는 방식이 바뀌는 산업입니다.


이 변화가 커질수록, 테마가 아니라 산업으로 보이는 종목이 결국 남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