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두 달 만에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1%)보다 낮고, 직전 9월 수치(3.0%)보다도 둔화된 결과입니다.

• 근원 CPI는 2.6% 상승 →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
• 주거비 상승률은 3.0% → 4년 만의 최저치


겉으로 보면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선 듯 보이지만, 시장은 이 수치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 데이터 신뢰성 논란

이번 CPI 발표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데이터 수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 10월 CPI는 아예 발표가 취소됨
• 11월 CPI 조사도 11월 중순 이후 재개 →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효과가 반영됐을 가능성
• 일부 항목은 상승률을 0%로 책정했을 가능성 제기


일부 경제학자는 이번 보고서를 “구멍 난 스위스 치즈”에 비유하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습니다.

🏛️ 정치적 해석

백악관은 이번 발표를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로 강조했습니다.

• “인플레이션은 계속 하락하고 임금은 오르며 미국은 경제 호황으로 향하고 있다”는 메시지
• 바이든 시절의 9%대 인플레이션과 대비시키며 정치적 우위를 부각

하지만 여론조사에서는 경제 운영 긍정 평가가 36%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생활비 부담이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 승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시장 반응

전문가들은 “12월 CPI 발표까지 확인해야 진짜 둔화인지 알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금리 인하 기대는 소폭 상승
• 내년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0.25%p 인하 확률은 45.9% (1주 전 41.4%보다 상승)

✍️ 결론

이번 11월 CPI 발표는 물가 안정 신호일 수도 있지만, 데이터 공백과 조사 시점 문제로 왜곡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은 확신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성과를 강조하는 반면, 전문가들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죠.

👉 결국 12월 CPI 발표가 진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경제 흐름을 판단할 때는 단일 지표보다 연속된 데이터와 맥락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