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현금흐름 (Free Cash Flow, FCF)


회계상의 이익은 믿지 마라, 진짜 돈은 '잉여현금흐름'에 있다


부제: 배당의 원천이자 위기 극복의 열쇠, FCF 제대로 읽는 법


앞서 다룬 '터미널 멀티플'의 근간이 되는 것은 결국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입니다.


많은 투자자가 재무제표의 '당기순이익'을 봅니다.


하지만 노련한 투자자는 '이익'보다 '현금'을 먼저 확인합니다.


회계상의 이익은 여러 기법으로 부풀려질 수 있지만,

금고에 실제로 들어온 현금은 속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핵심 지표가 바로 잉여현금흐름(FCF)입니다.







1. 잉여현금흐름(FCF)이란?


쉽게 말해 기업이 장사를 해서 번 돈(영업현금흐름)에서,

사업을 유지하거나 확장하기 위해 재투자한 비용(CAPEX, 설비투자 등)을 뺀 나머지 돈을 말합니다.


가정 경제로 치면, 월급을 받아서 대출 이자 갚고,

생활비 쓰고, 아이들 학원비까지 다 내고 난 뒤에 통장에 순수하게 남은 '여윳돈'과 같습니다.


이 돈이 진짜 기업의 기초 체력입니다.






2. 왜 FCF가 중요한가: 주주 환원의 원천


이 '여윳돈'이 많아야 기업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주주 환원: 배당금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매입하여 주가를 부양할 수 있습니다.


-재무 구조 개선: 빚을 갚아 이자 비용을 줄이고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미래 투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M&A나 R&D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결국 FCF가 풍부한 기업이 불황에도 살아남고,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보답할 능력이 있는 기업입니다.





3. 투자 포인트: 흑자 도산을 조심하라


가장 위험한 신호는 '당기순이익은 늘어나는데 FCF는 계속 마이너스인 기업'입니다.


장부상으로는 돈을 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설비 투자 등으로 현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기업은 결국 빚을 내서 버티다가 '흑자 도산'의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손익계산서 이면에 숨겨진 진짜 현금의 흐름,

FCF를 체크하는 습관이 당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