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주가 전망을 최근 이슈와 실적 전망, 차트 흐름, 그리고 월가의 목표주가까지 한 번에 정리해봤습니다.

왜 이 종목이 늘 ‘비싼 성장주’라는 평가를 받는지,

또 지금 가격대에서 투자자라면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해야 하는지도 최대한 쉽게 풀어봤습니다.


요즘 시장에서 팔란티어(PLTR)를 보면 이런 느낌이 듭니다.

성적표는 계속 잘 나오는데, 주변에서는 박수보다 먼저 이렇게 묻는 상황입니다.

“이번엔 잘 봤네. 그런데 다음 시험도 이 점수 가능해?”


현재 주가는 약 194달러 수준입니다. 하루 변동 폭은 191달러대부터 195달러대까지,

52주 기준으로 보면 63달러에서 207달러까지 움직였습니다. 멀리서 보면 롤러코스터 같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온 흐름에 가깝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상승률이 약 150%에 달할 정도니, 이미 한 차례 큰 불꽃놀이는 끝난 셈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이 종목을 계속 붙잡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AI가 말뿐이 아니라, 실제 기업 현장에 들어가 돈을 벌고 있다”는 장면을 가장 빠르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팔란티어는 ‘혼자 달리기’를 멈췄을까?


최근 흐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팔란티어가 더 이상 혼자 뛰지 않겠다고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12월 16일, 팔란티어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Accenture)와 함께 전용 비즈니스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협업 뉴스가 아니라, 매출을 키우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실제 기업에 도입하고 운영해줄 파트너가 없으면 확장은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 엔진은 팔란티어가 만들고 전국 정비소망은 액센츄어가 깔아주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선택은 그동안 따라다니던

“기술은 좋은데 확장이 느리다”는 꼬리표를 가장 정면으로 깨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소식은 12월 15일, 프랑스 국내 정보기관(DGSI)과의 계약이 3년 더 연장됐다는 점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서는 아주 강한 신호입니다.


새 계약보다 더 무서운 건 “계속 쓴다”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냥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닙니다.

12월 22일에는 영국 공공 부문 계약을 둘러싼 보안과 투명성 논쟁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유럽은 데이터 주권 이슈가 커질 때마다 비슷한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실적이 말해주는 팔란티어의 진짜 성장 포인트


최근 분기(2025년 3분기) 실적은 숫자 자체가 꽤 직설적입니다.


전체 매출은 11억 8,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미국 민간 매출입니다. 3억 9,700만 달러로 무려 121%나 늘었습니다.


정부 매출도 여전히 단단합니다.

미국 정부 매출은 4억 8,600만 달러(+52%), 전체로 보면 민간과 정부 모두 고르게 성장 중입니다.


즉, “정부에 강한 회사”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민간에서도 속도가 붙었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된 셈입니다.


이익의 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정 영업이익은 6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51% 수준입니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이익률이 유지되거나 올라간다는 건, 규모의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계약 규모도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100만 달러 이상 계약이 204건, 1,000만 달러 이상 계약만 해도 53건입니다.

파일럿 단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본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게다가 현금과 미 국채를 포함한 보유 자산이 약 64억 달러, 무차입 구조입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이 점은 생각보다 큰 방어력으로 작용합니다.






차트와 월가의 시선, 어디에 초점이 있을까?


기술적으로 보면 지금 구간은 위와 아래가 비교적 분명합니다.

위에는 52주 고점인 207달러대, 아래에는 190달러 안팎이 중요한 기준선처럼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구간은 실적을 확인받는 박스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RSI는 과열까지는 아니지만 힘이 남아 있는 강세 구간이고, 주요 이동평균선 위에 주가가 위치해 있어 큰 흐름은 아직 우호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강세가 길어질수록 시장의 기대치도 함께 높아진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월가 목표주가는 다소 보수적입니다. 평균은 18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현재 주가보다는 낮게 형성돼 있습니다.

이건 기업이 나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가격이 이미 많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높은 성장 기대가 붙은 만큼, 조금만 기대에 못 미쳐도 주가는 쉽게 흔들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정리하며: 지금은 ‘꿈을 파는 단계’가 아닙니다


제가 보는 핵심 포인트는 하나입니다.

AI로 벌어들인 돈이 결국 어디로 쌓이느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인프라보다 기업의 의사결정을 바꾸는 소프트웨어 쪽이 더 높은 이익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란티어는 최근 실적에서 “AI를 말로 설명하는 회사”가 아니라, “AI를 실제 매출로 바꾸는 회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비싼 성장주’ 구간의 법칙은 냉정합니다.

앞으로 주가를 움직일 건 뉴스 제목이 아니라, 가이던스를 얼마나 초과하느냐, 마진을 얼마나 유지하느냐,

그리고 규제 이슈가 터졌을 때 얼마나 버텨주느냐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지금의 팔란티어는 꿈을 파는 단계라기보다, 실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0달러대가 무너지면 의심이 커질 것이고, 207달러대를 넘어서면 확신이 다시 강해질 겁니다.


결국 다음 방향은 단순합니다.

다음 시험에서도, 또 성적표를 내밀 수 있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