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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4일에 다룰 종목은 바로 AST 스페이스모바일(ASTS)입니다.

최근 우주 섹터가 핫해지면서 AST 스페이스모바일 주가도 강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최신 블루버드 위성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됐는데요. 최근 소식과 함께 주가 차트 분석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전에,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짚고 가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은 일반 스마트폰이 위성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우주 기반 셀룰러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별도의 위성 전화나 추가 장비 없이,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 그대로 위성과 연결되는 것이 목표인데요.

개념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구현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스마트폰은 송신 출력이 매우 약하고, 위성은 빠르게 이동하며, 지상과의 거리는 압도적으로 멀기 때문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매우 큰 안테나를 갖춘 위성과 정교한 신호 처리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제 최근 소식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최근 발사한 블루버드 6(BlueBird 6) 위성은 회사 역사상 가장 크고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위성인데요. 단순한 시험용 위성이 아니라, 실제 상용 서비스를 염두에 둔 구조를 검증하기 위한 핵심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위성에는 저궤도에 배치되는 대형 통신 어레이, 즉 우주에서 펼쳐지는 매우 큰 안테나가 탑재돼 있습니다. 저궤도(LEO, Low Earth Orbit)는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궤도를 의미하는데, 신호 지연이 짧고 연결 품질이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하나의 위성으로는 연속적인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대의 위성이 동시에 운영돼야 한다는 한계도 있죠.

블루버드 6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기존 스마트폰과 안정적인 양방향 통신이 실제로 가능한지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이동통신에서 사용하는 셀룰러 주파수 대역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이동통신사들이 이미 쓰고 있는 주파수 자원을 위성에서도 연장해 쓰는 방식인데요. 이 모델이 가능해지면, 위성 통신이 기존 통신망과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습니다.

발사 소식 이후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주가는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최근 우주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투자 열기와 맞물린 흐름이었지만, 이 회사의 경우 기술 검증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점이 직접적인 요인이었습니다. 그동안 회의적인 시각에서는 기술이 이론적으로는 매력적이지만 실제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는데요. 차세대 위성이 실제 궤도에 올라갔다는 사실 자체가 그 비판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된 셈입니다.

다만 발사에 성공했다고 해서 곧바로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위성 사업에서 궤도 진입은 시작일 뿐이죠. 이후에는 안테나 전개, 전력 안정성, 열 관리, 그리고 실제 통신 테스트가 이어집니다. 이 과정마다 일정 지연이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늘 존재합니다. 시장이 여전히 AST 스페이스모바일을 높은 변동성으로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보면, 핵심은 단일 위성에서 위성 군집, 즉 컨스텔레이션으로 확장하는 데 있습니다. 컨스텔레이션이란 여러 대의 위성이 함께 작동해 전 세계를 연속적으로 커버하는 구조를 의미하는데요. 하나의 위성은 기술을 입증하는 역할을 하지만, 실제 상용 서비스를 위해서는 수십 대, 많게는 수백 대의 위성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충하며 위성 제조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위성 산업에서는 규모가 커질수록 개별 위성의 비용이 낮아지고, 발사 일정과 운영 효율도 함께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축은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입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미국과 유럽, 그리고 신흥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 다수의 이동통신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 협력은 단순한 제휴를 넘어, 규제와 사업 모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동통신사를 우회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통신망의 확장으로 접근함으로써,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이미 확보된 가입자 기반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죠. 통신사 입장에서도, 수익성이 낮은 지역에 기지국을 추가로 세우지 않고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환점이 된 지난 실적

이제 AST 스페이스모바일 스스로 '전환점'이라 표현했던 지난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위성 기술이 정말 작동하는지, 그리고 통신사들이 실제로 돈을 낼 의지가 있는지가 가장 큰 의문이었는데요. 이번 분기 발표에서는 이 두 가지에 대해 비교적 명확한 답을 제시하려는 흐름이 보였습니다.

먼저 사업 쪽 이야기부터 보겠습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미국의 버라이즌(Verizon), 사우디 텔레콤 그룹(STC)과 정식 상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한 협력 양해각서가 아니라 실제 서비스와 매출로 이어지는 계약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회사는 이번 발표에서 처음으로 “지금까지 체결한 계약을 기준으로 보면, 장기적으로 약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이미 약속된 상태”라고 공개했습니다.

물론 이 말은 아직 당장 10억 달러가 들어왔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통신사들이 향후 서비스를 전제로 일정 규모 이상의 돈을 지불하겠다는 계약을 이미 맺었다는 의미입니다. 초기 단계 기업에게는 이 자체가 사업 모델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강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기술 쪽에서는 ‘정말 스마트폰으로 위성과 통화가 되느냐’가 핵심이죠. 회사는 이번 분기 동안 버라이즌과 함께 일반 스마트폰으로 음성 통화와 영상 통화, 메시지 전송을 실제로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별도의 위성폰이 아니라,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을 약간 수정한 상태에서 테스트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테스트가 중요한 이유는 이 기술이 가능해야만 통신사들이 서비스를 상품으로 팔 수 있고, 그래야 AST 스페이스모바일도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

위성 생산과 발사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현재 여러 기의 ‘블루버드’ 위성을 동시에 만들고 있으며, 2025년 말에는 한 달에 약 6기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몇 기의 위성은 발사 준비 단계에 있고, 2026년 초까지 여러 차례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회사의 중기 목표는 2026년 말까지 약 45~60기의 위성을 띄워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완벽한 전 세계 커버리지는 아니더라도, “쓸 수 있는 서비스” 수준까지는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재무 상황 같은 경우 회사는 현재 보유한 현금과 조달 가능한 자금을 합치면 약 32억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면 위성 수십 기를 더 만들고 발사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는데요. 즉, 당장 자금이 부족해서 계획이 멈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을 시장에 분명히 전달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매출 측면에서는 아직 규모가 크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3분기 매출은 약 1,500만 달러 수준이었는데요. 다만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었고, 회사는 2025년 하반기 전체 매출을 5,000만~7,5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성장 초기 단계’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수치입니다.

정리해보면, 실제 통신사와 계약을 맺었고, 실제로 통화 테스트도 성공했고, 위성 생산과 발사도 일정대로 진행 중이며, 이를 감당할 자금도 이미 손에 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던 실적 발표였는데요. 물론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위성이 더 많이 필요하고, 서비스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도 검증돼야 하며, 진짜 수익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이번 분기는 이 회사가 실제 사업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분명히 던진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 전망 및 주가

종합해 보면, 현재 시기는 AST 스페이스모바일에게 분명한 전환점입니다. 실제로 우주에서 작동하는 결과물을 하나씩 보여주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러나 앞으로 남은 길이 마냥 쉽지는 않을 겁니다.

블루버드 6 발사는 장기적인 기술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재무적 부담이 큽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아직 본격적인 매출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고, 위성 제작과 발사, 운영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합니다. 주가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쟁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습니다.

경쟁 구도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종종 스타링크(Starlink)와 비교되지만, 두 회사의 방향성은 다릅니다. 스타링크는 전용 단말기를 통한 위성 인터넷 제공에 집중하는 반면, AST는 일반 스마트폰과의 직접 연결을 목표로 합니다. 이 차이는 위성 설계부터 고객 확보 전략까지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AST의 위성이 상대적으로 크고 초기 단계에서 수량이 제한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회사 측은 블루버드 6 이후의 일정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추가 테스트, 후속 발사, 그리고 제한적인 상용 서비스로 이어지는 단계들이 예정돼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가장 주의 깊게 보는 지점은 기술적 성공이 실제 운영 안정성과 수익 모델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많은 우주 스타트업들이 기술 자체보다는 확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점을 시장은 잘 알고 있죠.

한편 최근 AST 스페이스모바일 내부 임원들이 주식 매수를 한 것이 포착이 됐는데요. 이게 단순히 스페이스X IPO 이슈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 관련 행정명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인지, 아니면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분명하게 표현한 것인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AST 스페이스모바일 주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월봉 차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장기 추세가 완전히 우상향으로 전환된 상태라는 점입니다. 과거 장기간 바닥권에서 횡보하던 구간을 지나, 2024년부터 시작된 강한 상승으로 장기 이동평균선을 위로 돌파했습니다. 5개월선과 20개월선이 모두 우상향으로 기울어 있죠.

다만 월봉 기준 최고가를 찍은 이후에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위쪽 꼬리가 긴 캔들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는 점은, 이 가격대에서 차익 실현 욕구가 상당히 강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점은 조정이 나와도 과거 저점보다 훨씬 높은 구간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5개월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즉, 추세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주봉 차트에서는 상승 추세 속 조정 국면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강한 상승 이후 깊은 조정이 나왔고, 그 과정에서 2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60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지를 받았고, 이후 다시 반등이 시도되고 있는 흐름입니다. 실제로 지난 2월, 4월, 6월에는 20개월선에 닿거나 근접했을 때 반등이 나와줬고, 그 이후로부터는 20주선에서 조정이 정리가 되는 흐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정 역시 20주선 레벨에서 반등이 나오며 주가가 다시 5주선 위로 올라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전 고점 부근에서는 여전히 매물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최고가를 다시 돌파하기보다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에너지를 모으는 구간이 펼쳐질 수 있겠습니다.

거래량을 보면 상승 구간에서는 확실히 거래가 늘었고, 조정 구간에서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매도 압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봉에서는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단기 추세는 다시 위쪽을 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일선이 빠르게 위로 올라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고, 20일선 역시 다시 상승 방향으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5일선 바로 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120일선과의 간격도 충분히 벌어져 있어 중기 추세가 아직 살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상승 속도가 빨랐던 만큼, 조정이나 눌림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자리입니다. 그리고 일단은 20일선이 60일선 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정배열을 만들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일봉 기준으로 보면 이전 고점 부근이 심리적인 부담 구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구간에서는 윗꼬리가 달린 캔들이 나올 수 있고, 단기 차익 실현 물량도 반복해서 등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봉 기준에서는 추격보다는 눌림 구간을 기다리는 시각이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정리해보면, 월봉에서는 이미 장기 추세 전환이 확인된 상태이고, 주봉에서는 상승 이후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으며, 일봉에서는 다시 단기 반등 흐름이 진행 중입니다. 즉, 큰 방향성은 여전히 위쪽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종목이라는 점을 전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뉴스와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종목이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