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동결에 대한 시장 해석과 현실 괴리



미국이 6월 FOMC 에서 금리 동결을 단행하면서 주가는 소폭 상승을 이어나갔습니다.


장중에는 하락폭도 컸으나 다시 회복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한 상황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 5.0~5.25% 동결]





하지만 이번에 같이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만만치 않습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하락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으나, 실제로 시장에서 크게 관심 갖지 않아 보이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떨어지지 않고 계속 유지 상태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번에 금리 동결도 연준 의장과 연준 점도표를 보시면 다시 금리가 올라갈 수 있는 일시적인 동결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인데 시장은 드디어 금리가 동결되어 하락만 남은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즉 시장에서는 물가와 금리동결에 대한 시각 등 많은 부분을 간과하면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실과 시장과의 괴리에 대하여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물가 : 하락중 (시장)  <-> 보합중 (현실)
  • 금리 : 동결되어 올해 하락 예상 (시장 ) <-> 동결이 되었으나 쉬어가기에 불과 (현실)
  • 고용 : 아직도 너무 강한 경제 호황 (시장) <-> 경기 침체 상황에 들어서 있으며 고용도 이미 부러지기 시작했다 (현실)



이렇게 대표적으로 물가, 금리, 고용 이라는 큰 거시지표에 대한 현실과의 괴리가 크게 발생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가는 위에서 설명 드린 대로 근원물가지수가 떨어지지 않고 있어 작년 에너지가격과의 차이가 줄어드는 하반기부터는 시장에서도 물가지수 상승을 목격하며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의 경우는 연준 의장이 일단 중단하고 지표를 지켜보겠다고 하며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고, 연준 의원들의 금리 예측을 볼 수 있는 점도표도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이 5.6% 로 1-2차례 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실제로 이렇게 연말에 금리가 인상이 되면 이 또한 시장에 충격을 가져다 줄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준비제도 - 금리 점도표]




고용의 경우도 아직까지는 시장이 잘 인식을 못하고 있어 보이나, 실제로 비농업고용지표는 완연히 꺾이는 모습을 보이진 않고 있지만,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에서 보시면 과거 코로나 이전 2020년, 2019년 등의 자료보다 높게 올라와 있는 상황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또한 중앙일보에서 올해 4월 발표한 뉴스에 따르면 미국 신규고용 감소, 구인건수 21개월만에 최저인 상황인데 비농업 고용지표는 끝도없이 올라가는 상황으로, 고용 지표상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중앙일보]




실제로 미국 소매판매지표와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완연한 하락세 를 나타내고 있어 이를 뒷받침 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현실과 시장은 올해 내내 별개로 가고 있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올해가 6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데, 개별종목 중 대형 종목 및 기타 밈주식 몇개로 지수를 올려가며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질 수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경제 지표와 따로 노는 시장이 계속된다면 주식 시장 자체가 혼탁해짐은 물론이고, 시장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잃게 되어 이번 장 이후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이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비 정상적인 시장에 끌려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더 올라도 "내 몫이 아니다,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그때 투자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매수 버튼을 누르고 싶은 욕구를 꾹 참는 인내심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