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렉소 주가 전망을 이야기할 때, 이 종목을 단순히 로봇 테마주로만 보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테마 이야기를 잠시 내려두고, 실적 전망치와 최근 이슈, 차트 흐름, 증권가 시각을 중심으로 큐렉소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고관절·척추 수술로봇으로 영역을 넓힌 이후,

주가에 실제로 영향을 주는 변수는 무엇인지,

그리고 투자자들이 의외로 지나치기 쉬운 포인트는 무엇인지

가능한 한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큐렉소 주가 전망, 시장이 다시 보는 이유는?


요즘 로봇이 커피를 내리고 춤을 추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진짜 돈을 거는 로봇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병원에서 수술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여주는 의료로봇입니다.


큐렉소(060280)는 이 흐름의 한가운데에 있는 기업입니다.

다만 이 종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계속 좋아지는데, 이익의 두께는 아직 얇다.”


그래서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기대감만으로 접근하기보다, 숫자와 비용 구조를 함께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주가가 흔들릴 때도 마음이 덜 흔들립니다.


큐렉소의 핵심 키워드는 ‘확장’입니다


최근 큐렉소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단어는 단연 확장입니다.


먼저, ‘큐비스-조인트 THA’가 국내 허가를 받으면서

기존 무릎 중심에서 고관절 수술(THA, 인공 고관절 치환술) 영역까지 그림이 넓어졌습니다.


다음은 척추 로봇입니다.

‘큐비스-스파인’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이력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새로운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길을 열어준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제도 문턱을 넘지 못하면

매출은 말 그대로 ‘이야기’에 그치기 쉽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단계는 꽤 의미 있는 진전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투자자들이 은근히 주목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2025년 12월 12일, 임원이 7,577주를 주당 13,930원에 장내 매수했습니다.

지분율은 0.02%로 크진 않지만,

특정 가격대에 대한 내부 심리를 읽는 힌트가 될 수는 있습니다.


물론 이 한 장면만으로 판단하는 건 위험합니다.

주가는 감정보다 구조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실적을 보면, 관건은 ‘이익의 두께’입니다


2024년 실적은 솔직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매출은 555.3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 58.2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0.5% 수준이었습니다.


매출 구성은 의료로봇 34.8%, 임플란트 17.6%, 무역 47.6%로 꽤 복합적입니다.

의료로봇 비중이 늘어날수록 체질이 좋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그 과정이 항상 부드럽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2025년은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분기 매출이 점진적으로 올라오고 있고,

의료로봇 매출도 연간 기준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수출 역시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단어가 두 가지 있습니다.


FDA: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관문


판관비: FDA 준비 과정에서 먼저 늘어날 수 있는 비용


매출이 늘어도 비용이 먼저 불어나면

이익은 생각보다 더디게 따라옵니다.

이 구간에서 주가는 “왜 안 오르지?”보다

“왜 이렇게 흔들리지?”라는 반응을 보이기 쉽습니다.


차트가 말해주는 현재 위치


가격 흐름은 언제나 가장 솔직합니다.


최근 기준으로 보면 큐렉소 주가는

52주 기준으로 상당히 많이 오른 자리입니다.

이런 구간의 특징은 분명합니다.


호재는 빠르게 반영되고, 실망은 더 빠르게 반영됩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들어오는 날도 있었는데,

이럴 때 시장은 보통

“이 이슈, 단순한 소문은 아니다”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수급은 어디까지나 온도계일 뿐, 정답지는 아닙니다.

뉴스 하나, 시장 분위기 하나로도 금세 바뀔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증권가 목표주가, ‘없다’는 의미는 다릅니다


큐렉소를 검색하다 보면

증권가 목표주가가 0원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부정적인 의미라기보다,

투자의견을 아직 숫자로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기는 데이터 착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의료기기는 인허가, 병원 도입 속도, 해외 진출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리포트가 조심스러워지는 구간이 자주 나타납니다.


큐렉소를 이렇게 보면 조금 편해집니다


의료로봇 시장 자체는 분명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이 커진다고 해서

모든 기업의 실적이 자동으로 커지는 건 아닙니다.


의료로봇은 장비 가격이 높아

병원 입장에서도 도입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렵습니다.

결국 관건은 기술 그 자체보다,

그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구매’로 연결되느냐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큐렉소는

기대가 이끄는 구간이라기보다,

검증이 따라붙는 구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성장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금리와 환율이 흔들리는 환경에서는

결국 현금이 남는 구조가 더 강한 무기가 됩니다.


시장은 언젠가 질문을 바꿉니다.

“무엇을 만들었나요?”에서 “그래서 얼마나 남겼나요?”로요.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분기가 언제 나오는지,

그 시점이 큐렉소 주가의 다음 레벨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