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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근 상장 이후 시장에서 상당히 빠른 반응을 얻고 있는 상품 하나를 다뤄 보겠습니다. 바로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인데요. 지난 12월 2일에 영상으로 심층 분석하기도 한 종목입니다.

해당 ETF는 상장한 지 불과 3주 만에 순자산, 그러니까 AUM이 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 상장된 해외 테마형 ETF 가운데서도 굉장히 이례적인 속도라고 하는데,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연금 계좌를 통한 자금 유입까지 동시에 일어나면서 빠르게 몸집이 커졌다고 합니다.

최근에 제가 채널에서 다뤘듯이 일론 머스크의 로켓 회사 스페이스X의 2026년 상장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우주 섹터가 굉장히 핫한 상황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관련 종목을 하나로 묶어둔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상품에도 관심과 함께 자금이 몰린 듯 합니다.

수익률 흐름도 눈에 띕니다. 상장 이후 약 3~4주 만에 수익률이 30% 안팎까지 올라오면서, 12월 한 달 기준 해외주식형 ETF 중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테마 기대감만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실제 편입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점이 중요하겠습니다.

구성 종목입니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미국 우주와 항공 테크를 대표하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인데,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 로켓랩(Rocket Lab)입니다. 제 채널에서 자주 다루는 기업인데, 소형 위성 발사체를 넘어 위성 제작, 방산 프로젝트, 우주 데이터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죠.

최근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상장 우주기업 가운데 사실상 가장 직접적인 대안으로 로켓랩이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로켓랩(RKLB) 주가는 지난 1달 동안 80% 이상 급등하는 등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 흐름이 ETF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됐습니다. 다만 위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프터마켓에서 꽤나 하락을 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내부 인원 주식 매도 이슈로 보이나, 단기간에 워낙 많이 오른 만큼 주가 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황인데, 이건 좀 있다 더 논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인튜이티브 머신즈(Intuitive Machines), AST 스페이스모바일(ASTS),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LY) 같은 기업들도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 종목들도 지난 1달 동안 50%에서 80% 이상 올랐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달 탐사, 위성 통신, 우주 기반 데이터 네트워크처럼 이미 실사용 단계로 진입한 영역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회사들인데요. 우주 산업이 실제 계약과 매출이 발생하는 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죠.

정책적으로도 이러한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는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제 채널에서 다뤘듯 미국 정부는 ‘미국의 우주 우위 확보( Ensuring American Space Superiority)’를 핵심 기조로 내세운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우주를 국가 안보와 패권 경쟁의 핵심 영역으로 공식 규정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우주를 더 이상 민간 기술 실험의 장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인데요. 위성 통신, 우주 기반 감시, 미사일 조기 경보, 데이터 네트워크 같은 영역이 모두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분류되면서, 우주 산업은 국방·외교·정보 전략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정책 기조에서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2028년 달 유인 착륙, 2030년까지 상설 달 기지의 초기 요소 구축이라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다시 한 번 강조됐습니다. 민간 기업들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 규모와 일정이 명확해졌다는 의미입니다. 발사체, 착륙선, 위성, 통신 인프라, 데이터 처리까지 전방위적인 수요가 동시에 열리는 구조라고 볼 수 있죠.

이런 정책 환경에서는 민간 우주 기업들의 사업 가시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정부가 목표와 방향을 먼저 제시하고, 그 안에서 민간 기업이 기술과 인프라를 공급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도 인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우주 산업이 더이상 뜬구름 잡는 테마주가 아니라, 미국의 중장기 국가 전략과 직접 맞물린 산업으로 재분류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로켓랩, 위성 통신 기업들, 그리고 향후 상장이 예상되는 스페이스X까지 모두 비슷한 맥락에서 가치를 평가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상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항공 테크, 특히 UAM과 드론 영역까지 함께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당장은 우주 쪽이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지만, 이 분야도 호재가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같은 기업들이 여기에 포함돼 있는데요. 최근 미국 교통부 쪽에서 에어택시 상용화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관련 기업들 역시 주가가 점진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미 교통부 DOT가 공개한 미래항공교통(Advanced Air Mobility/AAM) 관련 국가 전략 자료를 보면, 2027년을 초기 AAM 운영이 가능해지는 시점으로 잡고 있고, 2030년에는 도시와 농촌 전반으로 운항이 확산되는 성장 구간, 2035년에는 교통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성숙 구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계별로 언제 뭘 하겠다는 프레임을 정부가 잡아둔 겁니다.

그리고 이 로드맵이 의미 있는 이유는, 미래항공교통(AAM)을 항공기 한 대 인증으로 끝내지 않고 ‘생태계’로 굴리겠다는 설계가 들어가 있기 때문인데요. 기체 인증, 운영 기준, 공역 관리, 인프라, 지역 단위 시범 운영을 순차적으로 열겠다는 접근입니다. 여기서 핵심 실행 프레임으로 LIFT라는 액션 플랜을 제시하면서 “향후 10년 동안 초기 운영부터 완전 전개까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아처 에비에이션(ACHR) 같은 기업들은 시장이 제대로 열리는 타이밍이 주가의 가장 큰 변수인데, 정부가 이렇게 시계열 프레임을 깔아주면 기대감이 훨씬 현실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특히 초기 AAM 운영 시점을 2027로 잡아버리면, 그 이전 1~2년 구간은 인증과 초기 노선, 파트너십, 인프라 이슈가 계속 뉴스로 쌓이는 구간이 됩니다. 그리고 주가는 모든 것을 선반영하죠.

그래서 지금은 우주가 더 강하게 움직이고 있어도, 향후 규제나 인증 쪽에서 호재가 더 나오면 UAM/드론 쪽이 뒤늦게 탄력을 받는 장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ETF가 흥미로운 건 우주 테마가 뜨거울 때는 우주 종목들이 끌고 가고, 항공 테크 쪽이 정책 호재를 받는 시기에는 UAM이 주도할 수 있는 구조라는 거죠. (물론 테마 모두 매크로 환경이 가장 중요하긴 합니다.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고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야 하죠. 이건 좀 있다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저도 이번에 알게 된 건데,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가 매우 흥미로운 포인트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해당 ETF에 즉시 편입될 예정이라는 점인데요. 그것도 최대 비중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죠.

아시다시피 스페이스X(Space)X는 지금까지 비상장 상태로 운영돼 왔지만, 최근 다양한 외신과 업계 보고서에서 2026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복수의 글로벌 매체는 스페이스X가 2026년 중후반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며, IPO를 통해 수십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요. 기업가치 목표는 약 1조 달러에서 최대 1조5천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해당 이벤트로 인해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스페이스 엑스가 상장할 경우, 그 기업가치가 산업 내 다른 우주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도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켓랩과 같은 기업 역시 이런 기대감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더 탄력을 받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아고 있죠.

물론 여러가지 이유로 미뤄질 수도 있고 심지어 취소가 될 수도 있는 게 상장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만, 스페이스X의 IPO는 우주 산업 전체의 투자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역사적 이벤트’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가 이 흐름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저도 이번에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에 실제로 투자를 했습니다. 금액은 약 300만 원 수준이고, 연금계좌를 통해 매수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타이밍이 아주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고점 스멜이 강하게 나거든요. 최근 한 달 사이 우주 관련 종목들이 워낙 빠르게 올랐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로켓랩(RKLB) 같은 경우도 한 달 동안 80% 넘게 올랐다가 애프터마켓에서 5% 이상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오고 있죠. 그런 점을 보면 고점 부담이 느껴지는 구간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조정을 기다리지 않고 300만 원 정도만 투자를 했는데요. 첫째는 우주 산업 자체에 대한 중장기 확신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미국 정부 정책, 민간 투자, 기술 진척이 동시에 맞물리고 있고, 스페이스X IPO라는 매우 큰 이벤트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단기 주가 흐름과 별개로 산업의 중요도 자체는 더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 때 천문학을 공부하면서 우주라는 분야에 매우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둘째는 ETF 구조의 장점입니다. 우주 쪽 종목들이 최근 강하게 오른 반면, UAM과 드론 관련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상태입니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나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같은 기업들은 아직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 구간에 들어갔다고 보기는 어렵죠. 단일 종목에 올인하는 것보다, 이런 섹터 간 속도 차이를 ETF로 묶어 가져가는 게 변동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셋째는 세제 혜택인데요. 해당 상품은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이기 때문에 일반 계좌에서는 세금 이슈를 신경 써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연금계좌나 연금저축계좌에서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 관점으로 가져가기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또 연말이라서 세제 혜택을 위해 연금계좌를 활용할 타이밍이라서 여러가지 이유로 연금계좌를 활용했습니다.

참고로 수수료와 함께 세금은 투자자로서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연금계좌를 활용한 절세 전략 또한 채널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수수료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해당 ETF의 총보수는 연 0.49% 정도이니 참고 바랍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제 모든 컨텐츠에도 해당되듯이 이건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타이밍은 단기 조정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구간이고, 변동성도 충분히 감안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따라서 각자의 판단에 따라서 투자 결정을 내리시면 되겠습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이고, 장기적으로 지켜보고 싶은 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장 상황과 산업 흐름에 따라 계속 업데이트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