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 미국에서 가장 핫한 종목을 정리해 드리는 미국주식 연구센터입니다.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TMTG)이 12월 18일, 깜짝 놀랄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소셜 미디어 기업에서 핵융합 에너지로 사업의 축을 옮기겠다는 계획인데요. 티에이이 테크놀로지(TAE Technologies)라는 핵융합 에너지 기업과 약 6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트럼프 미디어의 주식인 디제이티(DJT)는 단 하루 만에 40% 이상 폭등했죠. 주가는 조금 있다 더 살펴볼 거지만, 참고로 DJT 주가 수익률은 올해 처참합니다. 급등한 뒤에도 50% 이상 떨어진 상태거든요.

트럼프 미디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1기 퇴임 후인 2021년에 설립한 기업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라는 플랫폼인데요. 주류 SNS 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텐츠 검열이나 계정 정지 걱정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탄생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은 정치적 색채가 강한 미디어 및 기술 기업이었고, 매출의 핵심은 광고에 있었습니다. 스트리밍, 핀테크, 디지털 미디어 확장 계획도 제시돼 있었지만, 대형 기술 기업들과 비교하면 이용자 규모는 제한적이었고 적자 구조 역시 이어져 왔습니다. 주가 또한 실적보다는 정치적 이슈와 시장 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죠.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티에이이 테크놀로지와의 합병 소식은 상당히 파격적이고 의외입니다. 회사의 운명을 바꿀 거대한 승부수라고 볼 수 있다는 시각이 있을 정도죠. 요즘 핫하디 핫한 데이터 센터의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여기서 핵심 키워드인 핵융합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볼까요? 핵융합은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리는데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를 그대로 복제하는 기술입니다. 원자를 쪼개서 에너지를 얻는 기존의 핵분열(Fission) 방식과는 반대로 원자들을 서로 충돌시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데요.

이 방식은 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방사성 폐기물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데다 거의 무한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에너지 업계의 '꿈의 기술'로 통합니다. 다만 이 반응을 일으키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는 '에너지 양의 순이득'을 달성하는 것이 과학계의 난제였는데 티에이이 테크놀로지가 이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트럼프 미디어는 갑자기 발전소를 지으려는 걸까요? 그 해답은 바로 인공지능(AI)에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는 어마어마한 양의 전기를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문가들은 2030년쯤이면 인공지능이 미국 전체 전력 공급량의 12%를 소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죠.

트럼프 미디어는 이번 합병을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들은 당장 2026년부터 50메가와트 규모의 실용화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은 전면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이후 회사의 지분은 기존 DJT 주주와 TAE 테크놀로지스 주주가 완전 희석 기준으로 각각 약 50퍼센트씩 보유하게 될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완전 희석 기준이라는 표현은 스톡옵션이나 전환증권 등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된 상황을 가정한다는 의미인데요. 이는 기존 DJT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DJT가 단순 현금으로 회사를 인수하는 구조가 아니라, 회사의 성격 자체가 에너지 기술 중심의 지주회사로 바뀌는 셈이죠.

합병과 함께 트럼프 미디어는 TAE에 최대 3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계약 체결 시점에 약 2억 달러, 이후 인허가나 서류 제출 단계에서 추가로 1억 달러가 투입되는 구조로 설명되고 있는데요. 핵융합 연구는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초기 자금 조달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합병을 통해 TAE가 얻은 상장 시장 접근성과 유동성 있는 주식 덕분에 향후 추가 자금 조달도 훨씬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TAE 테크놀로지스는 갑자기 등장한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이 회사는 1998년에 설립돼 20년 넘게 핵융합 기술 개발에 매달려온 기업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핵융합은 현재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핵분열과 달리, 가벼운 원자들을 결합시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태양이 에너지를 생성하는 원리와 유사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연료가 풍부하고 탄소 배출이 없으며, 장기적인 방사성 폐기물도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죠. 다만 문제는 이를 유지 가능한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 극도로 어렵다는 점입니다.

TAE가 강조하는 기술은 비중성자 핵융합, 흔히 수소와 붕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중성자라는 말은 방출되는 중성자가 적다는 뜻인데, 이는 방사선 피해와 폐기물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기술 난이도는 더 높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핵융합 업계 전체를 봐도, 아직 상업적으로 전력망에 연결 가능한 수준의 발전을 실현한 민간 기업은 없습니다.

이번 합병은 5대 5의 대등한 조건으로 이루어집니다. 트럼프 미디어는 상장사로서 확보한 자본과 약 31억 달러에 달하는 금융 자산을 제공하고, 티에이이 테크놀로지는 지난 25년간 구글(Google)이나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같은 거물급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을 제공하는 형태죠.

경영 구조 역시 이원화되는데 현재 트럼프 미디어의 최고경영자인 데빈 누네스(Devin Nunes)와 티에이이의 수장인 미흘 빈더바우어(Michl Binderbauer) 박사가 공동 최고경영자 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됩니다. 한쪽은 브랜드와 자본을 맡고 다른 한쪽은 고도의 과학 기술을 책임지는 모양새입니다.

사실 트럼프 미디어는 이번 합병 전에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 왔습니다. 지난 8월에는 비트코인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디지털 자산 금고를 구축했고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손잡고 트루스 소셜 내에서 예측 시장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죠. 또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여러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하며 금융권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합병 절차는 2026년 중반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에너지 규제 당국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하거든요. 또한 핵융합 기술 자체가 아직은 실험적인 단계라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합병 발표 직후, 경제학자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을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DJT가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제외하면 본질적 가치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쉬프는 트럼프 미디어가 명확한 사업 정체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전혀 다른 영역으로 이동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처음에는 소셜미디어 회사로 출발했고, 이후에는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하는 암호화폐 재무 전략 기업처럼 행동하다가, 이제는 핵융합 에너지 회사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반복적인 방향 전환은 핵심 사업이 무엇인지보다, 외부 환경과 기회를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이번 합병의 ‘경제적 논리’보다는 ‘정치적 의미’였습니다. 쉬프는 TAE 테크놀로지스 같은 에너지 기업 입장에서 DJT가 제공하는 진짜 가치는 기술이나 운영 역량이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과 접근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시 말해, 트럼프 미디어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은 사업 자체가 아니라, 권력에 대한 접근 가능성과 정책적 우호 환경에 대한 기대라는 해석입니다. 그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그 접근성이 본격적으로 수익화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까지 표현했죠.

이 과정에서 쉬프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가족과 관련된 과거 논란과 비교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과거 민주당 진영을 비판했던 공화당 인사들이 이번 사안에 침묵한다면 위선이라는 주장인데요. 그만큼 이번 합병이 단순한 기업 전략을 넘어 정치적 공정성과 이해충돌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비판은 트럼프 미디어의 최근 실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정책과 관세 관련 메시지를 빈번히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재무 성과는 그 정치적 존재감에 비례하지 않았습니다. 2025년 들어 매출 성장은 제한적이었고, 손실은 오히려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죠. 트루스 소셜이 여전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루스 플러스(Truth+)와 핀테크 부문 트루스 파이(Truth.Fi)는 아직 부수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미디어는 약 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미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과는 상당히 다른 재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핵융합 합병은 회사의 전략적 성격을 또 한 번 크게 바꿔놓는 결정입니다. 쉬프의 시각에서 보면, 이 변화는 기술 혁신에 대한 장기 투자라기보다, 정치적 브랜드와 시장의 기대를 활용한 또 하나의 방향 전환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지지자들은 이를 미국의 에너지 패권과 첨단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과감한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죠.

한편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도 많습니다. 우선 주식 희석 문제입니다. 전면 주식 교환 구조인 만큼, 최종 공시 자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 주주의 경제적 지분이 얼마나 유지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자금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3억 달러는 출발점으로서는 의미가 있지만,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를 실제로 구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추가 자금 조달, 전력 회사와의 협력, 혹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뒤따르지 않으면 현실화는 쉽지 않을 겁니다.

결국 이 논란은 DJT의 가치는 핵융합 기술의 성공 가능성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영향력과 상징성에 있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번 합병은 트럼프 미디어를 단순한 미디어 기업에서 벗어나게 할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회사의 실질적인 사업 역량과 장기 수익 모델에 대한 검증 요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DJT 투자 관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변수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이전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우선 최근 폴리마켓 예측 시장에서 내년 2026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갈 가능성을 78%로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트럼프 진영인 공화당의 화력이 약해졌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합병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의 상당 부분은, DJT가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에 대한 기대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핵융합이라는 초고위험·초장기 기술이 상업화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뿐 아니라 규제 완화, 정책적 인내, 행정부 차원의 우호적 기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시장은 암묵적으로 “트럼프의 영향력이 여전히 작동한다”는 가정을 깔고 이번 거래를 바라보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나타나는 흐름은 이 가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디애나주 상원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압박했던 선거구 재획정안이 공화당 내부 반발로 부결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세 차례나 지명한 부통령 제이디 밴스(JD Vance)를 현지에 파견할 정도로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의원 21명이 민주당과 손잡고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책 이견을 넘어, 트럼프의 ‘명령권’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더 이상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마이애미 시장 선거 결과까지 겹치면서, 트럼프 브랜드의 정치적 효용성에 대한 의문은 더 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지한 후보가 공화당 텃밭으로 평가되던 마이애미에서 19퍼센트포인트 차이로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트럼프의 지지가 더 이상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이어졌고, 일부에서는 트럼프를 ‘킹메이커(King-maker)’가 아니라 ‘킹브레이커(King-breaker)’로 바라보는 시각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흐름이 DJT 핵융합 합병과 어떤 관련이 있느냐를 보면, 핵심은 정치적 프리미엄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핵융합은 원자력보다도 더 정치적인 산업입니다. 기술 자체가 아직 상업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규제 기관의 판단,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 장기적 예산 지원 여부에 따라 속도와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되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견제가 구조화된다면, DJT와 TAE가 기대하는 정책적 후광은 이전보다 훨씬 불확실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투자자 심리입니다. 이번 DJT 급등에는 “트럼프라는 이름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정치적 기대가 함께 반영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입지 약화가 이어진다면, 이 기대는 프리미엄이 아니라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기술 리스크에 정치 리스크까지 겹치는 구조를 보수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이 문제는 트럼프에 대한 호불호를 넘어서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DJT–TAE 합병의 핵심 가치가 기술에 있는지, 아니면 정치에 있는지에 대한 판단입니다. 만약 정치적 레버리지의 유효성이 줄어든다면, 시장이 현재 부여하고 있는 기대치는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밖에 없겠습니다.


마지막으로 DJT 주가 차트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일봉부터 보겠습니다. DJT는 올해 내내 20일, 60일, 120일,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움직이는 전형적인 하락 추세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11월 말에는 10달러 초반까지 밀리면서 단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는데요. 이후 바닥을 다지는 과정에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고, 기술적으로는 “팔 사람은 다 판 상태”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핵융합 합병 뉴스가 터지면서 거래량이 폭발했고, 단 하루 만에 장대 양봉이 출현했습니다. 일봉 기준으로 보면, 주가는 단숨에 20일선과 60일선을 동시에 돌파했고, 이 과정에서 거래량이 이전 평균 대비 압도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현재 주가가 여전히 120일선과 200일선 아래에 위치해 있다는 점입니다. 즉, 단기 반등은 확인됐지만, 중장기 하락 추세 자체가 끝났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일목균형표상으로 봤을 때 구름대를 넘지 못한 상황이라 추세 전환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주봉 기준 DJT는 고점 대비 60퍼센트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바닥권을 형성해 왔습니다. 2025년 상반기 이후 반등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모두 20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막히며 재차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봉에서도 강한 양봉이 나오긴 했지만, 위치 자체는 여전히 중기 하락 채널 안쪽입니다. 주봉상 핵심 저항은 20달러 초중반대인데, 이 구간은 과거 반등이 반복적으로 실패했던 가격대이자, 장기 이동평균선이 겹쳐 있는 구간입니다. 그렇지만 일단은 먼저 20주선을 뚫고 올라와야겠습니다.

즉, 주봉 관점에서 봤을 때도 이번 상승은 추세 전환의 확인이라기보다는, 장기 하락 추세 속에서 나온 가장 강한 반등 시도라고 보는 것이 보다 보수적인 해석이 되겠습니다. 이 구간에서 거래량이 유지되며 추가 주봉 양봉이 이어지는지가 중요해지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다시 박스권 또는 조정 국면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월봉 기준 DJT는 상장 이후 고점을 찍은 뒤 장기 하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봉에서 의미 있는 추세 전환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소한 이전 월봉 고점 영역을 회복하거나, 장기 이동평균선 위에서 안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종합하면, 기술적으로 DJT는 지중장기 추세를 바꿀 만큼의 구조적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급등은 펀더멘털 개선이 아니라 내러티브에 의해 발생했기 때문에, 추가 뉴스가 없을 경우 변동성이 빠르게 식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