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쟁이가 국채 금리를 모르면 '눈 가리고' 운전하는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주식 시장에 보내는 경고
주식 시장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뉴스와 현란한 차트.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는 여기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어떤 종목이 뜬다더라",
"이 차트 패턴이 급등 신호라더라"는 말에 귀를 기울이죠.
하지만 시장을 움직이는 진짜 '스마트 머니(기관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른 곳을 먼저 향합니다.
바로 채권 시장입니다.
주식만 하기도 바쁜데 왜 복잡한 채권을 알아야 하냐고요?
채권 금리는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결정하는 강력한 중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1. 금리라는 이름의 중력
아주 간단한 원리입니다. 채권, 특히 '미국 국채'는 무위험 자산으로 간주됩니다.
돈을 떼일 염려 없이 확정적인 이자를 준다는 뜻이죠. 반면 주식은 위험 자산입니다.
원금을 잃을 수도 있죠.
만약 가장 안전한 미국 국채가 연 5%의 이자를 준다고 가정해 봅시다(금리 상승)
그렇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주식은
적어도 연 10%, 15% 이상의 기대 수익률을 보여줘야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즉, 무위험 수익률(채권 금리)이 올라가면,
위험 자산인 주식의 상대적 매력도는 수학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굳이 위험하게 주식을 해야 해?안전하게 채권 사도 이만큼 주는데?"
라고 생각하게 되죠.
이것이 바로 금리가 주식의 가치(PER)를 끌어내리는 '중력'으로 작용하는 원리입니다.
2. 왜 내 기술주만 유독 폭락할까?
이 중력은 특히 미래의 성장성을 먹고 사는 '기술주'나 '성장주'에 더 가혹하게 작용합니다.
성장주들은 당장의 이익보다 3년 뒤, 5년 뒤의 엄청난 이익을 기대하며 높은 주가(고PER)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면(할인율 상승),
먼 미래에 벌어들일 돈의 '현재 가치'가 급격히 쪼그라듭니다.
어제까지는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업"이라며 치켜세워지던 주식이,
금리가 튀어 오르는 순간 "실적도 없는 거품 주식"으로 재평가받으며
폭락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 실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네비게이션으로 삼아라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봐야 할까요?
전 세계 자산 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입니다.
당장 증권사 앱을 켜서 여러분의 관심 종목 차트 위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차트를 겹쳐서 보세요 (대부분의 HTS/MTS에서 지원합니다)
놀랍도록 정확한 역의 상관관계(데칼코마니)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국채 금리가 치솟는 시기에 주가지수(특히 나스닥)는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스마트 머니'는 이 금리가 특정 임계점을 강하게 뚫고 올라가려 할 때, 본능적으로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주식 비중을 축소합니다.
(예: 최근 시장에서는 4.5%~5% 구간)
주식 차트만 보고 운전하는 것은 눈을 가리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의 투자 네비게이션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추가하십시오!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읽는 눈이 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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