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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4일에 다룰 컨텐츠는 바로 우주(Space) 섹터입니다.
스페이스엑스 2026년 상장?
스페이스엑스가 2026년에 IPO할 거라는 소식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비상장 상태를 고수해 왔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스페이스엑스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는데요. 최근 여러 매체와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회사가 2026년을 목표로 상장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는 흐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죠.
현재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스페이스엑스는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협의에 들어갔고, 빠르면 2026년 중반에서 하반기 사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6월이나 7월이 유력한 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이번 IPO 규모가 최소 2조 원대 중반에서 4조 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기업가치 역시 최대 1조 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00조 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옵니다. 이는 사실상 역사상 가장 큰 IPO가 될 가능성을 의미하죠.
이처럼 높은 기대를 받는 이유는 스페이스엑스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Starlink)의 폭발적인 성장 때문입니다. 스타링크는 이미 전 세계 수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며 매출이 빠르게 쌓이고 있는데요. 월 구독료 형태로 들어오는 반복 매출이라는 점에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 매출은 약 150억 달러, 내년에는 22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대부분이 스타링크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더욱 끌어들이는 요소입니다.
회사의 내부 평가 역시 상장 준비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고재무책임자 브렛 존슨(Bret Johnsen)은 최근 내부 서한에서 스페이스엑스의 기업가치를 약 8천억 달러로 산정하며, 주당 421달러 기준으로 25억 달러 규모의 2차 거래(세컨더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이런 내부 거래는 상장 시 예상 주가와 기업가치의 기준 역할을 하는데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 후 가격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이번 IPO는 단순히 기업가치만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우주 산업 발전의 방향을 크게 바꿀 수도 있습니다. 스페이스엑스는 공공·국방 계약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우주 기반 데이터 센터 구축, 스타십(Starship) 대형 로켓 고도화, 달 탐사 프로젝트, 먼 미래의 화성 유인 탐사까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회사의 기술 로드맵을 보면 IPO가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라, 장기 우주 계획의 속도를 높이는 수단이라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나죠.
물론 여전히 남아 있는 변수도 많습니다. 상장 시점이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고, 회사가 원하는 기업가치를 공모 시장이 얼마나 받아들일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스페이스엑스의 수익 구조가 정부 계약, 민간 발사 서비스, 위성 인터넷이라는 여러 분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이 사업 모델을 얼마나 이해하고 신뢰할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게다가 우주 산업은 기술 리스크와 규제가 모두 큰 영역이라 상장 직전에 새 이슈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 스페이스엑스 IPO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공개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글로벌 자본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스타링크와 스타십 사업이 상장 후 어떤 속도로 확장될지에 따라 우주 산업 전체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회사의 공식 발표와 IPO 일정 확정인데요.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움직임을 매우 긴밀하게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스페이스엑스가 상장하면, 지금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다른 우주 기업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우주 산업은 하나의 기업만 움직인다고 해서 전체가 바뀌는 구조가 아니고, 발사체, 위성 제작, 우주 인프라, 통신, 지구 관측처럼 서로 다른 세부 분야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엑스 상장이 이 시장 전체의 신뢰도를 높여 준다면, 기존 상장기업들도 함께 재평가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특히 몇몇 기업들은 스페이스엑스와 직접 경쟁하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먼저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대표적인 우주 관련 종목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로켓랩(RKLB)
로켓랩(Rocket Lab)은 스페이스엑스와 함께 현재 미국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궤도 발사에 성공하고 있는 민간 기업 중 하나입니다. 특히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회사가 단순한 ‘소형 로켓 발사 회사’가 아니라 보다 넓은 우주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습니다.
로켓랩이 주목받는 이유는 스페이스엑스의 대형 로켓 전략과 다른 길을 선택해, 소형·중형 위성 발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 시장은 초소형 위성, 지구 관측 위성, 국방·통신용 경량 페이로드 등 꾸준히 증가하는 수요가 있어, 한 번 시장을 잡으면 안정적으로 반복 수주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여러 국가의 우주기관과 민간 기업들로부터 다수의 발사 계약을 확보하며 글로벌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로켓랩의 핵심 경쟁력인 ‘일렉트론(Electron)’은 소형 로켓 중에서도 발사 성공률과 일정 준수 능력에서 가장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평가받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궤도에 단독으로 실어다 주는 전용 발사가 가능하고, 발사 준비 기간도 짧아 빠르게 임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큰 강점입니다. 일본, 한국, 유럽 등 해외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도 최근 분기에서 확인된 부분입니다.
또 하나의 축은 ‘뉴트론(Neutron)’입니다. 뉴트론은 중형 무게급을 담당하는 차세대 재사용 로켓으로, 로켓랩이 스페이스엑스의 영역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입니다. 개발 일정은 다소 보수적으로 조정되고 있지만, 회사가 강조하는 것은 ‘첫 비행부터 완성도 있게 올리겠다’는 안정성 중심의 접근입니다. 스페이스엑스 IPO가 진행되면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두 기업의 발사 전략을 비교하게 될 텐데, 뉴트론은 그 과정에서 로켓랩의 기업가치를 다시 보게 만드는 지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로켓랩의 또 다른 강점은 “우주 시스템 사업”입니다. 위성 제조, 탐사선 개발, 우주선 부품 공급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며, 회사 전체를 하나의 종합 우주 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NASA의 탐사 임무에 참여하고 있고, 미국 국방·우주군 프로그램의 위성 제작까지 맡고 있는 만큼, 단일 발사 사업에 의존하지 않는 균형 잡힌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콘퍼런스콜에서도 회사는 “우리는 이제 발사 회사가 아니라, 발사와 우주 시스템을 모두 갖춘 엔드투엔드(space end-to-end) 기업”이라는 점을 강하게 강조했습니다. 기술력뿐 아니라 M&A를 통한 사업 확장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어, 장기적으로 우주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지금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로켓랩은 안정적인 소형 발사 플랫폼, 성장 중인 우주 시스템 사업, 차세대 중형 로켓 개발이라는 세 축을 모두 갖춘 기업입니다. 스페이스엑스 IPO가 우주 산업 전체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로켓랩이 첫 번째 비교 대상으로 언급될 가능성이 크고, 실적과 사업 구조를 고려하면 시장의 관심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로켓랩 주가 주봉을 보면, 4월 초 저점 부근에서 강하게 반등한 뒤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모두 돌파하면서 추세 전환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몇 달 동안 꾸준히 고점을 높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10월 초에는 주봉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거래량도 크게 붙으면서 기관이나 큰손이 들어온 흔적이 보였고, 중장기 상승 추세가 확실히 강화된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고가 이후 조정이 길게 이어지면서 20주선 아래까지 내려갔고, 60주선 근처에서 지지가 형성된 뒤 다시 반등한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아직 상승 추세 안쪽에 있지만, 고점 대비 조정 폭이 컸기 때문에 재상승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봉에서는 11월 중순 저점에서 바닥을 다진 뒤 거래량이 실리면서 빠르게 반등했고, 20일선과 60일선을 차례로 돌파하는 강한 단기 추세 전환이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60일선 위에서 안착한 상태인데요. 단기 상승이 워낙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되돌림이 한 번쯤 나와줄 수도 있고 그럴 경우 그 과정에서 20일선이 단기 지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래량도 반등 구간에서 확실히 늘었기 때문에 매수세가 완전히 빠져나간 흐름은 아닙니다.
정리해 보면, 주봉은 여전히 중장기 상승 구조 안에 있고, 일봉은 단기 반등이 강하게 나온 상태입니다. 중장기 추세가 유지되는 한 이번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눌림이나 숨 고르기를 거칠 수 있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는 속도 조절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
AST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은 우주 기반 통신 기술 중에서도 가장 실험적이면서도 상용화를 향해 구체적으로 전진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힙니다. 이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는 단순한 위성 인터넷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 쓰는 스마트폰 그대로 위성과 직접 연결되는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별도의 단말기나 설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통신망이 닿지 않던 지역에서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음성 통화와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바다, 사막, 산악지대, 극지방 같은 음영지역에서도 모바일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잠재 시장 규모가 매우 큽니다.
기존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대체로 지상국과 별도 단말기를 필요로 한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스마트폰 자체를 신호 수신 장치로 활용하는 독창적인 접근을 선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글로벌 통신사들이 이 회사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미 AT&T, 보다폰(Vodafone), 라쿠텐 모바일(Rakuten Mobile) 등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고,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 수를 합하면 약 30억 명에 이릅니다.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이런 성과가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즌(Verizon)과의 확정된 상업 계약을 체결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STC와도 10년 장기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STC 계약에는 선지급(prepayment) 구조도 포함되어 있어,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구체적인 수익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ST는 위성 기술 시연을 통해 일반 스마트폰으로 음성 통화, 영상 통화, LTE 데이터 사용까지 성공적으로 구현했고, 실제 상용 서비스 론칭을 향한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로 평가됩니다. 제조와 발사 측면에서도 일정이 가시화돼, 2025년 말부터 블루버드(BlueBird) 위성 발사를 시작하며 2026년까지 45~60기 수준의 위성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펙트럼 확보 전략도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AST는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저대역과 중대역 주파수를 확보해 경쟁사 대비 폭넓은 주파수 접근권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더 넓은 지역을 안정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물론 대규모 위성군 구축과 네트워크 상용화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초기 투자와 운영 비용이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일정과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최근 실적 발표에서 AST가 현금을 30억 달러 이상 확보했고, 핵심 상업 파트너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계약 약정을 확보했다고 밝힌 점은 사업 안정성과 실행력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구체적인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우주 통신 기업입니다. 우주 기반 통신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 주가는 월봉에서 보면 2024년 최저 1달러 후반대에서 출발해 2025년 후반에는 100달러를 넘기면서 극단적인 상승 사이클을 경험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빠르게 쏟아지며 고점 대비 조정을 받고 있지만, 장기 이동평균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큰 그림에서는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은 아니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주봉에서는 상승과 조정이 비교적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10월 고점 이후 계속 눌리면서 중기 이동평균 아래로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다시 반등해 20주선과 5주선 위로 올라왔습니다. 강한 변동성이 반복되는 종목이라 주별로 흐름이 크게 바뀌지만, 지난 몇 주 동안 거래량이 다시 붙고 있다는 점은 단기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봉을 보면 조정 구간에서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비교적 길게 이어졌습니다. 5~6달러 초반대에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단기 저점을 만들었고, 이후 반등이 이어지면서 단기 이동평균선을 모두 회복했습니다. 최근 흐름은 완만한 우상향으로 돌아선 모습이고,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라 단기 수급은 개선된 편입니다. 다만 여전히 80~90달러대의 이전 매물대가 부담이기 때문에, 단기 구간에서는 위쪽 저항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소화하느냐가 다음 단계 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ASTS는 실적과 뉴스에 따라 주가 변동폭이 매우 큰 종목이지만, 장기 그림에서는 여전히 기술적 상승 구조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만 과거 급등 이후 조정이 깊었던 만큼 앞으로도 뉴스 민감도가 높은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레드와이어(RDW)
레드와이어(Redwire)는 우주 인프라와 방산 기술을 동시에 다루는 꽤 중요한 회사입니다. 단순히 위성에 들어가는 부품만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우주 정거장에 들어가는 태양광 패널, 도킹 장치, 미세 중력 실험 장비, 그리고 최근 인수한 엣지 오토노미(Edge Autonomy)를 통해 군용 무인기(UAS)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죠.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이 변화가 수치로도 어느 정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엣지 오토노미 인수가 반영된 첫 풀쿼터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조정 기준으로 보면 마진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적자 폭도 많이 줄었습니다. 수주도 잘 들어오고 있어서 분기 동안 새로 따낸 계약 규모가 매출보다 더 컸고, 그 결과 남아 있는 백로그(앞으로 인도해야 할 계약 잔고)도 3억 달러 중반 수준까지 쌓여 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로 일부 방산 관련 계약 집행이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코멘트를 덧붙였는데요. 회사 쪽에서는 “수요가 줄어든 게 아니라 타이밍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 2026년 전망은 오히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레드와이어의 사업을 조금 더 쉽게 나누면 다섯 가지 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초저궤도(VLEO)와 정지궤도(GEO) 같은 특수 궤도에서 운용되는 차세대 우주선입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여러 개의 실증 프로젝트를 따내서, 새로운 궤도 영역에서 사실상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ROSA라는 접이식 태양광 패널과 도킹 시스템처럼 우주 정거장과 달·화성 탐사에 들어가는 대형 인프라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성능을 입증한 뒤, 액시엄(Axiom)의 상업용 우주정거장 등으로 계약을 넓혀 가는 그림이라 검증된 기술로 수주가 따라올 가능성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세 번째는 미세 중력 환경을 활용한 바이오·신약 개발 플랫폼입니다. ISS에 올려보낸 ‘필박스(Pillbox)’라는 장비로 제약사들과 함께 수십 개의 분자를 이미 실험 중인데요. 우주에서 성장시킨 결정(seed crystal)을 기반으로 기존 약을 다시 설계하거나, 새로운 제형을 만드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약 쪽에서 특허 만료와 성공률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는 상황이라, 이 부분은 잘만 풀리면 레버리지 효과가 클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엣지 오토노미 인수로 확보한 전술 무인기 사업입니다. 스토커(Stalker)와 펭귄(Penguin) 시리즈라는 이미 실제 전장에서 검증된 기체가 있는데, 미군과 유럽 각국에서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행 시간, 정숙성, 다양한 탑재체 호환성 같은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방위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흐름까지 맞물려 있어서, 레드와이어의 방산 쪽 성장성을 보여주는 핵심 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센서·페이로드 사업입니다. 예전부터 위성용 카메라, 태양·별 센서 등으로 레거시를 쌓아 왔고, 최근에는 무인기에 들어가는 전자광학/적외선 짐벌(EO/IR gimbal)까지 공급 범위를 넓혔습니다. 특정 플랫폼에만 묶이지 않고 여러 기체에 쓸 수 있는 제품이라, 위성 수 증가와 UAS 시장 성장의 양쪽을 모두 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향성이 뚜렷합니다.
정리하면, 레드와이어는 “우주 정거장과 탐사 인프라 + 우주 바이오 + 군용 드론 + 센서”를 한 플랫폼 안에 묶어 놓은 회사입니다. 단일 프로젝트에 올인하기보다 여러 성장 영역을 동시에 가져가는 구조라, 우주·방산 사이클이 길게 이어질수록 이익을 보는 쪽에 서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스페이스엑스 IPO로 우주 섹터 전체에 대한 관심이 커질 때, 레드와이어는 직접 로켓을 쏘는 회사는 아니지만, 그 로켓들이 결국 찾아올 목적지와 장비를 제공하는 인프라 기업이라는 점에서 함께 재조명될 수 있는 종목입니다.
먼저 월봉을 보면, 2023년 바닥 구간에서 긴 기간 동안 횡보하다가 2024년 중반부터 가파르게 상승했고, 2025년 초에는 26달러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급락으로 상승분 대부분을 되돌렸고 현재는 다시 7달러 초반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장기 이동평균선들이 모두 위에 자리하고 있어 본격적인 추세 전환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과도한 하락 뒤 바닥권에서 지지를 받으며 반등을 시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봉입니다. 고점을 찍은 뒤 몇 달 동안 저점을 지속적으로 낮춰 왔고, 4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몇 주 동안 강한 반등이 나왔습니다. 특히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단기 이동평균선을 회복했고, 20주선 부근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버티는 흐름도 확인됩니다. 아직 60주선과 120주선 등 중장기선들이 모두 위에서 눌러오는 구조라 완전한 추세 전환은 아니지만, 하락 압력이 분명히 약해졌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일봉에서는 단기 흐름이 가장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11월 후반 4달러대 저점을 찍은 뒤 5일선과 20일선을 차례로 돌파하며 단기 상승 흐름이 형성됐습니다. 최근에는 60일선 근처에서 저항을 받았지만, 이전처럼 바로 무너지지 않고 되돌림 구간을 만들며 힘을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반등 과정에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종합하면 RDW는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약세 구간에 머물러 있으나, 단기 모멘텀은 확실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월봉에서는 바닥 다지기, 주봉에서는 반등 초입, 일봉에서는 단기 추세 전환이 이미 나온 상태입니다. 중장기 저항이 많은 구간이라 상승 속도가 빠르진 않겠지만, 단기 매수세가 뚜렷하게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됩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
마지막으로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는 민간 기업이 달 탐사를 수행하는 시대를 가장 빠르게 현실로 만들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탐사선을 제작하는 수준을 넘어서, 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과 직접 연결된 달 착륙선, 운송 서비스, 로봇 탐사 플랫폼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달에 장비나 화물을 보내야 하는 정부 기관이나 민간 기업이 있다면,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가장 먼저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달 착륙선 ‘노바C(Nova-C)’로, NASA의 CLPS(상업 달 수송 프로그램) 임무에 배정되어 있습니다. NASA가 더 이상 모든 탐사 장비를 직접 개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의 상업 서비스에 의존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쉽게 말해 달 탐사의 ‘민간화’라는 흐름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고, 그 중심에 있는 기업이 바로 이 회사입니다.
특히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의 시장이라는 점이 매력과 리스크를 동시에 만듭니다. 아직 달 탐사가 본격적인 산업으로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통신 중계소, 탐사 장비, 자원 탐사,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달 기지 건설까지 이어지는 미래 시나리오를 떠올리면, 이 기업이 선점하려는 위치는 잠재력이 큽니다. 달에 무언가를 보내는 모든 단계에서 착륙선과 운송 서비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발표된 기업 업데이트를 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단순한 ‘달 착륙 기업’ 이상의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위성 제조와 대규모 우주 인프라 운영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Lantaris Space Systems라는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인수로 회사는 달 탐사뿐 아니라 지구 저궤도·중궤도(Low/Mid Earth Orbit) 위성 시장까지 동시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다시 말해, 앞으로는 착륙선과 위성 제작, 인프라 운영까지 모두 아우르는 ‘신세대 우주 프라임 기업’을 지향하게 되는 것이죠.
재무 실적 또한 아직 적자 중심이지만, 방위 산업·민간·NASA와의 임무가 꾸준히 늘면서 분기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계약 잔고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회사가 말하는 ‘고성장·고위험’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는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해진 셈입니다.
이처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우주 산업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적은 ‘달 탐사 상업화’라는 영역을 선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위성 제조 시장까지 연결해 사업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만약 스페이스엑스 상장을 계기로 우주 관련 기업 전체에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강화된다면, 기술적 난도가 높고 임무 성공 여부에 따라 시장 평가가 크게 바뀌는 이 회사도 다시 한 번 조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LUNR 주봉 차트를 보면 올해 초 급등 이후 긴 조정 흐름이 이어졌다는 점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2월에 24달러 부근까지 단숨에 올랐지만, 바로 큰 음봉이 나오면서 추세가 꺾였고 이후 몇 달 동안 하락세가 유지됐습니다. 3월에는 6달러대까지 밀리면서 거의 초기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는 모습이었죠. 그 뒤로는 바닥을 다지는 흐름이 이어졌는데, 4월부터 7월 사이에는 캔들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매수·매도 세력이 균형을 맞추는 분위기였습니다. 거래량도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서, 시장이 기업의 방향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관망하는 기조가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 이후에는 천천히 반등 흐름이 나타났고, 이동평균선 중 장기선과의 간격이 줄어들면서 추세 전환을 준비하는 구간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몇 주를 보면 10달러 초반대를 회복하고 주봉 기준으로 장기 이동평균선 위쪽에서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주봉으로는 하락이 끝나고 새로운 상승 사이클이 시작되려는 초기 신호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승 탄력이 아주 강하게 붙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 뉴스나 우주 산업 전체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봉 차트에서는 주봉보다 변화가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11월 말에 7.78달러까지 내려갔지만, 그 지점에서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단기간에 반등이 크게 나왔습니다. 특히 12월 초부터는 양봉이 연속적으로 나오고 단기 이동평균선이 아래에서 위로 정배열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보통 이런 흐름은 단기 추세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LUNR은 주봉에서는 대규모 조정이 끝나고 바닥을 통과한 뒤 회복 초입에 들어선 모습이고, 일봉에서는 단기 상승 추세가 이미 살아난 상태입니다. 앞으로는 12달러 부근을 안정적으로 넘어서는지가 다음 방향을 판단하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로켓랩(RKLB), AST 스페이스모바일(ASTS), 레드와이어(RDW),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까지 우주 섹터에서 가장 주목받는 네 개의 기업을 살펴봤습니다. 각 기업이 담당하는 영역이 모두 다르고, 성장 경로도 전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스페이스X가 열어 놓은 우주 산업의 거대한 흐름 안에서,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발사 서비스부터 위성 통신, 우주 인프라, 달 탐사까지 지금 우주 시장은 단일 기업이 독점할 수 없는 만큼 넓고 복잡한 구조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이스엑스의 2026년 IPO는 단순한 ‘한 기업의 상장 이벤트’를 넘어, 우주 산업 전체의 밸류에이션을 다시 평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민간 시장에서 제한적으로만 거래되던 기업가치가 공식적으로 공개되고, 스타링크·스타십 같은 핵심 사업의 성장 속도가 시장에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연관된 상장기업들까지 자연스럽게 재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 상장 시점이나 기업가치가 어떻게 정해질지는 앞으로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스페이스엑스 IPO가 ‘우주 비즈니스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빠르게 쌓이고 있고, 이는 곧 우주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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