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완화적 기조’와는 달리, 연준 내부에서는 의견이 크게 갈렸고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번 결정은 CNBC 등 주요 외신에서도 ‘매파적 금리 인하(hawkish cut)’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CNBC.
📌 1. 이번 FOMC 결정, 무엇이 달랐나?
● 기준금리 0.25%p 인하 → 3.50~3.75%
연준은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3.50~3.75% 범위로 조정했습니다.
이로써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차는 1.2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 2. 내부 의견은 ‘역대급 분열’
이번 표결은 찬성 9, 반대 3.
반대표가 3명이나 나온 건 2019년 이후 처음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반대 이유도 서로 달랐다는 것.
• 스티븐 미란 이사: “0.5%p 더 크게 내려야 한다” → 초비둘기
• 제프리 슈미드·오스틴 굴스비 총재: “금리 동결해야 한다” → 매파
즉, 연준 내부에서도 ‘더 내리자’ vs ‘이제 그만’ 의견이 정면 충돌한 셈입니다.
📌 3. 왜 ‘매파적 금리 인하’라고 부를까?
금리를 내렸는데 왜 매파적일까?
그 이유는 추가 인하 가능성을 거의 열어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지표와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하겠다”
는 기존의 보수적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CNBC는 이 표현이 당분간 금리 인하를 멈추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습니다.
📌 4. 파월 의장 발언도 신중 모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 수준은 안정적”
“경제 흐름을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
라고 말하며 추가 인하에 대한 확신을 피했습니다.
📌 5. 점도표(Dot Plot)로 본 향후 금리 전망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에 따르면:
• 2026년: 1회 인하 예상
• 2027년: 1회 인하 예상
• 장기 기준금리: 약 3% 수준
즉, 빠른 속도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 6. 경제 전망은 오히려 상향
• 2025년 미국 GDP 성장률 전망: 2.3%로 상향 조정
• 인플레이션: 2028년까지 2% 목표 상회 예상
경기 둔화 우려가 줄어든 만큼, 연준이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것도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 7. 국채 매입 재개…왜 지금?
연준은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 매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CNBC.
이는 10월 회의에서 밝힌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의 후속 조치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유동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8. 정치적 변수도 무시 못 한다
• 파월 의장 임기 종료 임박
• 트럼프 대통령이 곧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예정
• 케빈 해싯 NEC 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
정치적 압력과 연준의 독립성 문제도 향후 금리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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