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그대로인데 왜 나만 하락하는 걸까? (=는 나의 이야기,,,)


"월급은 그대로인데 왜 이렇게 살기 팍팍하지?" 이 말, 요즘 술자리나 커피 타임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멘트입니다.


그런데 이건 단순한 하소연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사치를 부려서도, 게을러서도 아닙니다.


범인은 여러분의 소비 습관이 아니라, ‘경제 구조’ 그 자체에 있습니다.


핵심은 딱 하나입니다.


내 소득이 오르는 속도보다 내가 숨만 쉬어도 나가는 비용의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


왜 그런지 5가지 팩트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명목소득은 그대로, '실질소득'은 삭제 중

우리가 받는 월급 통장의 숫자는 그대로이거나 아주 조금 오릅니다.



(명목소득) 하지만 진짜 내 돈의 가치는 물가에 의해 결정되죠.


실질소득 = 월급 ÷ 물가


최근 몇 년간 공식은 처참합니다.


월급: 연 2~3% 상승 (그나마도 안 오르는 경우 다수)


체감 물가: 연 5~10% 이상 상승 (점심값 생각해보세요)


같은 300만 원을 받아도,

작년에 살 수 있었던 치킨 마릿수와 올해의 마릿수가 다릅니다.

숫자는 같지만 가치는 줄어드는 것, 이게 바로 '소리 없는 가난'의 시작인듯 합니다.





2. 고정비가 내 월급을 '구독'한다


예전에는 아껴 쓰면 돈이 모였습니다.

먹고 입는 '변동비' 비중이 컸으니까요.

지금은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가 월급을 잠식합니다.



-주거비 (월세, 대출 이자)


-통신비, 각종 구독료, 보험료


-교통비


이 비용들의 특징은 한 번 오르면 절대 안 내려온다는 것(하방 경직성)입니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고정비가 야금야금 파이를 키우니,

내가 맘대로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말라갑니다.




3. 자산 가격 상승이 주는 '상대적 박탈감'


사실 이게 제일 큽니다. "나는 뼈 빠지게 일해서 제자리인데, 누구는 아파트/주식으로 몇 억 벌었다더라."


이 박탈감은 착각이 아닙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본질입니다.



-자산 가격: 시중 유동성(돈 풀기)에 반응해 폭발적으로 상승 


-내 월급: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거북이처럼 상승 


결국 노동소득 증가 속도 < 자산소득 증가 속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자산(등기)이 없는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벼락거지가 되는 구조가 완성됩니다.




4. 금리는 '보이지 않는 세금'이다


금리가 오르면 월급쟁이는 이중고를 겪습니다.


-대출 이자가 나가니 쓸 돈이 줄어듬


-기업이 힘들다고 연봉 인상을 억제함


금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가계의 현금 흐름을 목 조르는 실질적인 압박입니다.




5. 경제 구조는 '월급만으로는 답이 없는' 방향으로 간다


기술, 플랫폼, 자본 중심의 경제에서 단순 노동의 가치는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행위의 '가성비'가 낮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예전 부모님 세대처럼 월급 아껴서 저축하면 부자 된다는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겁니다.


이건 시스템의 변화지, 여러분의 노력 부족이 아닙니다.




결론은? 그래서 어쩌라고?


정리하자면, 우리가 가난해진다고 느끼는 건 기분 탓이 아닙니다.


월급은 덧셈(+)으로 오르는데, 자산과 물가는 곱셈(×)으로 오르는 구조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조를 인정하지 않고 "아껴 쓰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답이 없습니다...


"왜 이런가?"를 알았다면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이 불리한 게임의 룰 안에서, 나는 어떻게 자산을 방어하고 불릴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투자를 공부하고, 자산을 사 모아야 하는 진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