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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9일에 다룰 종목은 바로 코어위브(CoreWeave, 티커: CRWV)입니다.
코어위브는 원래는 암호화폐 채굴 기반의 비즈니스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고성능 GPU 기반의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으로 방향을 완전히 전환한 회사인데요.
이 회사는 엔비디아 GPU를 대규모로 연결한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필요한 고객들에게 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형 AI 모델 학습이나 시뮬레이션,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작업들은 모두 엄청난 연산 능력을 요구하는데요. 이런 특성 때문에 많은 기업이 코어위브의 인프라를 찾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대기업과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다수 확보하면서, AI 클라우드 시장 내에서 존재감을 크게 키우는 중입니다.
지난 11월 12일 실적 리뷰를 통해 기업의 성장 속도와 공급망 한계를 짚어봤는데요. 그 이후 4주 동안 급격한 하락을 겪었으나, 최근엔 또 꽤나 반등을 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상당한 종목이죠.
지난 5 거래일 동안 13% 이상 상승했는데요. 그런데 12월 8일 프리마켓에서 급격하게 하락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바로 회사가 발표한 20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Convertible Notes) 발행 계획 때문인데요.
이번에 코어위브는 2031년 만기 전환사채를 약 22억 5천만 달러 규모로 발행했습니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이 되면 투자자가 채권을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일종의 혼합 상품인데요.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이 있어, 회사가 큰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시장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코어위브 주가는 발표 직후 약 5~6퍼센트 정도 하락했습니다.
다만 코어위브는 이번 자금 조달이 운영 적자를 메우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AI 인프라 확장을 더 공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 인프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 서버가 아니라, 고급 전력 인프라, 냉각 시설, 네트워크 구축, 건물 공사 등 복합적인 물리자산 투자가 필수인데요. 지금 코어위브가 처한 경쟁 구도 속에서는 오히려 이런 공격적 확장이 필요한 시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코어위브는 이번 조달금 중 일부를 캡드 콜(Capped Call) 거래 비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캡드 콜은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뀔 때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줄이기 위해 회사가 미리 옵션을 매입하는 구조인데요. 쉽게 말해 전환사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잠재적인 주식 증가분을 어느 정도 상쇄해 주는 기법입니다.
코어위브 측은 이번 캡드 콜 계약이 전환사채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희석 리스크를 일부 줄여주거나, 회사가 원금 이상의 현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발행되는 전환사채는 2031년 만기이며, 초기 인수자들은 추가로 3억 달러까지 매수할 수 있는 옵션도 갖고 있습니다. 최종 금리와 전환 비율 등 세부 조건은 실제 발행 가격이 확정되는 시점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번 22억 5천만 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은 코어위브 역사상 가장 큰 자금 조달 규모 중 하나입니다. 쉽게 말하면, 지금 현금을 큰 폭으로 확보해 두고, 2031년에 빚을 갚거나 투자자의 선택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해 줄 수도 있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이렇게 큰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는 걸까요. AI 기업들은 수천 개의 GPU를 한 번에 예약해 놓고 대규모 모델 학습 일정을 잡기 때문에, 코어위브는 고객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끊임없이 데이터센터를 확장해야 합니다. GPU 확보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회사가 어느 시점에 충분한 자원과 시설을 갖추고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 됩니다.
실제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코어위브는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최신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고, AI 에이전트 훈련 도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인수했습니다. 단순히 하드웨어를 빌려주는 회사에서 벗어나, GPU 활용 방식과 AI 워크플로우까지 포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전망치가 다소 낮아졌는데, 바로 공급 지연 때문이었습니다. 고객들이 이미 계약한 백로그(backlog)가 워낙 큰데, 이 물량을 실제로 제공해 매출로 전환하는 속도가 당초 계획에 비해 늦어진 것이죠. 백로그는 미래에 회사가 반드시 제공해야 할 서비스 금액의 총합이라고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백로그가 크다는 것은 고객 수요가 탄탄하다는 뜻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매출 인식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공급 지연 문제가 코어위브 실적 발표 직후 CEO 마이클 인트라토(Michael Intrator)가 설명 진땀을 뺀 이유인데요. CEO가 직접 설명했던 문제는 데이터센터 건물 완공 지연이었습니다. GPU나 전력 부족이 아니라 순전히 건설 일정과 물리 인프라 구축 속도 문제가 핵심 병목이 되고 있었죠.
다만 회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는 ‘자가 구축(Self-Build) 전략’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파트너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을 더 안정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판단이었죠.
한편 코어위브는 지난주 UBS 글로벌 테크·AI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2026년 1분기(Q1) 실적 가이던스가 현재까지는 매우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CFO 니틴 아그라왈(Nitin Agrawal)은 2025년 4분기에서 일부 지연됐던 투자(데이터센터 공사·장비 설치 비용 등) 집행이 대부분 1분기에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용량도 단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앞서 11월 실적 발표에서 드러났던 데이터센터 일정 지연 문제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다는 거죠.
또한 코어위브는 공급망 문제가 새삼스러운 이슈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CFO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공급망 문제를 비교적 능숙하게(navigated artfully) 관리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총 41개 이상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확장해 왔다고 강조했는데요. 전력 시설, 냉각 시스템, GPU 공급, 건설 공정 등 복잡한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특성상 업계 전반이 일정 지연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코어위브는 그 중에서도 가장 속도감 있게 확장을 이어 온 회사 중 하나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 셈입니다.
한편 코어위브는 전환사채 발행 발표 다음 날 자사 AI 클라우드 플랫폼의 핵심 운영 시스템인 미션 컨트롤(Mission Control)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Mission Control은 기업 고객들이 대규모 AI 작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코어위브가 제공하는 일종의 “AI 관제센터” 역할을 하는 플랫폼입니다. 수천 개의 GPU가 동시에 돌아가는 환경에서 어떤 지점에서 병목이 발생하는지, 어떤 노드에 문제가 생겼는지, 어느 작업이 비효율적으로 흘러가는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도구이죠.
이번 업데이트에서 코어위브가 강조한 부분은 Mission Control이 기업들의 AI 운영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체계로 묶어 준다는 점입니다. GPU 성능과 네트워크 흐름, 저장 장치의 상태 같은 기본적인 하드웨어 모니터링뿐 아니라, 보안 설정과 접근 기록, 규정 준수 여부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업들이 AI 모델을 실제 환경에서 돌리면 예상치 못한 병목이나 오류가 자주 생기는데, Mission Control은 이런 문제를 가능한 빨리 발견하고 바로 조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강화했습니다.
코어위브는 이번 확장을 통해 기업들이 자신들의 환경에서 발생하는 모든 접근 이벤트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분산 학습 과정에서 성능을 떨어뜨리는 병목을 보다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대규모 모델 학습에서는 수백 개의 GPU 중 한두 개의 성능이 느려지는 바람에 전체 학습 속도가 크게 뒤처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는데, Mission Control은 이런 문제를 자동으로 찾아내고 원인이 되는 GPU나 노드를 특정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이 모델 학습 시간을 단축하면서 운영 비용을 줄이는 데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기능인 거죠.
이번 업데이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Mission Control을 대화형 에이전트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이 기능을 통해 기업 고객들은 슬랙(Slack) 같은 협업 도구 안에서 바로 “지금 어느 노드에서 병목이 생기나요?”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즉시 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코어위브는 이 기능을 통해 복잡한 시스템을 사람이 직접 하나하나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고, 문제 해결 과정이 훨씬 빠르고 직관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어위브는 이번 발표에서 자사의 Mission Control이 AI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하나의 표준으로 통합한 최초의 시스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모델 학습과 운영 과정이 복잡해지고, GPU 사용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Mission Control은 이런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최적화된 구조라는 것입니다.
결국 코어위브는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그 인프라를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쓰고 관리할 수 있는지까지 책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셈이죠.
코어위브(CRWV) 주가는 올해 초 강한 상승 랠리를 보인 뒤, 6월 말 고점인 약 187달러를 찍고 나서부터 길고 가파른 조정을 겪었습니다. 고점 대비 낙폭이 50퍼센트가 넘을 정도로 컸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체감 변동성이 매우 컸던 구간이죠.
고점을 찍은 이후의 흐름을 보면, 중기 이동평균선들이 하나둘씩 꺾이기 시작했고, 120일선 아래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하락 추세가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는 매도 압력이 강하게 집중되면서 주가가 빠른 속도로 밀렸습니다. 이 구간은 공급 지연 관련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던 시기와도 겹칩니다.
하지만 11월 중순 이후로는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과매도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기 바닥을 만들었고, 이후 반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봉 차트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5일선이 아래에서 위로 꺾이며 단기 모멘텀이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주가가 20일선을 회복한 뒤 그 위에서 며칠 동안 안착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주가는 여전히 60일선과 120일선 아래에 있는데, 이 중기 이동평균선이 모두 하락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현재는 강한 하락 추세 속에서 나오는 기술적 반등이 자연스러운 해석입니다. 추세가 완전히 바뀌려면 100달러 안팎의 저항대를 강하게 돌파하고, 60일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현재 위치는 기술적으로 조심스럽게 기대를 걸 수 있는 구간이지만, 추세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확인해야 할 요소들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CWVX라고 해서 코어위브(CRWV)의 일일 변동률을 그대로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있는데요. CRWV가 하루에 5퍼센트 오르면 CWVX는 이론적으로 10퍼센트 오르는 구조이고, 반대로 CRWV가 5퍼센트 하락하면 CWVX는 10퍼센트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빠르게 확대되지만, 조정장에서는 손실 속도도 훨씬 빨라지는 상품입니다. 참고로 이 ETF의 순비용 비율은 1.30퍼센트입니다.
일봉 차트를 보면, 8월 중순 이후 한 차례 강한 단기 랠리가 나오면서 147달러 근처까지 치솟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승 폭이 컸던 만큼 되돌림도 가팔랐고, 이후부터는 CRWV 본주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구조상 단기 충격이 누적되기 때문에, CRWV가 느슨하게 횡보하거나 서서히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CWVX의 낙폭이 더 크게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11월 중순에는 2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80퍼센트 넘는 조정을 겪었는데요. 최근에는 CRWV의 반등과 함께 CWVX도 단기 바닥을 찍고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5일선과 20일선이 아래에서 위로 교차하며 단기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고, 거래량에서도 바닥권 특유의 매수 유입이 조금씩 보입니다. 다만, 큰 추세가 이미 깊은 하락을 겪은 뒤 돌아서고 있는 초기 구간이기 때문에 역시나 아직은 기술적 반등 흐름 속에서 방향을 잡아가는 구간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CWVX가 일일 기준 2배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사실인데, 때문에 장기간 보유할 경우에는 “변동성 누적 효과” 때문에 본주의 움직임과 크게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CRWV가 횡보하면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장에서는 CWVX의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감소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죠.
단기 방향성이 명확할 때는 빠른 수익 확대가 가능하지만, 반대로 흐름이 꼬이면 손실도 빠르게 누적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차트상으로는 반등 초기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추세 전환 여부는 아직 확인해야 할 요소가 남아 있는 만큼, 접근할 때는 본주보다 더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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