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치료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실적이 뒤따라올까?


바이젠셀은 요즘 시장에서 뜨거운 이름입니다.

희귀 혈액암 치료제 VT-EBV-N 임상 2상 성공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에도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죠.


1년 최저가가 2,305원, 최근 10,740원까지 치솟은 걸 보면

“상당히 움직였다”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게다가 하루에도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등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종목입니다.


시가총액은 2,000억 원대 초반.

상장 첫해 39,000원대를 찍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낮지만,

바닥 대비로 보면 이미 4배 넘게 오른 셈이라

새로 들어가기엔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듭니다.





VT-EBV-N, 얼마나 큰 모멘텀이 될까?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희귀 혈액암인 NK/T세포 림프종 치료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죠.


무질병생존율:


투여군 95.0%


대조군 77.58%


재발/사망 비율을 보면 차이는 더 또렷합니다.

암 치료에서는 이런 결과가 꽤 강한 신호로 읽힙니다.


회사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2월 조건부 허가 신청,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희귀질환 치료제라 허가 가능성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다만, 회사가 제시한 연 매출 300~400억, 5년 누적 1,200억은

그대로 믿기보다 “목표”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현실적입니다.


문제는… 실적 공백


바이젠셀을 분석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매출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2024년 매출: 약 2.8억 원


영업손실: 약 153억 원


순손실: 140억 원대


연구개발비가 매출보다 훨씬 큰

전형적인 개발 단계 바이오 기업입니다.


물론 2025년 들어서며

매출이 아주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 건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아직 기업 가치를 뒷받침할 수준은 아닙니다.





차트 대신 현실 체크


2,305원 → 10,740원

1년 사이 네 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한가 → 거래량 폭발 → 투자주의 → 변동성 확대

바이오 종목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줬죠.


8,000원대 중반: 첫번째 지지 구간


10,700~11,000원대: 단기 저항 구간


이미 임상 성공 기대감이 가격에 많이 반영된 상태라서

뉴스가 없을 땐 생각보다 큰 변동성도 각오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증권가 관심은? 거의 공백


예전에 목표주가가 나온 적은 있지만

최근엔 리포트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좋다고 보기도 어렵고, 나쁘다고 보기도 애매한 상황이죠.


결국 현재 주가는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이라는 스토리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


단기 수급


이 세 가지가 섞여 만들어지는 가격대라고 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종합 정리 


바이젠셀의 미래는 다음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조건부 허가 → 출시 성공 → 첫 매출 본격화

→ 희귀질환 치료제 기업으로 자리 잡기


일정 지연 + 매출 부진

→ 프리미엄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


즉,

임상 성공 = 출발선 통과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 = 진짜 승부 시작


바이오주는 늘 위험하지만,

이 종목이 왜 이 가격인지 이해하고 투자하면

적어도 이유도 모른 채 고점에 물릴 일은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