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미국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해셋 NEC 위원장을 유력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요.

 

케빈 해셋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인사로 평가 받고 있는데요.

 

이에 케빈 해셋 연준의장 지명 가능성에 대한 시장 평가와 영향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케빈 해셋 연준의장 지명 가능성에 대한 시장 평가와 영향

출처 : 국제금융센터 뉴욕 사무소 권도현

 


01. 이슈

`26 5월 임기 만료되는 파월 연준의장의 후임자 인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유력 후보로 부상

 

1) 공식적으로는 차기 연준의장 인선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해셋 위원장에 대한 선호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사실상 낙점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

 

ㅇ 백악관은 차기 연준의장 후보를 5*으로 압축하였고, 이 중 케빈 해셋과 캐빈 월시 전 연준이사가 초기 유력 주자였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 등으로 해셋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

 

* 케빈 해셋(NEC 위원장), 케빈 월시(전 연준이사), 크리스토퍼 월러(연준이사), 미셸 보우먼(연준이사), 릭 리더(블랙록 CIO)

 

- 11.25일 블룸버그는 차기 연준의장으로 해셋 NEC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 11.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음을 시사, 12.2일에는 내년 초 후보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해셋을 잠재적 의장이라고 소개

 

- 또한 밴스 부통령과 후보자들의 면접이 중단되면서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결정을 내렸다는 관측이 확산

 

ㅇ 예측 시장인 Polymarket에서는 해셋 지명 확률이 12.2일에는 85%까지 상승 하였고, 현재 약 73%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 중


 

2) 해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오랜 관계, 충성심 그리고 학술적 배경 등에서 대통령이 선호하는 인물로 평가

 

ㅇ 해셋은 트럼프 1기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2기에서는 NEC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경제 참모로서 관계를 유지

 

ㅇ 경제학 박사이며 연준 및 AEI(미국기업연구소)에서 연구자로 활동. 보수적 신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며, `17 CEA 의장 선임 시 상원에서 초당적 승인을 획득

 

ㅇ 그러나 트럼프 1기 때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옹호했던 것과 달리,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비판에 동참하고 연준의 금리 정책이 편파적이라고 비난

 

- 과거 중도 우파의 합리적 조세 전문가라는 평가와 달리 최근에는 억지스러운 분석과 감세 옹호 등 정치적·당파적 색채가 짙어지면서 비판이 제기(Economist)

 



02. 금융시장 반응

해셋 부상 이후 시장의 위험선호가 강화되고 장기금리가 상승 했지만 변동폭은 제한적.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면서도, 연준의 집단적 의사결정 구조가 일정 수준 견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

 


1) 시장지표

ㅇ 해셋이 유력 후보로 부상한 11월말 이후 장기금리 상승과 함께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고,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는 약세

 

ㅇ 다만 이것이 해셋 영향인지는 불분명한데, 최근 12 FOMC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고, 실업급여 청구 감소와 소비자심리 개선 등 다른 요인도 작용했기 때문

 

ㅇ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BEI)도 장·단기 영역에서 모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 해셋이 연준 의장으로서 인플레이션과 타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면 가장 먼저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반응해야 하지만, 아직 움직임이 제한적(Standard Chartered)





2) 시장참가자 평가

ㅇ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의 신뢰성・독립성 훼손, 무리한 금리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등을 우려. 일각에서는 차기 연준의장 하에서도 연준의 집단적 의사결정 구조와 시장의 견제 기능이 작동할 것으로 기대

 

ㅇ 상당수 시장참가자들는 해셋과 트럼프 대통령의 긴밀한 관계와 충성심에 따른 연준의 독립성 위협과, 물가 목표를 무시한 과도한 완화 위험을 우려

 

- 11월 중 미 재무부는 채권시장 참가자들로부터 연준의장 후보에 대한 의견을 구했는데, 해셋에 대해서는 대통령과의 관계와 그에 따른 무분별한 금리인하 가능성을 우려

 

-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해셋이 분열된 연준 이사회를 설득하고 금리 결정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명(Bloomberg)

 

- 해셋이 과거에는 학구적이며 중도 우파의 조세 전문가였으나,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억지 분석을 내놓는 정치적 인물로 변모(Economist)

 

ㅇ 반면, 과거 경험상 해셋이 일단 연준의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우려했던 것보다는 독립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고, 연준 시스템 상 의장이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연준의 독립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존재

 

- 채권외환시장 반응이 차분했던 것은 해셋이 과거 많은 대법관이나 연준 의장들처럼 일단 취임된 후에는 예상보다 독립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Economist)

 

- 상당수 시장참가자들은 해셋 지명에 따른 달러 약세가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 FOMC 의사결정 과정을 고려할 때 해셋이 예상만큼 비둘기파적이지 않거나 비둘기파로서 행동하는 것이 용인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ING)

 

- 해셋이 필요 이상의 금리인하를 추진할 경우 연준 내 다른 위원들의 저항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국채 투매에 직면할 소지(NYT)

 

- 연준의 금리결정은 궁극적으로 위원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해셋 단독으로 대통령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는 어렵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신뢰성도 부족(PGIM)

 


03. 평가

아직 시장이 연준의장 교체 이슈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이는 연준의 구조 재편과 통화정책 신뢰 약화를 촉발하여 중장기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

 

ㅇ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셋 지명은 단순한 연준의장 교체가 아닌, 백악관이 주도하는 연준의 구조 개편과 개입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

 

–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리사 쿡 이사의 해임 소송을 진행 중이며, 만약 대법원이 해임을 인정할 경우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권이 사실상 승인되는 결과

 

– 이는 대통령이 연준 이사회를 재편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며, 해셋의 연준의장 취임은 이러한 통화정책 개입의 첫 단계로 해석될 소지

 

- `87년 그린스펀이 볼커 후임으로 취임한 이후 모든 연준의장 교체는 시장 안정을 위한 연속성을 약속했던 것과 달리, 이번 교체는 후보들이 파월 의장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례적인 상황(WSJ)

 

– 또한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지역연은 총재의 해당 지역 3년 이상 거주 조건을 제안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지역연은에 대한 행정부의 영향력 강화 시도로 해석

ㅇ 차기 의장 취임과 이사회 인적 구성 변화로 인해 내년 FOMC는 비둘기파 성향이 강화될 전망

 

– 파월 의장의 이사직 임기는 `28년까지이지만 내년 5월 의장 임기가 종료되면 이사직에서도 퇴임할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란 이사 후임과 함께 최소 2명의 이사를 지명하게 될 전망

 

– 만약 리사 쿡 이사의 해임이 확정될 경우 최대 3명의 이사를 지명할 수 있으며, 이 경우 FOMC 내 정책 성향이 비둘기파로 크게 기울 가능성

 

–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들로 이사회가 재편되어 대통령이 요구하는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추진할 경우, 정책 신뢰성 저하 우려가 확대될 소지




ㅇ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의 독립성 훼손과 제도 리스크, 그리고 국채시장의 안정성 저하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