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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7일에 다룰 종목은 소파이(SOFI)입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Technologies)는 미국 핀테크 기업인데요. 대출 서비스로 시작해서 투자 앱을 넘어, 개인 금융 전반을 담당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꾸준히 내세워 왔습니다. 올해 내내 빠르게 성장해 왔고,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며 전통적인 금융권과 경쟁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난 12월 5일 금요일 주가가 꽤나 큰 폭으로 급락을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소파이가 약 15억 달러 규모의 추가 주식 발행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신규 발행은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에게 큰 신호로 받아들여지죠. 기업이 주식을 더 찍어낸다는 것은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대체 왜 지금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냐, 소파이는 올해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는데요. 분기 실적이 계속해서 개선됐고, 순이익도 유지했으며, 회원 수도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또한 소파이는 올해 앱 내에서 암호자산 거래 기능을 다시 도입하면서 미국 내 전국 단위 은행 가운데서는 보기 드문 ‘통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했죠. 대출, 은행, 투자, 암호자산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는 소파이 브랜드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한 흐름 속에서 갑작스러운 대규모 공모 소식이 나오니,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12월 초 소파이는 약 5,450만 주를 주당 27.5달러에 발행해 총 1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씨티그룹(Citigroup),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큐리티즈(Bank of America Securities),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미즈호 시큐리티즈(Mizuho Securities)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했습니다.

근데 주식 발행을 왜 하느냐. 기업이 성장 자금이 필요할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빚을 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 주식을 찍어내어 시장에 파는 것입니다. 빚을 내면 이자를 갚아야 하지만, 주식 발행은 대신 기존 주주의 지분이 조금씩 줄어드는 방식으로 자본을 얻습니다.

이번 소파이의 결정은 시장에서 다소 예상 밖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올해 실적이 나쁜 것도 아니고, 주가도 좋고, 현금 흐름도 개선되고 있던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이 앞으로 더 큰 성장 계획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내부적으로 필요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소파이가 주요 기업을 인수 합병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만약 그럴 경우 어떤 기업을 인수할지, 그리고 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어떨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소파이는 지난 11월 11일 암호자산 거래 기능을 앱에 다시 통합하며 금융 서비스 범위를 더 넓혔습니다. 이로써 소파이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 은행 라이선스’를 가진 상태로 일반 소비자에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소파이는 예전부터 “모든 금융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지향해 왔습니다. 대출, 예금, 투자까지 모두 한 앱 안에서 제공해 왔는데요. 이제는 거기에 암호화폐 매매까지 더해지면서 말 그대로 개인 금융의 거의 모든 영역을 한 울타리로 묶어버린 셈입니다.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은행 수준의 보안과 규제 체계 안에서 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거래소와 달리 은행 감독을 받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포지션을 가지게 됩니다.

둘째, 돈 이동이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소파이 체크카드나 예금 계좌에 있는 돈으로 바로 코인을 살 수 있고,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도 같은 앱에서 끝납니다.

셋째, 초보자용 가이드와 교육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암호화폐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을 위해 기초 설명과 단계별 안내를 앱 안에서 제공하죠. 다만 암호화폐는 예금처럼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가치가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점도 명확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럼 왜 2025년 들어 미국 내 암호자산 보유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많은 사람들이 “거래소보다 은행에서 코인을 사고 싶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파이 회원 설문에서도 60퍼센트가 그런 답을 했다고 합니다.

한편 소파이는 여기서 코인 거래만 하려는 게 아니라,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국제 송금에 블록체인을 이미 도입해 수수료와 전송 속도를 낮췄고, 앞으로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 블록체인 기반 대출·결제 시스템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즉, 암호자산을 단순 투자 상품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로 보겠다는 방향성이죠. 그런 의미에서 소파이의 최고경영자 앤서니 노토(Anthony Noto)는 이번 발표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의 모든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소파이 테크놀로지의 최근 실적은 꽤나 준수했습니다.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순이익·회원 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월에 자세히 다뤘던 내용이지만, 오늘은 핵심만 빠르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매출은 약 9억 4,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퍼센트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1억 3,900만 달러이며, GAAP 기준으로도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예전처럼 ‘성장은 하는데 적자가 반복되는 핀테크’가 아니라, 이제는 성장하면서 실제로 돈도 버는 기업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입니다.

회원 수 역시 꾸준히 늘었습니다. 이번 분기 신규 가입자는 약 90만 명, 총 회원 수는 1,260만 명을 넘었고, 금융상품 수는 1,860만 개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기존 회원이 여러 상품을 동시에 이용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소파이의 ‘크로스셀 구조’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건 고객당 수익성과 이탈률 모두에 긍정적인 구조입니다.

사업 구성에서도 변화가 뚜렷합니다. 소파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제 대출이 아니라 금융서비스·테크 플랫폼 부문에서 나옵니다. 즉, 금리에 덜 의존하는 수익 구조가 자리 잡기 시작했고, 수수료 기반 매출 역시 뚜렷하게 늘었습니다.

대출 사업도 여전히 강한데요. 개인대출·학자금 대출·주택대출 모두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소파이의 고객군은 평균 신용점수도 높아 연체율이 안정적입니다. 대출이 늘어도 리스크가 낮은 이유죠.

마지막으로 회사는 올해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연간 매출 전망은 35억 달러 수준으로 동일하지만, 주당 순이익을 0.31 달러에서 0.37 달러로 올렸습니다. 강한 실적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다라고 자신하고 있는 거죠.


비록 이번에 주식 발행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하긴 했으나, 소파이는 올해 크게 상승한 종목 중 하나입니다. 지난 6개월 상승률이 100% 정도이죠. 성장, 수익성 개선, 회원 기반 확대, 사업 다변화까지 네 가지 축이 동시에 굴러가는 보기 드문 핀테크 기업으로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분기 실적은 계속 개선됐고, 회원 증가도 꾸준했으며, 대출과 예금, 투자 플랫폼이 서로 연동되면서 플랫폼의 전체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현재 시장은 소파이가 이번 주식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그리고 이 투자가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을 높일지 알고 싶어하는 상황입니다. 자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인 것인지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SOFI 주가 차트를 보겠습니다.

월봉을 먼저 보면 소파이는 2023년 바닥권(약 4달러대)에서 길게 눌리다가 2024년 중반 이후 추세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거래량이 조금씩 붙기 시작했고, 이동평균선들이 하나씩 정배열로 전환되면서 장기 추세가 상승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2025년에 들어서는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가속됐습니다. 분기 실적이 연달아 잘 나오고, 은행 라이선스 기반 사업이 안정적으로 확장되면서 시장의 신뢰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월봉 기준으로는 뚜렷한 상승 추세 안에서 단기 조정만 반복하는 모습입니다. 장기 흐름만 보면 아직 상승 흐름이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5개월 선을 지켜주는지 여부를 봐야겠습니다.

주봉입니다. 2025년 초에 단기 저점(약 8달러)을 찍은 후, 주봉 단위에서 큰 조정 없이 꾸준히 우상향했습니다. 20주선과 60주선 위에서 캔들이 안착했고, 상승 구간에서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유지됐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최근 구간에서는 최고가 32달러 부근을 찍은 이후, 횡보와 단기 조정이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급하게 오른 만큼 중기 흐름에서 체력 조절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주봉상 20주선 근처까지 내려와도 큰 추세가 흔들리는 구간은 아니지만, 강한 상승은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봉입니다. 32달러 근처에서 매물이 쏟아졌고, 단기 이동평균선이 꺾이면서 조정이 본격화되었습니다. 그러다 120일선 근처에서 반등이 나왔지만, 최근 다시 단기선 아래에서 움직이면서 방향을 탐색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지금 구간은 장기 상승 추세 안에서의 단기 조정이라고 보는 편이 가장 자연스러운데요. 특히 일봉에서 거래량이 다시 붙지 않는 한, 이전 고점인 32달러를 단번에 돌파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반대로 월봉 기준 상승 추세가 아직 유효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비관할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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