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7일, 가장 중요한 해외 암호화폐 이슈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동안 거래량이 얇아서인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 전 94,000 달러까지 반등을 한 뒤 쉬어가는 모습인데요.
직전 저점 8만 4천 달러와 고점 사이 90,000 달러 근처에서 놀고 있습니다.
최근에 톰 리의 바이낸스 연설을 커버했는데요.
이러디움에 어떤 기대 요소가 있고 코인 전망과 비트마인 이머션의 목표에 대해 다뤘죠.
오늘 커버할 내용은 동일한 행사에서 이뤄진 마이클 세일러의 연설입니다.
둘째날에 등장했던 톰 리에 앞서 첫째날에 30분 넘게 연설을 했는데요.
비트코인과 자신의 회사인 스트래티지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암호화폐 이슈를 다룰 때 스트래티지(MSTR)를 자주 커버하는 것 같은데요.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전통 금융권에서 비트코인을 외면하고 있을 때 비트코인에 올인해서 주가가 엄청 상승했다가, 작년과 올해부터 전통 금융권에서 비트코인을 포용하고 있는 현 시점에는 엄청나게 하락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암호화폐 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권까지 관심이 초집중되어 있는 상태죠.
게다가 국민연금에서도 스트래티지(MSTR)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 약 51만 주, 액수로 따지면 현 주가 180 달러 기준으로 9200만 달러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스트래티지에 찬티든 안티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라는 거죠.
물론 국민연금은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종목을 보유 중이지만요.
게다가 국가 단위로 확대하면 현재 대한민국 투자자들은 스트래티지 주식 총 7.7억 달러를 보유 중입니다.
해외주식 기준으로 봤을 때 30위죠.
그런데 이중에서 스트래티지를 정확히 어떤 논리로 투자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냥 단순히 주가가 많이 올랐었으니까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바이낸스 연설 내용이 꽤나 정리가 잘 되어 있는데, 한 번 간단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스트래티지 주식에 롱투자를 하든 숏투자를 하든 정확히 이해를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마이클 세일러는 지난 1년을 디지털 금융이 본격적으로 주류에 진입한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의 시장을 이해하려면 네 가지 개념부터 짚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바로 디지털 자본, 디지털 통화, 디지털 금융, 그리고 디지털 신용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단어들이 기술 커뮤니티나 소수 투자자 사이에서만 오갔지만, 이제는 전 세계 금융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키워드가 되었다는 설명인데요. 세일러는 이 변화가 정치권과 은행, 글로벌 대기업까지 동시에 움직이는 구조적 전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흐름의 중심에는 비트코인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왜 지금 ‘디지털 자본’으로 자리 잡았는지부터 설명했습니다. 그는 가장 큰 이유로 미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비트코인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쓰며 미국을 암호화폐 중심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힌 점을 시작으로,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 SEC 수장 폴 앳킨스, 툴시 개버드, 로버트 F. 케네디 등 정부 주요 직책에 친디지털 인사들이 대거 배치됐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세일러는 이런 변화가 단순히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 미국 행정부 전체가 디지털 자산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불과 12개월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던 만큼, 이 흐름을 비트코인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죠.
세일러는 이어서 미국 금융 규제기관의 태도 변화가 얼마나 극적이었는지 설명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은행이 암호화폐를 다루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지금은 정반대 흐름이 펼쳐지고 있죠.
재무부와 연준, OCC, FDIC 같은 핵심 기관들이 잇따라 “비트코인을 취급해도 된다”는 지침을 발표하면서 은행권이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세일러는 이것을 “180도 전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은행은 전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위험회피적인 산업인데도, 규제 당국의 톤이 바뀌자 도입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세일러는 이 변화가 단순한 방향 전환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정식 금융 자산으로 인정하는 구조적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세일러는 전통 금융의 핵심 기관들이 얼마나 빠르게 태도를 바꿨는지도 강조했습니다. BNY멜론, 씨티, JP모건,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반가드, 찰스슈왑 같은 미국의 대표 금융기관들이 이제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자산을 보관해 주고, 관련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은행은 암호화폐에 손대면 큰일 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상위 10대 은행 중 8곳이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시작했습니다. 세일러는 이 속도를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하며, 월가의 이런 움직임이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사실상 완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세일러는 비트코인 수용이 은행과 규제기관에 그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상장사들도 빠르게 합류하면서, 이제는 기업 회계 구조 안에서 비트코인이 하나의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처음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상장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한 회사뿐이었지만, 1년 만에 몇십 개를 넘어 현재는 200곳 이상의 기업이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TF 시장에서도 변화가 더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2024년 1월 첫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자마자 전 세계로 확산됐고, 지금은 80개가 넘는 ETF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블랙록의 IBIT ETF는 출시 직후 기록적인 속도로 성장하며 “ETF 역사상 가장 빠르게 자금이 몰린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일러는 이런 흐름들이 비트코인이 이제 단순한 투자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일부로 편입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사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왜 다른 어떤 자산보다 강력한 ‘디지털 자본’으로 인정받는지를 여러 측면에서 설명했습니다.
먼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소비하는 전력을 언급했는데, 그 규모가 원자력 발전소 24기 분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정도면 미국 해군 전체를 움직이는 에너지보다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컴퓨팅 능력도 전 세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데이터센터를 모두 합친 것보다 강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동성 역시 압도적입니다.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거래소에서 누구나 24시간 매매할 수 있고, 은행 계좌 없이도 전송과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국가보다도 개방적이고 일관된 금융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수억 명의 보유자와 지지자가 있고, 미국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30%가 친암호화폐 성향이라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수조 달러 규모의 실제 자본이 이미 비트코인 생태계에 투입된 만큼, 그는 비트코인을 “하나의 거대한 디지털 경제권”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점부터 세일러는 자신의 회사 얘기를 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Inc.)가 왜 지난 5년 동안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였는지 설명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회사의 국고 자산을 기존의 달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인데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금까지 약 65만 개에 가까운 비트코인을 확보하며 S&P500에서 다섯 번째로 큰 ‘트레저리 보유 기업’이 되었습니다. 전통적 기업들이 현금, 채권, 머니마켓 상품에 자본을 넣는 동안, 이 회사는 비트코인을 트레저리처럼 쌓는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세일러는 이 전략이 단기 성과를 노린 모험이 아니라, “미래의 금융 시스템이 비트코인 위에서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에 기반한 장기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2~3년 안에 회사가 트레저리 규모로 S&P500 2위에 올라설 것이고, 더 나아가 1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수익 상품을 만드는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세일러는 현재 금융 시스템을 움직이는 기본 구조가 여전히 머니마켓 금리 3% 중심의 저수익 환경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업이 현금을 쌓을수록 자본 비용은 올라가는데, 그 자본이 만드는 수익은 거의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주주 가치를 깎아먹기 쉽다는 설명이죠.
반면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단순한 ‘투자 선택’이 아니라, 미래 수익의 바탕이 되는 자본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그대로 보유하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나 기업은 쉽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삼아 미 달러 기준의 안정적 수익을 주는 신용상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즉,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력을 유지하면서도 그 변동성을 낮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실용적인 수익 상품으로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세일러는 이 과정을 “비트코인을 자본에서 신용으로 전환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일러는 회사의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6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대로 부채는 80억 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인 고레버리지 기업과 달리, 비트코인을 장기 자산으로 보유하면서도 위험을 낮춘 형태라는 의미입니다.
배당 구조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회사는 매년 약 8억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배당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비트코인의 최소 상승률이 연 1.36%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연 1.36% 이상만 오르면 회사는 영구적으로 배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세일러는 이 사실을 기반으로, 회사가 비트코인에 베팅하고 있다고 해서 무모한 전략을 쓰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장기 움직임을 고려하면 회사의 배당 정책은 생각보다 안정적이며, 전체 전략도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는 설명이죠.
그는 투자자 관점에서 보더라도 회사의 자본 구조는 단순하고 투명하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률이 조금이라도 이어진다면 재무적으로 큰 무리 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일러에 따르면 스트래티지가 하는 일은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 원리는 매우 단순하다는데요. 회사의 주가가 보유 비트코인의 순자산가치보다 높게 거래될 때는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해 자본을 확보하고, 이렇게 모인 자본은 다시 비트코인을 사는 데 사용됩니다. 반대로 주가가 순자산가치보다 낮아지는 시점에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이용하거나 비트코인을 직접 매도해 균형을 맞춥니다.
이 전략의 목적은 회사가 보유한 한 주당 비트코인 수, 즉 "bitcoin per share”를 계속 늘리는 것입니다.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회사 가치는 장기적으로 강해지고, 투자자들도 더 많은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세일러는 회사의 목표를 “은행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신용상품을 만드는 것”이라 정리했는데요. 그는 이 상품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연 10%를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새로운 은행 계좌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표현했는데,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만들 수 없는 구조를 비트코인 기반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세일러는 여기서 비트코인과 디지털 신용상품의 결정적인 차이를 설명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예시는 Stretch(STRC)라는 상품이 약세장에서 어떻게 움직였는가였습니다.
지난 8월 1일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그대로 들고 있었다면 약 27퍼센트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STRC에 투자한 경우에는 원금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을 뿐 아니라 매달 배당까지 받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세일러는 이 예시를 통해 “비트코인은 장기 보유에는 최강이지만, 단기 변동성은 누구에게나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STRC와 같은 디지털 크레딧은 변동성을 낮추고 일정한 현금 흐름을 제공하기 때문에, 단기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나 변동성을 견디기 어려운 투자자에게 훨씬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믿는 사람은 자본을 선택하면 되고, 단기 안정성과 현금 흐름이 필요하다면 신용상품을 선택하면 된다"는 거죠.
세일러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이라는 디지털 자본을 ‘현금 흐름이 나오는 신용상품’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그 과정에서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자산입니다. 이런 변동성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그대로 보유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 세일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자본’으로 잡고, 이를 기반으로 변동성을 낮추고 배당 구조를 설계해 매달 이자가 나오는 디지털 신용상품(digital credit)으로 재조합하는 방식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충분히 잡아 위험을 낮추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가격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한 뒤, 여기에 매달 지급할 배당을 설정해 실제 현금 흐름이 만들어지도록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즉, 비트코인은 성장성을 제공하고, 신용상품은 안정적인 현금을 제공하는 건데, 스트래티지는 이 둘을 연결하는 공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죠. 세일러는 이 구조를 통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장점은 가져가되, 단점인 변동성은 크게 줄인 새로운 선택지”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장기 성장성과 매달 지급되는 안정적인 수익을 적절히 조합해, 기존 금융에서는 만들 수 없었던 형태의 ‘새로운 신용시장’을 열겠다는 목적입니다.
그런데 세일러는 이 시점에서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MSTR 주식은 왜 가치를 가지는가?”
스트래티지가 디지털 신용상품을 팔면, 그 판매 대금으로 다시 비트코인을 매입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계속 커지고, 그 증가분은 결국 회사 가치로 돌아옵니다.
즉, 회사는 신용상품을 통해 현금을 만들고, 그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더 사들이며, 그 비트코인이 다시 회사의 장기 수익 기반이 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세일러는 “우리가 신용상품을 많이 팔수록 더 많은 비트코인을 확보하게 되고, 이 비트코인이 향후 회사의 수익과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식 자체의 가치도 올라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리하면 투자자는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얻게 되는데요. 하나는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또 하나는 회사가 만들어내는 신용상품의 배당 흐름입니다. 이 둘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스트래티지의 주식은 비트코인 기반 이익을 장기적으로 흡수하는 구조적 자산이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세일러는 이 부분에서 디지털 신용상품이 왜 기존 금융상품보다 경쟁력이 있는지, 실제 금리 비교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먼저 전 세계 주요국의 예금·머니마켓 금리를 하나씩 짚었습니다. 미국은 4퍼센트 안팎이고, 한국은 2퍼센트 수준이며, 유럽과 싱가포르는 1퍼센트대, 일본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스위스 계좌처럼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를 보이는 곳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스트래티지의 디지털 신용상품은 세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약 17퍼센트, 유럽은 20퍼센트 가까운 실질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격차를 “비트코인이라는 상승 자산을 기반으로 신용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적 차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통 금융의 핵심 상품인 정크본드조차 6퍼센트 수준에 머무르는 현실을 생각하면, 디지털 신용상품은 비교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일러는 결국 이 차이가 앞으로 사람들을 기존 은행과 머니마켓에서 디지털 금융으로 이동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신용이 앞으로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바꿀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매달 들어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있어야 경제가 굴러갈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지금의 글로벌 금리 구조에서는 그 기본 조건을 충족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을 하는데요. 일본이나 스위스처럼 예금 금리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나라에서는 은행에 돈을 맡겨도 아무런 보상이 없고, 유럽이나 한국처럼 금리가 낮은 지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건데요. 기업 역시 저금리와 경제 저성장으로 인해 자본을 쌓아도 뚜렷한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는 거죠.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디지털 신용이라는 거죠.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설계된 신용상품은 변동성을 낮춘 상태에서 매달 일정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작동할 수 있는 10퍼센트 은행 계좌” 같은 역할을 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각 나라에 이미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는 메타플래닛 같은 기업이 등장해 비트코인 기반 재무전략을 도입하고 있고, 유럽·한국·싱가포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으로는 스트래티지가 아니더라도, 각 지역의 로컬 기업들이 이 구조를 적용하면서 금융 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결국 디지털 신용이 기존의 은행과 머니마켓이 감당하지 못하는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며, “이 변화의 최종 수혜자는 투자자”라고 정리했습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은 낮은 금리와 느린 자본 효율성 때문에 투자자를 제대로 보상하지 못했지만, 디지털 신용은 구조적으로 훨씬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일러는 마지막 메시지로 앞으로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큰 방향성을 제시했는데요. 그는 디지털 기술이 이미 모든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폰, 온라인 교육, 스트리밍, 전기차, 로봇, 인공지능처럼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거의 모든 혁신이 결국 ‘디지털 전환’에서 나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 역시 같은 흐름 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세일러는 오히려 그 변동성 자체가 이 기술이 강력하다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일수록 초기에는 오르내림이 심하고 반대 의견도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시장을 재편하는 중심에 서게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불을 보면 도망가지 말고, 그 에너지를 활용하라”는 비유로 마무리했습니다. 누군가는 변동성을 불안 요소로 보지만, 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기회를 발견한다는 뜻이죠. 만약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부담스럽다면, 디지털 신용 같은 변동성을 낮춘 상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시장의 소음이나 공포에 흔들리기보다,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내는 실제 변화를 이해하고 그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블록체인 주간 행사에 참석한 전 세계 투자자와 개발자들에게, 지금 같은 초기에 시장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회가 될지 생각해보라고 조용히 덧붙였는데요. 변동성은 항상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만들어진다는 거죠.
마이클 세일러의 연설을 들어보니 문득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전통적으로 리얼티 인컴(Realty Income) 같은 리츠나 고배당주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일러는 자신들의 디지털 신용 상품이 이런 배당주보다 더 우월하다고 주장한는 걸까요? 그렇다면 둘의 차이는 정확히 어디에서 생기는 걸까요.
가장 큰 차이는 배당의 재료가 되는 자산 자체입니다. 예를 들어 리츠의 배당은 결국 부동산에서 나옵니다. 임대료가 들어오면 이를 나눠 주는 구조인데, 부동산은 금리 변화와 경기 상황, 지역 수요에 따라 수익성이 흔들리는 자산입니다. 주가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배당을 꾸준히 받아도 총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당이 안정적일 수는 있지만 성장성은 제한적입니다.
반면 스트래티지의 모델은 기초자산이 비트코인입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을 거의 전제에 가깝게 보고 있기 때문에, 이 자산을 담보로 신용 상품을 만들면 훨씬 높은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비트코인이 오르는 동안엔 신용상품의 기반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리츠보다 더 강한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이 대목은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을 신뢰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 구조에서도 두 모델은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리츠 배당은 받는 순간 과세 대상이 되지만, 스트래티지는 배당을 ‘자본 환급’ 구조로 설계해 과세를 뒤로 미룹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같은 돈을 받더라도 지갑에 남는 금액이 훨씬 커지고, 세금을 나중으로 미루기 때문에 복리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거죠.
확장 속도 역시 다릅니다. 리츠가 더 큰 배당을 주려면 건물을 사거나 새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길게는 수년이 걸립니다. 반면 스트래티지는 신용상품을 발행하는 즉시 자본이 들어오고, 그 자본으로 비트코인을 담보로 묶어 구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세일러가 “부동산 회사가 몇 년 걸릴 일을 우리는 하루 만에 한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래티지의 신용상품 배당 구조가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이더라도, 결국 그 수익의 원천은 비트코인의 성과에서 나옵니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구조가 강해지고, 비트코인이 횡보하거나 하락하면 그 구조는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결국 중요한 질문은 이겁니다. 나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5년, 10년 동안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가? 스트래티지의 기업 구조가 비트코인의 꾸준한 우상향을 전제로 깔고 가는 거죠.
아마 모르긴 몰라도 마이클 세일러는 몇 년 안에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금융 업계에서 희대의 미친X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융 업계를 송두리째 뒤바꾼 혁신가로 칭송 받든 희대의 몽상가 혹은 사기꾼으로 욕을 먹든 둘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은 12월의 금리 인하 이벤트와 1월 15일 MSCI 지수 제외 여부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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