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2/5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우려와 비트코인 급등락, 주요 경제 지표 결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으나,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효하게 작용하며 3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 초반 시장은 BOJ 발 엔 캐리 청산 공포와 가상화폐 급락으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약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비트코인 반등과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엔비디아를 위시한 기술주의 건재함이 확인되며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다.
주 중반에는 ADP 민간 고용 쇼크로 경기 우려가 부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ISM 서비스업 지표와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경기 연착륙과 금리 인하 기대가 동시에 강화되는 '골디락스' 안도감이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FOMC를 앞둔 경계심리와 PCE 물가지수 발표 이후 국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었고, 짙은 관망세 속에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며 거래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다우존스는 +0.50%, S&P500은 +0.31%, 나스닥은 +0.91% 상승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하락하고 USD/KRW 환율은 상승하며 원화 약세를 보였다.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에도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부각에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교착으로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상승했다.

이번 주 증시는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발언, 기업 실적 발표, 워너브로스 인수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시놉시스에 20억 달러 지분 투자, 젠슨 황 CEO의 AI 수요 자신감 및 GPU 경쟁 우위 강조, CFO의 AI 버블론 일축 및 차세대 칩 '루빈' 2026년 출시 목표, 오픈AI 계약 내용 예약 주문 미포함 언급, 트럼프 당선인과 반도체 수출 통제 논의, 미 상원 'SAFE법' 발의 및 로비 활동, AI 전력 수요 대응 위한 SMR 건설 확대 언급, 중국 무어 스레드 상장 이슈
테슬라(TSLA) 마이클 버리의 기업가치 고평가 지적, 11월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 전년 비 9.9% 증가, 옵티머스 로봇 주행 영상 공개 및 트럼프 행정부 로봇 산업 육성 전망, 컨슈머리포트 신뢰도 평가 9위로 대폭 개선
아마존(AMZN) 어도비 애널리틱스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소비 증가 전망,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3' 출시 및 차세대 칩에 엔비디아 기술 적용 계획
애플(AAPL) 아이폰17 판매 호조 및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 구글·MS 출신 아마르 스브라마냐 신임 AI 책임자 영입
마이크로소프트(MSFT) 디 인포메이션의 AI 제품 판매 쿼터 하향 조정 보도 및 사측의 반박(개념 혼용 주장)
알파벳(GOOG), 브로드컴(AVGO) 젠슨 황 CEO의 GPU 우위 발언에 따른 TPU 경쟁 우려, 모건스탠리의 긍정적 TPU 판매 전략 분석 및 매출 증대 전망
메타(META) 메타버스 예산 최대 30% 삭감 및 AI 집중 논의, 젠슨 황 CEO의 GPU 우위 발언 영향, 모건스탠리의 TPU 판매 전략 분석 관련
시놉시스(SNPS) 엔비디아로부터 20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 유치
월마트(WMT) 어도비 애널리틱스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소비 전년 대비 6.3% 증가 전망
스트래티지(MSTR) 일본 금리 인상 시사 및 중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우려, CEO의 주가 프리미엄 하락 시 비트코인 매도 가능성 언급
오라클(ORCL) 웰스파고의 AI 선두주자 평가 및 목표주가 280달러 신규 제시
달러제너럴(DG) 3분기 EPS 예상치 상회 및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
오클로(OKLO), 뉴스케일파워(SMR) 젠슨 황 CEO의 AI 전력 수요 급증 및 SMR 건설 확대 필요성 언급
리게티컴퓨팅(RGTI), 디웨이브퀀텀(QBTS), 아이온큐(IONQ)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존 마티니스의 양자컴퓨팅 전망
워너브로스(WBD), 넷플릭스(NFLX) 넷플릭스의 워너브로스 720억 달러 인수 추진 소식
마이크론(MU) 미즈호의 D램 가격 상승 및 HBM 수요 급증 분석에 따른 목표주가 대폭 상향

이번 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으로 AI 모멘텀이 되살아나며 기술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에너지, 소비 순환재, 산업재, 금융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12월 이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부각에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유틸리티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어서 헬스케어, 부동산, 경기 방어주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원자재 섹터는 약보합 마감했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상승했으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에서 공포(Fear) 단계로 진입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하며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일본의 금리 인상 시사로 촉발된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 엔비디아 경영진의 AI 관련 발언, 혼재된 경제 지표 속에서도 유지된 금리 인하 기대, 그리고 FOMC를 앞둔 관망세가 맞물리며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경제지표는 방향성이 엇갈렸다.
11월 ADP 민간 고용은 감소했지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줄어드는 등 고용은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11월 ISM 제조업 PMI는 경기 부진을 나타낸 반면, 서비스 PMI는 견조한 확장세를 유지했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개선되었고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완화되며 소비 위축 우려가 다소 줄었다.
9월 PCE 물가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하며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시켰으나,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하가 속도 조절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되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FOMC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해 특별한 발언이 없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히고 케빈 해싯 NEC 위원장을 유력 후보로 언급하면서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채권시장에서는 해싯이 실제로 지명될 경우 연준의 독립성과 신뢰성 훼손을 우려하는 ‘자경단 경고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부상했으며, 이는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 뉴스에서는 엔비디아가 시놉시스에 2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 생태계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AI 수요가 매우 강하며 중국 시장은 “보너스”라고 표현했고, CFO는 AI 버블론을 부인하며 차세대 GPU ‘루빈’ 출시 로드맵을 제시했다.
아마존은 최신 AI 칩 ‘트레이니엄3’를 공개하고 후속 모델 ‘트레이니엄4’에 엔비디아의 NV링크 퓨전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AI 제품의 판매 목표 하향 보도에 대해 즉각 반박했으며, 메타는 메타버스 예산의 30%를 감축하고 AI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넷플릭스는 720억 달러에 워너브로스 인수를 결정하며 콘텐츠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비트코인이 급락했으나, 연준의 제도권 편입 추진 발언과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비트코인 ETF 거래 개시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이어갔다.
또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선물거래소에서 암호화폐 현물 거래를 사상 최초로 허용하며 제도권 편입 논의가 한 단계 진전되었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12월 FOMC에서의 금리 결정과 향후 금리 경로를 보여줄 점도표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특히 이번 FOMC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CME FedWatch는 12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86%로 반영하고 있으나,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비둘기파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최종 투표 결과가 시장에 중요한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분기별 경제전망요약(SEP)에 포함되는 점도표를 통해 연준이 예상하는 내년 금리 인하 속도와 최종금리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지표에서는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9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와 무역수지를 통해 고용 구조와 관세 환경의 영향을 점검할 수 있다.
보다 최근의 고용 흐름을 반영하는 ADP 주간고용 및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주중 변동성을 결정할 주요 데이터로 꼽힌다.
이와 함께 분기별로 발표되는 단위노동비용, 비농업 생산성, 고용비용지수(EIC) 역시 임금 압력과 노동시장 냉각 속도를 평가하는 데 참고할 만하다.
기업 측면에서는 최근 부채 부담이 부각된 오라클의 실적 발표와, 구글의 TPU 칩 제조에 참여하는 브로드컴의 실적이 AI 모멘텀과 관련 성장주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 증시는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각되면서 11월 조정 폭을 대부분 만회하고 전고점 부근까지 반등했다.
경제 지표는 고용 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높아 연준 내부에서는 고용과 물가 중 무엇을 우선시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12월 인하를 지지한 이후 파월 의장과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이를 반박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내년 이후의 추가 인하 경로에 대해서는 연준이 다소 매파적인 메시지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도한 시장 과열을 경계하는 ‘매파적 인하’가 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FOMC 이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더 나아가 BOJ의 금리 결정 이벤트도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대한 경계심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벤트 리스크가 일단락되면, 전체적으로는 다시 유동성 장세 기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을 일부 제약할 수 있으나, 최근 일본 3분기 GDP가 역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인상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다.
반면 미국은 12월 금리 인하 이후에도 추가 2회 인하 가능성이 유력하며, 12월을 기점으로 양적긴축(QT)이 종료된 점도 유동성 환경 개선을 뒷받침한다.
또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 케빈 해싯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경우 금리 인하 폭 확대 혹은 부족한 유동성 보완을 위한 ‘소규모 양적완화(mini-QE)’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
다만 해싯이 실제로 연준 의장에 오를 경우, 연준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채권 자경단’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를 기반으로 한 채권 투자보다는 유동성 공급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주식 시장 비중 확대 전략이 더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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