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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6일에 다룰 종목은 로켓랩(Rocket Lab)입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주가가 끝없이 조정을 겪었으나

최근 5 거래일 동안 20% 반등했죠.

물론 지난 1년 동안 어마어마하게 주가가 올랐지만

로켓랩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가가 반토막이 난게 아쉬웠을 텐데요.

특히 지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신규 계약을 잇달아 확보했으며,

향후 발사 능력을 크게 확장하기 위한 준비까지 진행하면서

전반적인 성장 모멘텀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더해 국방·보안 분야의 실험 임무와 NASA의 화성 탐사 임무까지 수행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민간 우주 기업이 어디까지 역할을 넓힐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최근 흐름 살펴보면서 주가 차트 분석도 살짝 해보겠습니다.


로켓랩(Rocket Lab)이라는 회사

먼저 빠르게 기업 리뷰 해보자면, 로켓랩은 미국 기반의 종합 우주 기술 기업입니다.

소형 위성을 저궤도에 올려놓는 데 특화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스페이스엑스(SpaceX)가 중·대형급 로켓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면,

로켓랩은 ‘작고 빠른 발사’를 원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보해 왔습니다.

게다가 로켓랩은 단순히 로켓만 쏘아 올리는 업체가 아니라,

위성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며, 발사 후 운용까지 수행하는 ‘엔드 투 엔드’ 우주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덕분에 통신사, 관측 위성 회사, 연구기관뿐 아니라 미국 정부·국방기관까지 고객층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제 로켓랩이 최근 보여준 주요 성과와 뉴스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사상 최고 분기 실적

로켓랩은 2025년 3분기에 약 1억 5천 5백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거의 50퍼센트 성장을 이룬 수치로, 발사 서비스뿐 아니라 우주 시스템·위성 제작 부문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 결과입니다.

총마진이 37퍼센트까지 오른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총마진은 제품 생산·발사에 들어가는 직접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비율인데, 이 숫자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는 건 비용 구조가 효율화되면서 회사의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올해 3분기에만 17건의 신규 일렉트론 발사 계약을 확보했고, 자연스럽게 백로그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로켓랩의 백로그는 약 11억 달러 수준입니다. 백로그란 이미 계약이 체결된 미래 매출을 말합니다.

즉, 앞으로 들어올 매출이 일정 기간 확실하게 보장돼 있다는 뜻입니다.

백로그 증가가 중요한 이유는 세 가지인데요.

로켓랩의 장기 신뢰도가 높아지고,

현금 흐름 안정성이 강화되고,

발사 주기를 더 빠르게 가져가려는 로켓랩의 전략이 뒷받침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정부·국방 파트너십 확장 흐름

로켓랩은 최근 민간 고객뿐 아니라 국방·정보기관 관련 임무에서도 존재감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극초음속 기술 시험, 미사일 방어 기술 검증, 우주기반 감시·정찰 등 민간 기업의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데, 로켓랩은 그 구조 안에서 점점 중요한 파트너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오스트(Geost) 같은 우주 감시기술 기업을 인수한 뒤로 군사 분야의 역할이 강화됐습니다.

이 국방 파트너십 확대 흐름은 최근 발표된 HASTE 미션 성공으로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미국 국방 기술 개발에서의 역할 확대

2025년 11월 18일, 로켓랩은 미국 버지니아주 월롭스 섬 발사장에서 극초음속 기술 시험용 HASTE 발사체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고객은 미국 국방혁신단(DIU)과 미사일방어국(MDA)입니다.

HASTE는 일렉트론(Electron)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준궤도(Suborbital) 발사체’입니다. 지구 궤도로 올라가는 대신, 초고속 비행 환경을 만들어주는 발사체로, 대기 재진입 실험, 극초음속 glide-body 실험 등 미사일 방어 기술 검증에 필요한 극한 조건을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속도는 초속 7.5킬로미터 이상에 달합니다.

이번 임무에서는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물리연구소가 개발한 주요 실험체와 여러 정부·산업 파트너의 보조 실험체가 함께 탑재됐습니다. 앞으로의 미사일 방어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입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계약 체결 후 발사까지 걸린 시간이 단 14개월이라는 점입니다. 국방 테스트 임무가 이렇게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민간 기업의 운영 속도·효율성이 정부 임무에 그대로 반영된 사례입니다.

HASTE는 이번이 여섯 번째 성공적인 발사입니다. 일렉트론과 합치면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탑재체를 정부·민간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보내준 셈입니다. 로켓랩이 국방과 극초음속 분야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발사 횟수 증가와 뉴트론(Neutron) 로켓

한편 로켓랩은 전체 발사 주기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의 RAISE-4 전용 발사도 2025년 12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올해만 벌써 19번째 발사에 해당합니다.

자주 정기적으로 발사가 이루어지면 비용 구조가 안정되고, 엔지니어링 프로세스가 최적화되며, 고객·정부 기관의 신뢰도 역시 빠르게 높아지게 됩니다.

참고로 일렉트론이 로켓랩의 상징적인 로켓이라면, 뉴트론(Neutron)은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프로젝트입니다. 중대형 위성을 실어나를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로켓으로, 설계·엔진·재료·지상 시스템 등 모든 것을 새로 만드는 대규모 개발입니다.

로켓랩은 뉴트론 전용 발사 시설인 런치 컴플렉스 3(LC-3)를 최근 공개했는데, 첫 발사는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성공한다면 로켓랩은 지금보다 훨씬 큰 시장, 그리고 훨씬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화성까지 진출하다?

최근 로켓랩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임무에서도 큰 성과를 냈습니다. NASA와 UC 버클리가 진행하는 화성 자기권 연구 임무 ESCAPADE에 투입된 쌍둥이 탐사선을 로켓랩이 제작했고, 2025년 11월 13일 블루오리진 로켓을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탐사선은 발사 직후 로켓랩의 운영팀과 교신에 성공했고, 전력 생산 및 초기 장비 상태가 양호함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ESCAPADE는 화성 주변에서 태양풍이 어떻게 흐르고, 그 영향으로 화성 대기가 장기간에 걸쳐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연구하는 임무인데, 향후 인간 탐사를 위한 환경 평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점은 로켓랩이 계약 체결부터 탐사선 완료까지 약 3년 반 만에 끝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화성 탐사선 개발이 10년 이상 걸리고 수십억 달러가 들던 것과 비교하면 혁신적인 속도입니다. 이 속도는 로켓랩이 태양광 패널, 항법 장치, 추진 시스템 등 핵심 부품 대부분을 자체 제작하는 ‘수직 통합 공급망’ 덕분입니다.

현재 ESCAPADE는 지구 인근 라그랑주 2(L2) 궤도에서 대기 중이며, 2026년 말 지구 중력 스윙바이를 통해 본격적인 화성 항로에 진입합니다. 화성 도착은 2027년 9월, 본격적인 과학 임무는 2028년에 시작됩니다.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흔들린 이유

이처럼 로켓랩이 기술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단기간 크게 흔들렸습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50% 가까이 하락했죠.

실적보다 기대가 더 높았던 단기 투자자들의 실망 매도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이 시기에는 거의 모든 성장주들이 하락을 했습니다.

근데 월봉을 보면 로켓랩 주가는 이미 어마어마하게 상승을 한 종목입니다.

사실 2024년 중반까지 거의 움직임이 없던 종목이었는데요.

3~5달러 구간에서 긴 시간이 지나갔고, 이 기간 동안 거래량도 미미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10월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거래량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양봉이 연속으로 쌓이면서 대규모 추세 상승이 형성됐습니다.

월봉 최고점은 약 74달러 부근인데요. 이 지점에서 단기 과열이 상당히 심했던 만큼 강한 조정이 뒤따른 모습입니다.

그래도 전체 월봉 구조로 보면 여전히 장기 상승 흐름 안에 있고, 단기 조정 후 숨을 고르는 구간에 들어와 있다는 해석이 자연스럽습니다.

긴 시간 동안 횡보하다가 거래량이 터지며 상승한 패턴이기 때문에, 장기 추세는 아직 꺾였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최근 몇 달간의 음봉 조정이 길어지고 있어서, 이 구간에서 매수 매물이 다시 붙을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봉입니다. 올해 4월, 약 15달러대에서 바닥을 만들고 난 뒤로 꾸준히 계단식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이동평균선들도 자연스럽게 정렬됐고, 5·20주선 모두 상향 추세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74달러 근처에서 강한 매도 압력이 나오면서 주봉 기준으로는 두 달 가까운 조정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20주선을 깨고 내려가면서 단기 상승 추세가 훼손됐지만, 다행히 120주선 근처에서 지지를 받으며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주봉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60주선 지지를 지키며 반등을 시도했다는 점인데, 중기 추세가 아직 살아있다는 신호입니다.

둘째, 반등 흐름이 강하게 이어지려면 앞으로 20주선을 다시 회복하고 지지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즉, “추세가 꺾였다”라고 보기는 어렵고, 큰 상승 이후 정상적인 조정 과정에서 방향을 다시 잡는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봉에서는 최근 몇 주간의 단기 변동성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11월 중순까지 강한 하락이 이어지면서 단기 저점인 37달러 부근까지 밀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이 나왔고, 20일선 위로 다시 올라오며 단기 추세를 회복한 모습입니다.

일봉 기준으로 보면, 주가는 60일선 아래에서 한동안 눌렸지만 최근 거래량을 동반한 단기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완전히 추세 전환이 확정됐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흐름은 확인됩니다.

단기적으로는 50달러 초반대를 강하게 돌파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이 구간을 넘겨야 다음 상단인 55~58달러까지는 수월하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시 45달러 아래로 밀리면 단기 반등이 힘을 잃고 재차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로켓랩은 이미 펀더멘털 측면에서 강한 모멘텀을 확보한 회사라서, 기술적 흐름에서도 고점 형성 후 정상적인 조정에 가깝다고 봅니다.

결국 핵심은 회사가 실제로 보여주고 있는 실적 개선과 계약 확대 등 운영 지표인데요. 이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한, 기술적 조정은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정상적인 진입 구간이 될 때가 많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기술적 역량과 임무 수행 성과만 놓고 본다면 미국 정부와 NASA가 신뢰하는 파트너로 확실히 올라섰다는 점만큼은 분명합니다. 단, 우주 산업 자체가 변동성이 큰 만큼 가격 조정은 자주 반복될 수 있고,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접근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