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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5일에 다룰 종목은 스트래티지(MSTR)입니다.
지난 며칠 간 비트코인 반등이 나와주면서 스트래티지 주가도 반등을 하고 있습니다.
12월 5일 시장에서는 하락 되돌림이 나와줬습니다만, 투자자들은 이 주식이 바닥을 찍었는지 여부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트래티지는 보통주와 우선주, 전환사채 등을 발행하고 그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하는 방식을 활용해왔는데, 2020년 첫 비트코인 매입 이후 이 전략이 몇 년 동안 아주 강력하게 작동했고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레버리지 종목처럼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반토막이 났고, 올해 고점 대비 약 70퍼센트 가까이 하락한 주식인데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암호화폐를 기업 전략으로 가져가는 기업들 중에서는 최고봉이기도 하고,
전 세계적으로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의 관심도 많은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여러 증권사 리포트가 새로 나오면서 스트래티지 전망에 대한 의견이 많이 쏟아졌는데요.
어떤 분석이 나왔는지 하나씩 짚어보고 마지막엔 MSTR 주가 차트도 들여다 보겠습니다.
칸터 피츠제럴드: 목표주가 하향, 장기 전략은 여전히 유효
먼저 칸터 피츠제럴드 소속 애널리스트듸 의견입니다. 목표주가를 기존 560달러에서 229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큰 폭으로 내렸음에도 투자의견은 여전히 비중 확대로 유지됐다는 사실입니다. 단기적인 시장 조정은 인정하지만, 장기 전략의 근본 구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방식으로 성장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장이 스트래티지를 예전만큼 높은 프리미엄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칸터는 스트래티지의 조정된 mNAV 배수를 1.18배로 계산했습니다. 프리미엄이기는 하지만 과거의 2배, 3배 수준의 강한 프리미엄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것은 지금 보통주를 새로 발행하더라도 주주에게 희석 부담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비트코인 매입 속도를 높이기 위한 기존 방식이 이전만큼 효과적이지 않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칸터는 스트래티지가 향후 1년 동안 자본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을 225억 달러에서 78억 달러로 대폭 낮춰잡았습니다. 트레저리 운영 가치는 주당 364달러에서 74달러로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을 추가로 확보하는 능력이 당분간 제약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는 MSTR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첫째,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강제로 매도해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분석입니다.
전환사채 82억 달러는 2028년까지 만기가 없고, 회사는 최근 14억 4천만 달러 규모의 현금 보유금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이 금액은 향후 2년간 우선주 배당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단기적인 유동성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뜻입니다.
둘째,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스트래티지가 매입 전략을 멈출 가능성은 낮습니다. 회사가 특정 조건에서 매도 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칸터는 그럴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가 꼽은 현실적인 리스크가 있으니 바로 MSCI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입니다. JP모건은 약 28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는데요. 실제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무시하기 어렵다는 거죠.
그럼에도 칸터는 스트래티지의 모델은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회복되고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심리가 돌아오면 다시 힘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지금의 mNAV 하락은 2022년 당시 저점에서도 보였던 것과 비슷한 사이클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JP모건: 이번 시장의 핵심 변수는 스트래티지
JP모건 역시 지금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팔 이유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스트래티지의 기업가치 대비 비트코인 비율(EV-to-BTC)이 1.13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회사가 배당이나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강제로 매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JP모건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확보한 14억 4천만 달러의 현금이 약 2년치 배당·이자 지급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즉, 앞으로 24개월 동안은 어떤 형태의 ‘강제 매도’도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시장에서는 MSCI 지수에서 스트래티지가 제외될지 여부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지만, JP모건은 이 또한 지나친 우려라고 판단했습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미 비트코인 대비 약 20퍼센트 더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지수 제외 가능성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웃긴 건 이 MSCI 지수 제외 가능성을 바로 JP모건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강하게 경고했다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 JP모건은 별도의 리포트에서 스트래티지가 MSCI를 비롯한 주요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약 28억 달러에서 최대 88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었죠.
스트래티지가 포함돼 있는 주요 지수 (나스닥100, MSCI USA, MSCI World)에 연동된 패시브 자금이 약 90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이 패시브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유동성이 떨어지고, 회사가 새 자본을 조달하기도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고 메시지를 낸 셈이죠.
MSCI 지수 제외 여부는 내년 1월 15일에 결정됩니다. 최근 스트래티지 주가가 비트코인보다 약 20퍼센트 더 크게 하락한 이유도, 시장이 이 이슈를 선반영해 왔기 때문이라는 게 JP모건의 설명인데요. 실제로 지수에서 제외되더라도 추가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잔류가 확정되면 지금까지의 과도한 하락분을 되돌리는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쨌든 JP모건은 장기 전망 또한 긍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내부 모델에서 계산한 비트코인의 ‘합리적 가치’는 약 17만 달러 수준이며, 시장이 지금처럼 흔들리는 국면을 벗어나 안정되기 시작하면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충분히 이 가격대를 향해 되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결국 JP모건은 이번 암호화폐 사이클의 핵심은 채굴업자가 아니라 스트래티지이며, 스트래티지가 버틸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이상 시장은 지금 구간을 최악으로 받아들이고 서서히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미즈호: 현금 완충 장치 충분... 단기 리스크 크지 않다
한편 미즈호는 스트래티지의 단기 재무 안정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미즈호 소속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와 알렉산더 젠킨스는 스트래티지가 최근 14억 4천만 달러 규모의 보통주 발행을 통해 마련한 현금 보유고에 주목했습니다. 이 자금만으로 약 21개월 동안 우선주 배당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최근 미즈호가 주최한 행사에서도 회사의 신중한 기조가 다시 확인됐습니다.
CFO 앤드류 강은 2028년 만기가 도래하는 전환사채를 조기 차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필요할 경우 우선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되, 비트코인을 건드리는 일은 최대한 피하겠다는 뜻입니다.
또한 새로운 보통주 발행은 시장이 다시 프리미엄을 붙여줄 때, 즉 mNAV가 1 이상으로 회복될 때만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본시장이 더 악화된다면 비트코인 매도도 고려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이는 여러 선택지 가운데 가장 마지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약하자면, 단기적으로는 충분한 방어력을 확보했고, 조기 매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메시지입니다.
TD 코웬: 변동성과 희석 부담이 핵심 리스크
TD 코웬은 최근 스트래티지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큰 데다가, 회사가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해 진행 중인 우선주 발행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TD 코웬은 기존 535달러였던 12개월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낮췄는데요. 회사가 14억 4천만 달러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금 확보 과정에서 발생한 희석 부담과 높은 변동성을 주가에 이미 반영될 리스크로 봤습니다.
스트래티지는 전통적으로 보통주 발행을 통해 60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왔지만, 올해는 이 방식이 예전만큼 효과적이지 않아 77억 달러 상당의 우선주 발행으로 전환했습니다. TD 코웬은 이 변화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인정하면서도, 우선주 배당을 충당하기 위해 추가 자본 조달을 반복해야 하는 구조는 단기적으로 희석 부담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TD 코웬은 스트래티지가 위기 상황에서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스트레스 국면에서 유동성을 보강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며, 자본시장 접근성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낮은 주가 때문에 동일한 금액을 조달해도 희석 속도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적용 배수를 기존 9배에서 5배로 낮추며, 리스크 대비 적정가치를 재산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0달러라는 목표가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 보여도 최근 투자 심리 변화를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이고, 프리미엄이 회복될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벤치마크: 스트래티지는 “가장 강력한 비대칭적 자산”
한편 벤치마크는 TD 코웬과는 정반대에 가까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주가 역시 70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스트래티지의 고유한 레버리지 구조와 자본 조달 능력을 고려하면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비트코인 지렛대 역할을 하는 종목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인데요.
벤치마크의 마크 팔머 애널리스트는 스트래티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그는 “가장 큰 비판자들조차 스트래티지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회사가 위험해지는 시나리오는 비트코인이 1만 2천7백 달러 아래로 떨어져 장기간 머무를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가격 대비 약 86퍼센트 하락해야 나오는 극단적 시나리오로, 비트코인의 17년 역사에서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 거시 충격이 동시에 발생해야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벤치마크는 비트코인이 2026년 말까지 22만 5천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스트래티지의 목표주가를 705달러로 계산했으며, 구조적으로 비트코인 상승 폭이 주가에 더욱 크게 증폭되는 특성 때문에 스트래티지가 가진 상승 여력은 다른 어떤 상장주보다 크다고 말했습니다.
팔머는 스트래티지를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비대칭적 투자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트래티지가 자체 자본 조달 능력, 비트코인 보유 규모,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주가에 확대 반영되는 구조를 동시에 갖춘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요.
그는 “스트래티지의 구조적 반사 효과(reflexivity)는 다른 어떤 주식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며, 비트코인 프리미엄이 회복되는 순간 가장 강하게 반응할 종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스트래티지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정리해보면, 핵심은 하나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이 회사가 버틸 수 있는 구조를 잃지 않는 한, 시장이 보는 위험과 실제 위험 사이에는 꽤 큰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MSCI 결정이 분명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스트래티지가 만들어온 이 독특한 구조가 바로 무너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 구간을 바닥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여러 리포트를 종합해 보면 시장이 이미 상당히 많은 우려를 가격에 반영해 놓은 것도 사실이죠.
스트래티지 주봉을 보면 지난 몇 달 동안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하락이 이어졌고, 단기·중기 이동평균선이 모두 역배열된 약세 구조가 펼쳐졌습니다.
현재 위치는 200주선 근처인데요. 차트만 놓고 보면 200주선을 한 번 정확히 터치하거나, 아주 살짝 이탈하는 움직임이 나오는 게 더 깔끔한 바닥 신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변동성이 큰 성장주에서 자주 나타나는 패턴인데, 스트래티지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결국 지금 주가는 이미 대부분의 우려를 반영해 놓았지만, 가격이 기술적으로 방향성을 바꾸는 순간까지는 한두 주 정도의 추가적인 눌림, 혹은 횡보가 더 필요한 시점처럼 보입니다.
비트코인이 먼저 바닥을 확정해 준다면 차트가 훨씬 빨리 살아나겠지만, 스트래티지 단독으로는 아직 “여기다”라고 말할 수 있는 바닥 패턴은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바닥을 탈출하는 흐름이 진행 중이지 아직 확정은 아닌 상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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