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h Conversion Cycle(현금 회전일수)

‘돈이 도는 속도가 기업의 체력이다’


재무제표에서 가장 과소평가되지만,

기업의 진짜 체력을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Cash Conversion Cycle(CCC, 현금 회전일수)입니다.


회사가 “돈을 얼마나 빨리 벌어오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 하나만 제대로 읽어도

기업의 재고·수요·업황·영업능력까지 한 번에 판단할 수 있습니다.





■ 1) 현금 회전일수(CCC)란 무엇인가?



CCC =

재고가 팔리기까지 걸리는 시간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회수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 매입채무를 결제하기까지 여유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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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제품에 투자 → 팔림 → 현금 회수

까지 걸리는 전체 시간입니다.


이 시간이 짧을수록 기업은


적은 돈으로 더 많은 매출을 만들고


외부 차입 없이도 버틸 수 있으며


경기 둔화에도 체력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CCC는 기업의 운영 효율성 그 자체입니다.





■ 2) 왜 CCC가 중요한가?


✔ ① 재고는 ‘업황의 선행지표’


재고가 늘고 CCC가 길어지면

→ 수요 둔화 신호

→ 경기 꺾임 신호

→ 주가 약세 신호


특히 반도체·가전·스마트폰·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 ② 매출채권 증가 = 회수 지연


고객사 상황 악화나 판매 강제 확대가 원인일 수 있음.

이 경우 매출 증가가 허수일 가능성도 존재.


✔ ③ 매입채무 기간 단축 = 공급망 압박


원가 부담 증가 → 마진 하락 위험.


기업이 공개하는 모든 숫자 중

“조작하기 가장 어렵고 거짓말하기 어려운 지표”가 바로 CCC입니다.




■ 3) 실전에서 포착되는 패턴




재고 증가 + CCC 악화

→ 업황 둔화/수요 약세 구간


재고 감소 + CCC 개선

→ 업황 바닥 통과 신호

→ 반등 초입에서 주가 선행 회복


매출은 늘었는데 CCC 악화

→ 구조적 문제 가능성(채권 회수 지연, 재고 누적)


매출 감소 + CCC 개선

→ 재무 체질 개선 + 바닥 다지기 가능성





■ 4) 투자 활용법


✔ ① 업황 사이클 판단


특히 반도체·전자·IT 제조기업은

CCC만 봐도 경기 방향이 어느 정도 보입니다.


✔ ② ‘실적 착시’ 제거


매출 증가보다 현금 흐름 개선 여부를 우선 체크.


✔ ③ 실적 발표 전에 선행 확인


CCC는 분기 실적 발표보다 앞서 변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5) 결론


CCC는 단순 효율성 지표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력 + 업황 신호 + 경영 능력을 모두 담고 있는 강력한 지표입니다.


주가는 결국 현금을 빨리 버는 기업으로 몰린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