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국내 주식 시장의 외국인 매수 및 매도가 11월 한달 동안 오락가락 한 가운데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에 ‘국내 11월 금융 시장 외국인 투자 동향’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1월 외국인, 주식자금 최대 유출, 채권자금 최대 유입
출처 : 국제금융센터 신술위 책임연구원
01. 동향
외국인은 11월 중 국내 주식을 14.2조원 순매도하고 국내 상장채권을17.2조원 순투자(잔액증감 기준). 연간 누적으로는 주식 -9조원, 채권 +56조원을 기록해 현재 외국인 주식 보유잔액은 1,178조원, 채권 보유잔액은 330조원
1) 주식
전기/전자(-11.6조원)가 코스피 전체 순매도의 80.1%를 차지.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 -8.2조원, 삼성전자 -2.2조원
ㅇ 순매도 규모: 11월 순매도 규모(14.2조원)는 월간 기준으로 `20.3월(-12.9조원, 코로나 팬데믹),`25.4월(-10.1조원, 미국 관세분쟁) 등을 넘어선 역대 최대
- 11월 중 일일 순매도 규모가 ‘역대 상위 5위’ 내에 포함된 날이 3일에 달함. 이 가운데 21일 순매도 규모 2.9조원은 `21.2.26일(-3.0조원)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준
ㅇ 순매도 강도: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규모는 -0.37%로 역대 22위(`00년 이후). `25.4월(-0.43%, 11위),`20.3월(-0.82%,3위) 뿐만 아니라 매도 규모가 5.1조원에 불과한 `13.6월(-0.40%, 15위, 뱅가드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못 미치는 수준
- 순매도 강도 상위권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07~`08년에 집중
* 절대적인 규모면에서는 11월 주식 매도세가 매우 컸으나 이는 금년 들어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연중 +57.3%) 외국인의 거래 규모도 동반 확대된 점에 일부 기인
ㅇ 주가 등락률: 대규모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11월 주가 하락폭은 -4.4%로, 과거 대규모 매도 사례에 비하면 크지 않은 수준
- `23.10월(-3.4조원) –7.6%, `22.12월(-1.7조원) -9.6%, `22.9월(-2.5조원) -12.8%, `22.6월(- 6.2조원) -13.2% 등


2) 채권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잔액은 10월말 312.3조원에서 11월말 329.5조원으로 17.2조원 증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순유입
ㅇ 만기별: 외국인 채권잔액은 전 구간에서 증가. 특히, 3년 이하 단기물(+13.2조원)에 투자가 집중되었고 20년 이상 초장기물(+3.1조원)에도 소폭 유입(장외 시장 기준)
02. 배경
▲글로벌 AI 버블 경계감 ▲국내 주가 급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주식 매도세를 촉발한 반면 ▲재정거래유인이 확대되며 채권투자를 견인
1) AI 버블 경계감
ㅇ AI 기업들의 순환출자식 투자, 수익화 지연, 부채 발행 급증 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반도체 비중이 큰 국내 증시 매도 압력이 확대
ㅇ 대부분 아시아 신흥국이 11월중 외국인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반도체주 비중이 높은 한국(-$97.5억), 대만(-$110.5억)은 유출
2)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금년 코스피가 주요국 대비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유분 가치가 2배 가까이 급등하며 한국 주식 비중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금번 매도를 통해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실시했을 가능성
ㅇ 금년 1월~10월말 주가 상승폭은 한국이 71.2%로 미국(16.3%), 유로존(18.1%), 일본(31.4%), 중국(17.9%), 선진국(16.2%), 신흥국(27.5%) 등 글로벌 증시를 크게 상회
ㅇ 이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주식 잔액은 연초 666.3조원 → 10월말 1,227.5조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
- EM펀드 중에서 한국 비중이 벤치마크를 초과한 펀드들이 증가(HSBC)
3) 재정거래 유인
3개월 재정거래유인은 10월 평균 20bp → 11월 38bp로 큰 폭 확대되며 단기물 투자 유인으로 작용
ㅇ 6개월 재정거래유인도 10월 16bp → 11월 28bp로 +12bp 증가. 12개월은 28bp → 33bp로 +5bp 증가
ㅇ 외국인의 6개월 미만 채권잔액이 11월 5.4조원 증가. 6~12개월물은1.1조원 증가
03. 평가
이번 대규모 주식 매도는 한국 주식 펀더멘털에 대한 시각 악화보다는 주가 급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압력과 AI 버블 경계감이 맞물리며 나타난 조정으로 평가
ㅇ 다만, 그동안의 가격상승 과정에서 시장 레버리지가 상당히 누적되었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외국인 주식 투자는 단기간내 매수기조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소지
ㅇ 최근 금, 비트코인, AI 주식 등 '에브리씽 랠리'에 동참한 자산들이 하락하고 있어 연말 거래유동성이 작은 상황에서 위험자산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
– 전월 암호화폐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이 관측된 후 시장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Citi), 자산시장의 과도한 위험추구 경향과 누적된 레버리지를 해소하는데 다소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
ㅇ 채권자금은 최근 재정거래유인 등 단기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나 연말부터 WGBI 편입에 따른 선취매 수요 등으로 안정적인 유입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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