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줄도산 공포 확산



중견 건설사들의 실적이 계속해서 악화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100위 내에 있는 중견 건설사들 중 상당수가 영업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안좋게 나오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위기설이 재 부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땅집고에서 발표한 2022년 중견건설사들의 실적이 매우 낮게 나왔고, 올해 1분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적자전환하고 있는 기업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매출은 2021년 대비 올라갔지만 영업이익이 반토막 가까이 나는 기업들이 많이 보이는데, 늘어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로 인한 실적 감소 효과가 두드러진 모습입니다.



또한 최근에 시공능력평가 50위권이었던 신일건설마저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좋은 상황에서 최근 시멘트값이 또 오른다는 소식에 건설사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시멘트업계는 전기료 인상으로 인하여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영업이익 감소 악재들에 더불어 미분양 물량들이 계속해서 고점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손실은 점차적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KB 부동산>



올해 1,2월 대비 3월이 살짝 미분양이 떨어진 상황인데, 이는 현재 건설사들이 준공을 늦추어 분양을 늦추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아래 준공후 미분양 물량을 보시면 전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증가를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KB 부동산>



준공후 미분양은 늘고 있는데 전체 미분양이 줄고 있다는 것은 준공이 되고 있는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고, 하지만 준공 예정 물량은 늘고 있는데 준공 물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건설사들이 의도적으로 준공을 늦추면서 분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준공후 미분양이 계속 늘어나고 줄지를 않고 있으니 미분양 물량을 더 쌓아나가면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래 부동산 114에서 발표한 올해 4월까지 10대 건설사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작년 12월에 조사한 올해 1~4월 계획물량 대비 올해 실제 분양 물량)을 보시면 이러한 움직임을 확연히 보실 수 있습니다.



 

분양 예정 물량 대비 약 5분의 1 정도로 실제 분양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분양을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부분인 것입니다.



부동산 하락 지표가 주춤하고 있다는 착시를 줄 수 있는 미분양 물량 지표를 이렇게 바로 보셔야 하며, 결국 건설사들은 비싼 돈을 들여 아파트를 짓고도 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완연한 모습인 것입니다. 


부동산이 고금리 하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줄도산 사태는 이미 시작이 되었고, 정부에서 돈풀기를 통해 또 구제를 한다고 해도 이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실상 규제 완화 카드는 다 쓴 상태고 건설사 돈맥경화를 수혈을 해주는 것만 남았지만 그것도 사실 너무 양이 많아 손을 다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 건설사도 이렇게 분양을 줄여가며 버티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돈줄이 여유가 없는 중견건설사는 사실 이런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예정대로 물량이 쏟아지며 부실이 만연히 드러날 날이 멀지 않았고, 플팍스 투자자 분들께서는 부동산이 무너지면 다른 곳도 줄줄이 무너질 수 있는 점을 꼭 명심하시고 잘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