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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일에 다룰 종목은 아이렌(IREN)입니다.
아이렌은 올해 뜨겁게 상승했다가 조정 받는 중
올해 이미 360% 이상 올랐으나 한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훨씬 더 많이 올랐던, 그래서 최근에 진입한 투자자들을 애먹이고 있는 종목인데요.
고점 대비 35% 이상 하락하고 40 달러 근처에서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컨텐츠에서 다룰 이슈는 두 가지입니다.
최근에 발표한 주식 발행과 전환사채(컨버터블 노트) 발행 계획,
그리고 댄 아이브스의 AI 테마 대표 종목 30 리스트에 들어갔다는 소식인데요.
특히 주식 발행이랑 전환 사채 발행 발표가 뜬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4.5% 급락을 했는데, 각각 아이렌(IREN)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고, 최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흐름과 함께 마지막엔 주가 차트 분석 및 투자 전략까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렌(IREN) 소개
역시나 빠르게 기업 리뷰 먼저 해봐야죠? 아이렌은 호주에서 시작한 기업으로, 한동안 북미에서 가장 효율적인 비트코인 채굴 회사 중 하나로 평가받았었습니다.
값싼 전력, 높은 가동률, 그리고 자체 전력 인프라 덕분에 낮은 비용으로 비트코인을 생산해 왔는데, 지난 1~2년 동안 회사의 정체성 자체가 크게 바뀌기 시작했죠.
현재 아이렌의 핵심은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에 가까운데요.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키는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존 비트코인 채굴 역량은 보조적 역할로 남아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텍사스와 캐나다 지역의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는 아이렌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요.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까지 발표하면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식에다 전환사채 발행까지?
아이렌(IREN)은 12월 1일에 자금 구조 관련하여 두 가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하나는 일반 주식 발행(Equity Offering)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전환사채 발행(Convertible Notes Offering)입니다. 두 가지 모두 회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오래된 전환사채를 되사들이고, 앞으로 필요해질 자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일반 주식 발행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이렌은 소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보통주를 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발행해서 확보하게 되는 자금은 기존에 발행되어 있던 2029년과 2030년 만기 전환사채를 일정 부분 현금으로 되사들이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부채인데요. 회사가 이걸 조기에 상환하면 그만큼 부채 규모가 줄어들고,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사라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회사 입장에서는 부채 리스크를 낮추는 방향이고,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미래의 희석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는 과정에서는 현재 주주들의 지분율이 줄어들 수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발행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 완료될지 정해지지 않았고, 계획된 규모도 시장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아이렌은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이라는 초대형 IB들이 이번 거래를 담당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규모의 딜은 아무 IB나 맡지 않는데요. 특히 기술주나 AI 인프라 기업의 확장 국면에서 이러한 IB들이 참여했다는 건, 회사의 신용도나 성장 전망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두 번째 발표인 전환사채 발행 소식입니다. 아이렌은 2032년에 만기되는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와 2033년에 만기되는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전환사채를 새롭게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초기 구매자들이 원한다면 3억 달러까지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 전환사채는 대형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 발행 형태입니다.
새롭게 발행될 전환사채는 회사의 일반 채권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투자자들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부채 이자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나중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들에게는 희석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인데요. 다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캡드 콜(capped call)’ 계약이 함께 발표되어 이런 희석을 일정 부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캡드 콜은 쉽게 말해,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뀔 때 발생하는 희석을 상쇄하기 위해 회사가 금융기관과 맺는 헤지 계약이라고 보시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새로 조달한 자금은 세 가지로 사용됩니다. 첫째로는 방금 언급한 캡드 콜 계약 비용을 지불하는 데 쓰입니다. 둘째로는 기존에 발행되어 있던 2029년 및 2030년 만기 전환사채를 다시 사들이는 데 쓰입니다. 셋째로는 회사의 일반 운영자금이나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자본으로 사용됩니다. 전환사채를 되사들이는 것은 부채 규모를 줄이고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죠. 특히 기존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은 편이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조기에 정리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투자자들이 알아둘 부분은, 기존 전환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이번 재매입 과정에서 헤지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주식을 사고팔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이런 거래는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움직임이 평소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회사도 이런 점을 직접 언급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가격이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두 가지 발행 구조는 서로 독립적으로 진행됩니다. 즉, 신주 발행이 완료되어도 전환사채 발행이 반드시 완료되는 것은 아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렌은 이미 대형 AI 인프라 계약을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들어올 수익 흐름에 맞춰 부채 구조를 재정비해 놓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돈이 많이 든다
그럼 이렇게까지 큰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면서 아이렌이 앞으로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회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용도에는 운영자금이나 전환사채 재매입 같은 항목이 적혀 있지만, 이번 자금 조달의 진짜 의미는 그보다 훨씬 더 넓게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렌이 지금 가장 중요한 시점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렌은 이미 2025년 내내 여러 차례 자금을 조달해 왔습니다. 상반기에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대규모 자본을 확보했고, 가을에도 비슷한 형태의 자금 조달을 이어갔습니다.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이해하려면 아이렌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규모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렌은 지금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확장하는 AI 데이터센터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텍사스 차일드리스에서만 수십만 대의 GPU 클러스터가 들어가는 초대형 인프라가 건설되고 있고, 캐나다 지역에서도 한꺼번에 세 군데 부지를 GPU 중심 데이터센터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채굴 시설보다 훨씬 자본 집약적입니다. GPU 자체 비용이 매우 크고, 전력 인프라 확충과 냉각 설비 구축에도 상당한 초기 자금이 들어가죠.
또한 이미 체결된 마이크로소프트 계약이 가져올 부담도 있습니다. GPU 클러스터를 제때 공급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계획된 속도보다 앞당겨 자금을 확보해 둬야 합니다. 글로벌 GPU 공급망이 여전히 빠듯한 상황이라, 회사가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GPU 장비를 미리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전력 인프라를 미리 늘려 두는 작업은 모두 자금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즉, 지금 타이밍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원하는 만큼 확장하기 위해 부족한 돈을 보충한다”라기 보다 오히려 “속도를 유지하고 경쟁사보다 앞서기 위한 필수 자본”이라고 해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현재 확보 중인 전력 용량과 부지 규모를 고려하면 아이렌은 지금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자신들의 최대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것이죠.
물론 시장에서는 단기 희석이나 변동성에 대한 걱정이 나올 수 있지만, 회사는 이번 확장 국면이 앞으로 수년 동안 회사의 입지를 결정하는 시기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채굴 회사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넘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북미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가진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으려는 의지가 분명히 보이는 부분이죠.
결국 아이렌이 노리는 목표는 한 가지입니다. 앞으로 발표될 GPU 설치, 데이터센터 증가, 새로운 고객 계약의 규모를 시장의 기대보다 더 빠르게, 더 크게 가져가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는 거죠. 지금 이 시점에서 자본을 충분히 확보해 두지 않으면, 사업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댄 아이브스 AI 픽에 오른 아이렌
한편 최근 주목할 만한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미국 기술주 분석가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웨드부시(Wedbush)의 댄 아이브스(Dan Ives)가 2026년을 앞두고 자신의 ‘IVES AI 30’ 리스트를 업데이트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리스트는 그가 인공지능 생태계에서 가장 큰 성장을 이끌 기업 30개를 선정해 공개하는 것인데요. 매 분기마다 조정되며, 시장에서는 일종의 AI 섹터 로드맵처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브스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꽤나 여러 종목을 바꿨는데요. 기존 리스트에 있던 사운드하운드(SOUN), 서비스나우(NOW), 세일즈포스(CRM)를 제외하고, 그 자리에 코어위브(CoreWeave), 아이렌(IREN), 쇼피파이(SHOP)를 새롭게 넣었습니다. 기술주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변화라고 할 수 있죠.
코어위브는 이미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연결된 GPU 클라우드 강자이고, 쇼피파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지만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생산성 자동화 서비스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아이렌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아이브스는 아이렌을 에너지와 인프라에 기반한 AI 기업으로 평가하며, 앞으로의 AI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 같습니다.
댄 아이브스에 따르면 지금은 빅테크 중심의 1차 AI 붐이 지나고, 2차와 3차 확산 단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인데요. AI 모델이 더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GPU 클러스터와 대규모 전력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시장에서 새로운 리더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이브스가 아이렌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댄 아이브스는 빅테크가 2026년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기술주는 내년에도 20퍼센트 정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AI가 기업 내부 운영, 생산성, 클라우드 구축 등에서 본격적으로 상업화되는 시기라는 것이 그의 분석인데요. 이런 관점에서 현재 AI 30 리스트에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AMD, TSMC 같은 기존 강자뿐 아니라, 몽고DB·이노데이터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과 팔로알토·지스케일러 같은 사이버보안 기업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댄 아이브스가 이번에 아이렌을 리스트에 새롭게 넣었다는 사실은, 아이렌이 실제 AI 경제에서 필수적인 전력·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핵심 사업자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과 GPU 기반 AI 클러스터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기업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아이렌은 지금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죠. 게다가 월스트리트에서도 점점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아이렌은 이런 AI 경제의 확장 국면에서 확실한 자리잡기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여러 계약을 따내기 위해 분주한 상황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시장이 바라보는 성장 기대치에 회사가 실제 속도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이라고 할 수 있죠.
아이렌(IREN) 주가
전환사채 발생 소식을 발표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아이렌(IREN) 주가는 4.5% 급락했으나, 다음 날 현재 프리마켓에서 2.5% ~ 3.65% 하락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확한 시장 반응을 보려면 일단 정규장이 열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끝내기 전에 일봉, 주봉, 월봉 차트 간단히 보고 가겠습니다.
IREN 주가 일봉 차트입니다. 10월 말 고점인 76달러 부근 이후 꾸준한 조정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하락폭 자체는 컸지만, 11월 말부터는 하방 압력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안정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단기 이동평균선은 꺾여 있지만 캔들 자체가 60일선 근처에서 지지를 확인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단기 매도세가 쏟아진 뒤 어느 정도 균형을 되찾는 과정으로 보입니다만, 20일선을 강하게 넘기 전에는 신저점을 찍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IREN 주봉 차트입니다.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5~10달러대에서 기나긴 횡보를 이어가다가, 8월부터 급격하게 수급이 붙으면서 수직 상승이 시작됐습니다. 그 이후 70달러 중반까지 치고 올라간 뒤 한 달 반 정도의 조정 흐름으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주봉 기준으로 보면 20주선 위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중기 추세는 살아 있습니다. 상승 후 조정, 그리고 다시 기반을 다지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다만 상승 속도가 워낙 빨랐기 때문에 조정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렌 월봉입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상승했는지 보여주는 차트죠. 2023년과 2024년 대부분은 2~10달러 사이에서 움직이는 조용한 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에 들어서면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3개월 정도 만에 7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는 대형 추세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월봉 기준으로는 아직 추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조정 캔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장기 상승 초입에 나타나는 강한 파동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만약에 5개월선을 강하게 뚫고 내려간다면 전저점과 20주선이 위치한 40 달러를 지켜줘야 하고, 그마저도 무너진다면 직전의 양봉이 됐던 30 달러 부근, 거기까지 무너진다면 20 달러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아이렌 회사 차원에서 큰 문제가 터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미국 증시 전체가 무너지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은 12월 금리 인하와 유동성 국면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으로서는 단기적으로는 등락이 반복되겠지만, 장기 추세는 여전히 살아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향후 아이렌이 추가 계약 소식을 발표한다면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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