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연제약 주가가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4등급 지혈제 허가 소식이 있죠.

오늘은 화려한 뉴스보다 숫자와 구조 중심으로, 쉽게 이 회사의 주가 전망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요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수술용 지혈제입니다. 긴 이름이지만 핵심은 간단해요.

“수술 중 피를 한 번에 멈추게 해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의료기기 중 가장 까다로운 4등급 허가를 받았고,

핵심 성분인 트롬빈 허가는 이 회사만 가지고 있어요.


국내 지혈제 시장은 2023년 약 2,700억 원 규모였고,

연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대박은 아니지만,

꾸준히 현금을 만들어 줄 안정적인 카테고리입니다.


두 번째 축은 장기 모멘텀, 유전자치료제 NG101입니다.

습성 황반변성을 겨냥한 이 후보는 미국 FDA에서 패스트트랙을 받았습니다.


시장 규모도 2023년 약 9조 원에서 2031년 23조 원으로 연평균 12.1% 성장 전망이죠.

회사는 단순 뉴스용이 아니라, 파트너 회사에 130억 원 직접 투자하고 충주 바이오·케미컬 공장을 NG101과

CDMO(위탁생산) 거점으로 설계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GLP-1RA 복합제 완제품 생산 계약까지 따냈는데,

발표 당일 주가는 하루 만에 22.44% 뛰었습니다.

시장 반응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숫자로 보는 체력과 실적


화려한 소식 뒤에 숫자를 보면 현실이 더 명확합니다.


지난 3년 연결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은 1,540억 → 1,511억 → 1,483억 원으로 거의 제자리입니다.

영업이익은 44억 → 18억 → -10억 원, 순이익은 74억 → 36억 → 42억 원 수준.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약 225억 원, 아직 수익보다 투자비가 큰 상황이죠.


재무 구조는 자산 5,000억 원, 부채 2,501억 원, 부채비율 100.04%, BPS 13,720원, PBR 0.94배,

PER 57.49배로, 장부가치 대비 조금 싸지만 이익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보입니다.


연간 실적 전망은 매출 1,500억 원 초반, 영업손실 200억~300억 원 예상.

즉 “미래 먹거리 투자 중, 아직 본격 수익 전”이라는 해석이 자연스럽습니다.





차트와 주가 흐름


2025년 11월 25일 기준 종가는 10,300원.

52주 최고 14,400원, 최저 10,050원입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9.69%로 시장 평균보다 낮습니다.


가격은 저점대에서 몇 차례 지지선을 만들며 버티고 있고, 1만 4천 원대는 강한 저항선.

“밑에서는 줍고, 위에서는 물린 사람들이 파는” 전형적인 중형 제약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증권가 목표주가는 최근 거의 없는 상태.

즉, 일반 투자자가 스스로 기준을 세워 판단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제가 보는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영업손실이 연 100억 원 안쪽으로 줄어드는가


충주 공장 매출이 연 1,000억 원 근처까지 커지는가


이 두 조건이 충족되면 지금의 10,300원은 미래에 꽤 의미 있는 가격대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성장과 금리의 역설


이연제약 사업의 공통점은 성장은 확실하지만 초기 투자비가 큰 분야라는 점입니다.

지혈제, 유전자치료제, GLP-1 모두 구조적으로 성장성이 크지만, 고금리 시대에는 투자비 부담이 커집니다.

금리가 낮으면 매력적이지만, 높으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죠.


결국, 금리가 내려가고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면 지금 가격은 훨씬 의미 있게 보일 수 있고,

반대로 금리가 높고 실적 개선이 지연되면 최신 뉴스에도 숫자는 냉정하게 흘러갑니다.





결론


이연제약 주가는 단기 기술적 반등보다 “투자 포인트가 실제로 실적과 연결되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지혈제, NG101, GLP-1RA까지 모멘텀은 탄탄하지만, 돈은 아직 본격적으로 벌기 전.

지금은 말 그대로 본게임 직전의 예열 구간이라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