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행(Overhang) 리스크: 주가가 눌리는 ‘진짜 이유’
주가가 괜찮아 보이는데도 이상하게 올라갈 때마다 눌리는 종목이 있습니다.
악재도 없고 실적도 괜찮은데 흐름이 이상하다면, 대부분 그 뒤에는 오버행(Overhang) 리스크가 있습니다.
■ 오버행이란 무엇인가?
오버행은 잠재적 매도 물량이 대기 중인 상태를 말합니다.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풀리면 주가에 압박을 줄 수 있는 물량이 존재하는 상태입니다.
“아직 안 팔렸지만 언젠가는 나올 물량”
이게 바로 시장이 무서워하는 오버행입니다.
■ 어떤 경우에 오버행이 생기는가?
✔ ① 보호예수 해제 물량
IPO 종목에서 대주주·기관의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점.
실제 매도하지 않아도, “팔 수 있는 상황” 자체가 리스크.
✔ ②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채권)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그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주가 상단이 막힘.
✔ ③ 스톡옵션 행사
경영진·임직원의 스톡옵션이 대량 행사되면
물량 증가 → 매도 압력 증가.
✔ ④ 대주주 지분 대량 매도 가능성
지분율이 높은 대주주가 매도할 수 있는 시기·재무상황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

■ 왜 오버행은 ‘그 자체만으로’ 악재인가?
중요한 포인트는 **“실제로 팔리지 않아도 주가에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시장은 물량에 대한 공포를 선반영합니다.
“이 가격이면 대주주가 팔겠네?”
“전환가 아래면 물량 더 나오겠는데?”
“보호예수 풀리면 기관은 이익 실현 각 아냐?”
이런 심리가 생기면,
매수세는 조심해지고 매도세는 유리해지며 → 주가가 눌리는 구조가 됩니다.
■ 실전에서 보이는 전형적 패턴
뚜렷한 호재가 있어도 ‘갭 상승 후 윗꼬리’
거래량 터져도 봉이 짧은 종목
지수 오를 때 상대적 약세
특정 가격만 오면 반복적으로 저항 발생
이런 종목은 대부분 오버행 가능성을 확인해보면 정확히 맞아떨어짐.
■ 결론
오버행은 기업의 본질이 나쁜 게 아니라,
잠재적 매도 물량 때문에
주가가 마음대로 못 오르는 메커니즘입니다.
주가가 이상하게 무거운 종목을 보면
재무제표보다 먼저 CB·BW·보호예수·대주주 지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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