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5~11/28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구글의 ‘제미나이3’ 출시가 촉발한 AI 모멘텀 강화와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 및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력한 시너지를 내며 3대 지수 모두 뚜렷한 상승 랠리를 기록했다.
주 초반에는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에 대한 호평이 AI 버블 우려를 불식시키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지지하자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며 상승 출발했다.
주 중반 들어 소비·고용 지표의 둔화가 확인되었으나 시장은 이를 긴축 완화의 명분으로 해석하는 'Bad is Good' 기조를 유지하며 엔비디아와 구글 간의 칩 경쟁 변동성마저 소화해냈다.
주 후반에는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 이어진 조기 폐장일에도 견조한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소비 지표와 월말 윈도우 드레싱 수급이 더해지며 상승 기조를 굳혔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미국 증시는 S&P500 +3.73%, 나스닥 +4.91%, 다우 존스 +3.18%로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며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안전자산인 금과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이번 주 증시는 구글 제미나이3 호평,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 추수감사절 및 연말 쇼핑 기대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알파벳(GOOG)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3' 출시 및 세일즈포스 CEO의 호평, 구글 클라우드와 NATO의 AI 기반 주권 클라우드 구축 계약 체결, 메타의 2027년 구글 TPU 도입 검토 보도
엔비디아(NVDA) H200 칩 대중국 수출 재개 가능성 거론(트럼프 최종 결정 언급), 메타의 구글 TPU 도입 소식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 및 젠슨 황 CEO의 기술 우위 발언, 번스타인의 AI 컴퓨팅 수요 긍정 분석, 오픈AI 생태계 부채 외주화 이슈 부각
애플(AAPL) 조직 효율화를 위한 영업 조직 대규모 감원, 아이폰17 시리즈 성공 및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탈환 전망(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인텔의 M 시리즈 칩 생산 논의설(궈밍치)
테슬라(TSLA) 차세대 AI 칩 ‘AI5’ 개발 마무리 및 ‘AI6’ 설계 착수, 오스틴 로보택시 운영 규모 확대 계획 언급
아마존(AMZN) 미국 정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500억 달러 투자 계획 발표, 연말 쇼핑 시즌 매출 증가 기대
메타(META) 2027년 데이터센터에 구글 자체 AI 칩 ‘TPU’ 도입 검토 보도
브로드컴(AVGO) 구글 제미나이3의 TPU 기반 제작 소식에 따른 맞춤형 칩(ASIC) 협력 부각
마이크론(MU) 엔비디아 GPU 및 구글 TPU 활성화에 따른 HBM 수요 확대 기대감
델(DELL) 3분기 실적 매출 부진 속 EPS 호조, 향후 AI 서버 매출 가이던스 상향 조정
휴렛팩커드(HPQ) 3분기 실적 예상 상회, 6,000명 규모 인력 감축 계획 발표, 새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 시장 예상 하회
인텔(INTC) 애플 M 시리즈 칩 위탁 생산 논의 가능성 제기
오라클(ORCL) 도이체방크의 긍정적 밸류에이션 평가, 오픈AI 생태계 기업들의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대규모 부채 부담 보도
노보노디스크(NVO) 오젬픽·위고비 성분의 알츠하이머병 진행 지연 효과 입증 실패
JP모건(JPM)·뱅크오브아메리카(BAC)·씨티그룹(C)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대형 은행 자본요건(eSLR) 완화 최종 결정
코인베이스(COIN)·서클(CRCL)·스트래티지(MSTR) 비트코인 9만 달러 돌파(연준 금리 인하 기대, 현물 ETF 자금 유입, 볼리비아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등)
월마트(WMT) 연말 쇼핑 시즌 매출 증가 기대
코어위브(CRWV)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대규모 부채 부담 보도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연관)

이번 주에는 구글의 최신 AI모델 '제미나이3' 호평 지속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 추수감사절 및 연말 쇼핑 기대로 모든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원자재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소비 순환재, 산업재, 금융, 기술, 헬스케어, 부동산, 유틸리티, 경기 방어주, 에너지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상승했으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급락하며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구글 제미나이3에 대한 호평 지속,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 강화, 그리고 추수감사절·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가 겹치며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완만한 도매 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9월 소매판매는 크게 둔화되며 소비 둔화 신호를 나타냈다.
최근 지표에서는 ADP 주간 고용은 감소 흐름이 이어졌고,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연속 청구건수는 증가세를 지속하며 노동시장의 점진적 둔화를 확인시켰다.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시장의 인하 기대를 한층 강화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며 12월 금리 인하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고, 파월 의장과 성향이 유사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신중론에서 인하 지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여기에 연준의 베이지북이 K자형 소비 양극화와 고용시장 약화를 지적하며 완화 정책의 명분을 더했다.
실제로 CME FedWatch 기준 12월 인하 확률은 86.4%까지 상승하며 지난 주(71.0%) 대비 크게 높아졌다.
또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차기 연준 의장을 크리스마스 이전 지명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케빈 해싯 NEC 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부각되며 완화적 통화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도 확대됐다.
무역·정책 환경도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통화 소식이 미·중 갈등 완화 기대를 높였고, 엔비디아 H200 칩의 대중국 수출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상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히며 규제 완화 기대가 강화됐다.
또한, 미 무역대표부(USTR) 또한 미·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중국산 178개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를 1년 연장하며 무역 불확실성을 낮췄다.
기업 측면에서는 구글–엔비디아 간 AI 패권 경쟁이 주 초반 시장 변동성을 주도했다.
알파벳은 세일즈포스 CEO의 제미나이3 극찬, 구글 클라우드의 NATO 협력, 메타의 TPU 도입 검토 소식이 겹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엔비디아는 구글 TPU의 부상과 AI 칩 경쟁 심화 우려, 오픈AI의 부채 외주화 이슈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반등 폭이 제한됐다.
다만 H200 칩의 중국 수출 재개 기대와 젠슨 황의 “구글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는 발언은 낙폭을 일부 완화했다.
이외에도 아마존의 500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 인텔의 애플 칩 생산 논의 등이 주목받으며 AI 인프라 및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관심이 유지됐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12월 FOMC를 앞두고 연준 블랙아웃 기간에 진입하는 가운데, 셧다운으로 지연되었던 과거 지표와 최근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발표되면서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 지표 일정에는 셧다운 여파로 밀렸던 9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산업생산, PCE 물가지수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들 지표는 모두 시차가 큰 과거 데이터이기 때문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 ADP 민간고용, 신규·연속 실업수당청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 등 보다 최근의 경기 신호를 담은 지표들이 통화정책 전망에 미칠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과 미셸 보우먼 이사의 공개 일정이 잡혀 있으나, 블랙아웃 기간 진입으로 정책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발언보다는 유동성 환경 변화로 옮겨갈 전망이다.
특히 10월 FOMC에서 예고한 대로 12/1부터 양적 긴축(QT) 종료가 시행되며 시스템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미국 증시는 연방정부의 최장기 셧다운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과 AI 버블 논란이 겹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셧다운 기간 동안 재정 지출이 제한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둔화되었고, 이에 민감한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위험자산 전반의 약세를 주도했다.
다만 3분기 실적 시즌에서는 AI 산업을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의 견조한 펀더멘털이 재확인된 반면, 부진한 소매판매와 연준 베이지북이 보여준 저소득층 소비 위축(K자형 소비 양극화)은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배경을 강화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11월 중 한때 약화됐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월말로 갈수록 다시 회복되며 증시 낙폭 축소로 이어졌다.
12월 FOMC에서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이후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매파적 톤을 유지하는 ‘매파적 인하(hawkish cut)’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셧다운 종료 이후 본격적인 재정 지출 재개, 연준의 양적 긴축(QT) 종료, 그리고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트럼프 측근 케빈 해싯이 부각되는 등 유동성 환경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12월 ‘산타 랠리’ 가능성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결국 12월 증시는 유동성 장세 속 단기 변동성 확대가 반복될 수 있으나, 이러한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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