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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9일 오늘은 가볍게 여러 가지 종목을 다뤄보겠습니다.

신고가 재도전하는 미국 증시

S&P 500이 다시 한 번 역사상 최고가 돌파를 앞둔 가운데 시장 전체로 보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여러 기업들의 주가가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와 AI 기반 투자 사이클의 가속화가 맞물리면서, 서로 다른 업종의 기업들이 각자의 이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치주와 성장주가 동시에 관심을 받고 있고, 한편으로는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반도체와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에 힘쓰고 있는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컨텐츠에서는 최근 신고가를 기록한 기업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어떤 회사인지, 왜 지금 주가가 강한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부분을 점검해야 하는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제너럴 모터스(GM): 전통 완성차 회사의 부활

General Motors(제너럴 모터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사입니다. 한동안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프로젝트 투자로 인해 비용 부담이 매우 컸는데요, 최근에는 오히려 이 부담을 줄이고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과 예상보다 강한 영업이익이 시장을 안심시켰고, 그 결과 주가가 신고가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전기차 부문의 성장 둔화와 자율주행 사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의 반등이 단기적인 흐름인지, 장기 성장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죠. 올해 GM 주가 수익률은 43% 정도입니다.

스틸 다이내믹스(STLD): 원가경쟁력을 갖춘 미국 철강의 강자

다음은 Steel Dynamics(스틸 다이내믹스)라는 회사입니다. 비용 구조가 뛰어난 미국 전기로 기반 철강업체입니다. 최근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철강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철강 가격도 과거처럼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생산량 조절 능력이 매우 뛰어나서 마진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데요, 이런 점들이 주가 강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STLD 주가 올해 수익률은 50%인데, 철강 산업이라는 특성상 앞으로도 수요가 계속 유지될지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롤린스(ROL): 경기와 무관한 해충 방제 구독 서비스

Rollins(롤린스)는 해충 방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데요, 의외로 이 분야는 매우 안정적인 구독형 비즈니스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한 번 서비스 계약을 맺으면 쉽게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고객 유지율이 높고,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한 수요가 발생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방어적 성격의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흐름도 신고가의 배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ROL 주가 수익률은 33%입니다.

브로드컴(AVGO): AI 인프라 핵심 공급자

Broadcom(브로드컴)은 지금의 인공지능 산업 성장세를 가장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칩, AI 전용 가속기, ASIC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Google(구글)과의 협업이 더욱 강화되면서 엔비디아에 이어 또 하나의 핵심 AI 칩 공급사라는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VMware(브이엠웨어) 인수를 통한 소프트웨어 매출 확대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AVGO 주가 수익률은 70% 이상인데요. 다만 최근 기대치가 매우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애널로그 디바이시스(ADI): 산업 자동화와 전력관리의 중심

Analog Devices(애널로그 디바이시스)는 산업용 반도체의 강자입니다. 전력관리, 센서, 신호처리 등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에 필수적인 부품을 제공하며 서서히 매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 전장화와 공장 자동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화려한 기술로 주목받기보다는 기본기가 탄탄한 실적을 통해 평가받는 기업입니다.

올해 ADI 주가 수익률은 25%입니다. 신고가 자체는 이해가 되지만 산업 전반이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성장률이 영구적으로 높게 유지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월마트(WMT): 미국 시장을 지배하는 유통 공룡

Walmart(월마트)는 전 세계 유통업을 대표하는 회사입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을 찾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었고,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매출과 광고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WMT 주가 수익률은 22%인데요. 단순한 유통업체를 넘어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로스 스토어스(ROST): 고물가 시대에 빛나는 할인점

Ross Stores(로스 스토어스)는 오프프라이스 리테일 기업입니다. 재고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구조는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오히려 경쟁력이 강화됩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실적이 좋아졌고, 이것이 주가 신고가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이미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추가 확장 가능성에는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올해 ROST 주가 수익률은 약 15%입니다.

벤타스(VNT), 웰타워(WELL):헬스케어 리츠

다음은 두 개의 종목을 동시에 다룰 건데요. Ventas(벤타스)와 Welltower(웰타워)는 헬스케어 시설 중심의 리츠(REIT)입니다. 특히 요양병원, 시니어 리빙, 의료시설 등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수요가 매우 안정적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리츠 전반이 반등했고, 그중에서도 헬스케어 리츠는 수요 흐름이 확실히 유지되고 있어 신고가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VTR 및 WELL 주가 수익률은 각각 40%, 67%인데요. 다만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경우 단기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힐튼 월드와이드(HLT): 호텔 프랜차이즈 제국

Hilton Worldwide(힐튼 월드와이드)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이지만 직접 호텔을 많이 소유하지 않고, 운영과 브랜드 사용료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프랜차이즈 모델입니다. 이런 구조는 경기 변동에 대한 회복력이 높고 고정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행 수요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실적이 탄탄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HLT 주가 수익률은 올해 16%인데, 여행 산업은 경기 둔화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분야이기 때문에, 신고가라고 해서 모든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싱크로나이 파이낸셜(SYF): 미국 신용카드의 숨은 강자

Synchrony Financial(싱크로나이 파이낸셜)은 여러 대형 리테일 업체와 협력해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금융회사입니다. 연체율 우려가 완화되고 소비 관련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도 금융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수익률은 18% 정도인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이 높기 때문에 경기 둔화가 본격화될 경우 타격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씨에이치 로빈슨(CHRW): 글로벌 공급망을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

마지막으로 C.H. Robinson Worldwide(씨에이치 로빈슨)는 미국의 대표적인 물류 중개 기업입니다. 직접 운송 수단을 소유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인데요, 최근 운임이 바닥을 지나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비용 절감과 조직 구조 정비가 더해지면서 시장이 다시 신뢰를 보이는 흐름입니다.

CHRW 올해 주가 수익률은 50% 이상인데요. 물류 업황은 외부 변수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산업 기업들이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사실만 보면 시장이 과열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고가 자체는 그 기업의 현재 실적과 미래 전망이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동시에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작은 실망도 주가에 크게 반영될 수 있으므로, 신고가 종목일수록 지금의 가격이 무엇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차분하게 살펴보는 태도가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