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미장 열렸을때 깜짝 놀라셨죠?
전날까지 잘 버티던 AMD가 하루 만에 -8%까지 떨어져 197.2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사상 최고치 267달러를 찍었던 걸 생각하면, 고점 대비 25% 넘게 빠진 셈이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월가가 분석한 ‘큰 손 매도’ 배경 5가지, 실적 전망, AI 투자 사이클, 차트 흐름, 그리고 향후 반등 포인트까지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구글 TPU 변수와 AI 칩 경쟁
최근 메타가 엔비디아 GPU만 쓰지 않고, 구글 TPU 칩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2026년부터 구글 클라우드에서 TPU를 임대하고, 2027년에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설치까지 고려하고 있죠.
그동안 “빅 테크 = 엔비디아 진영”이라는 공식이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결국 엔비디아에 몰리던 지출이 구글로 분산되고, AMD도 TPU와 경쟁해야 하는 구조가 생겼습니다.
이 소식이 주가 급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2. 숫자로 보는 실적
AMD의 2025년 3분기 매출은 92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 43억 달러(+22%), 클라이언트·게이밍 부문 40억 달러(+73%)로 두 부문 모두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클라이언트: 28억 달러(+46%)
게이밍: 13억 달러(+181%)
임베디드: 8억 5,700만 달러(-8%)
총 마진은 54%로, 수치만 보면 “실적 좋음”입니다.
그런데도 주가가 내려간 이유는, 이미 시장이 기대치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기 때문입니다.
3. 4분기 가이던스도 양호
AMD는 4분기 매출을 93억~99억 달러로 예상하며 중앙값 96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25%, 직전 분기 대비 4% 증가하는 수치입니다.
총 마진도 54.5%로, 전망 자체가 나쁘지 않다는 걸 보여줍니다.
쉽게 말하면 “실적이 나빠서 주가가 떨어진 건 아니다”라는 이야기죠.
4. 차트와 변동성
9월 초 160달러 수준에서 시작해 10월~11월 초 사이 267달러까지 치솟았던 AMD.
두 달 사이 60% 이상 오르면서 거의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었습니다.
고점 대비 25% 하락한 현재, 심리적으로 중요한 200달러가 잠시 깨진 것도 투자자 마음을 흔들었죠.
연간 변동성 6.49%, 베타 1.71이라는 공격적 체질을 고려하면 이런 흔들림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입니다.
5. 월가 전망과 밸류에이션
월가 목표주가는 평균 274~278달러 사이, 낮게 보는 쪽은 140달러, 높게 보는 쪽은 380달러까지 다양합니다.
PER 기준으로 2025년은 40배 중후반, 2026년은 30배 중반 수준입니다.
즉, 좋은 실적을 내도 “대박” 수준이 아니라면 조정이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이라는 의미입니다.
개인 인사이트
이번 AMD 주가 급락은 ‘망했다’라기보다, 속도위반 단속에 걸린 정도로 보는 게 맞습니다.
AI 인프라 투자는 이제 시작이고, OpenAI와의 6기가와트 GPU 딜은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성장 동력입니다.
핵심 질문은 하나입니다.
이 변동을 단기 단타로 볼 것인가,
아니면 2~3년 구조 변화로 보고 분할 매수하며 대응할 것인가?
후자라면 이번 조정은 공부하며 분할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오늘 숫자와 흐름을 이해하면, 내일의 변동에도 마음이 덜 흔들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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