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는 4500포인트 수준으로 보고, 개인적으로는 5000선까지 예상합니다.”
27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5 서울머니쇼 플러스(+)’에서 ‘2026년 대한민국 증시를 뒤집어 놓을 주인공은?’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코스피는 여전히 싸다”며 이같이 말했음
염 이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장악 시도와 노동시장 둔화 우려 등으로 현재 3.75~4.00%인 기준금리가 내년에는 2%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임
그는 “비둘기파 위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음
금리 인하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주가 상승을 자극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설명임
1500원을 위협하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선 “내년에는 1400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반도체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더 커질 것이고,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되는 점이 환율 하락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음
코스피는 3750~3800포인트 구간에서 하단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음
염 이사는 “지금은 숨 고르기 구간으로, 조정은 매수 기회”라면서 “앞으로의 시장은 연준이나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고민해야겠다는 신호가 나오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음
주목할 업종으로는 △증시 개혁 정책 수혜주(지주사, 고배당주, 은행·증권주) △탈세계화에 따른 조선, 방산, 인공지능(AI)주 △K컬처 관련주(엔터, 호텔·카지노·백화점, 화장품) △제약바이오주 △턴어라운드 기대주(석유화학, 2차전지) 등을 제시
이 가운데 반도체주와 바이오주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음
그는 최근 반도체주가 AI 거품론에 출렁이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
염 이사는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은 오는 2027년 2월 정도로 본다”며 “주가는 6개월 선행하기 때문에 내년 8월이 고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8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
또한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모듈원전(SMR), 2차전지 등이 중장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음
바이오 업종에선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와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엔터·소비 업종에 대해선 “내년 BTS 활동 재개로 하이브의 실적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
정부의 증시부양 정책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음
염 이사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정책 모멘텀으로도 국내 증시가 좋을 수 있다”며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면 배당 수익이 높은 기업들도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음
JP Morgan, KOSPI 6000 간다
지난 달 10월 28일 JP모건이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과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이유로 코스피의 12개월 기초 목표치를 5000으로 상향한 바 있음
10월 28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은 ‘코스피 5000이 가시권에, 조정 시 매수 기회’라는 리포트를 통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강세장에서는 코스피 6000도 가능하다”하고 밝혔음
JP모건은 ‘오천피’를 향한 정부 정책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재평가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과열된 측면은 있지만 중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봤음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의 최고 ‘비중확대’(OW·OverWeight) 시장”이라고 강조
JP모건은 “올해 미국 달러 기준으로 72% 상승한 한국 증시는 아시아 지역 최고 ‘비중확대’ 시장”이라며 “한국 증시가 과도하게 오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단기 조정을 틈탄 매수를 권고한다”고 제안
JP모건은 선호 영역으로 메모리 반도체·금융·지주사·방위산업·조선·전력 설비를 꼽고 최선호 종목 13개를 제시
JP모건의 한국 증시 최선호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차·네이버·신한지주·삼성물산·삼성생명·HD한국조선해양·HD현대일렉트릭·삼성화재·LG화학·SK
JP Morgan, 2026년 미증시 8000 간다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이 연달아 미국 증시에 대한 신중론을 거두고 강세 전망을 제시하고 있음
모건스탠리에 이어 그간 미 증시에 신중한 시각을 펼쳤던 JP모건도 내년 랠리 전망 진영에 합류
인공지능(AI) 투자 ‘슈퍼사이클’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겹치면서 2026년까지 미국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음
월가의 대표적 약세론자로 꼽히는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시장전략가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S&P500 지수가 2026년 말 7500포인트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음
이는 현재보다 약 11% 높은 수준. 보고서는 연준이 내년 이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선 뒤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경우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면서, 금리 인하 폭이 더 커질 경우 지수가 8000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도 내다봤음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AI 거품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실적 증가, AI 설비투자(CapEx) 확대, 주주환원 증가, 완화적 재정 정책 등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의 고평가 논란을 정면 반박
그러면서 그는 향후 2년간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연 13~15%씩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AI 관련 대형주의 이익 가시성과 자본 효율성이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
그가 제시한 전망치 7500선은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략가 컨센서스(7490포인트)와도 비슷한 수준
이는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 전망에 있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JP모건의 입장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
실제 올해 초만 해도 JP모건은 S&P500이 연말 5200선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하며 ‘상승 여력 제한’을 경고해 왔음
그러나 AI 랠리와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기, 실적 개선에 밀려 연중 두 차례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고, 이번에는 2026년 말 기준으로 월가 최상단에 가까운 강세 전망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약세론 철회’를 선언했다는 평가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내년 말 S&P500에 대해 두 자릿수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음
도이체방크는 S&P500이 2026년 말 8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주요 브로커리지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목표치를 내놨음
도이체방크는 “급속한 AI 투자와 도입이 앞으로도 시장 심리를 지배할 것”이라며 AI 관련 지출이 사상 최고 수준의 설비투자와 이익 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음
모건스탠리는 미국 증시가 내년 글로벌 증시를 선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음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2026년 글로벌 투자전망에서 S&P500의 2026년 말 목표치를 7800포인트로 잡았음
이는 현 수준 대비 14% 안팎의 상승 여력
이들은 미국 증시에 대해 “견조한 이익 성장, AI 확산에 따른 효율성 제고, 그리고 재정·통화·규제 완화가 동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드문 조합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을 일본·유럽 등 다른 지역보다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음
바클레이도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000포인트에서 7400포인트로 상향
바클레이는 현재 수준 대비 약 11%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하면서, 메가캡(초대형) 기술주의 실적과 AI 투자에 대한 신뢰를 이유로 들었음
다만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에 대해서는 고물가와 실업률 상승, 소비 심리 악화 등이 이익 전망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기 둔화가 현실화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음
<시사점>
염블리 염승환이 2026년 증시 전망을 코스피 4,500~5,000에 이른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JP모건·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미국 증시를 7,500~8,000으로 전망하고, 한국 증시 역시 5,000~6,000으로 제시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낙관론의 배경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입니다. 미국의 빅테크는 여전히 데이터센터·모델 고도화·반도체 인프라 확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이는 IT·반도체·전력·산업재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성장 연쇄를 만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AI HBM·CXL 메모리·파운드리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AI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둘째, 금리 인하 사이클의 도래입니다. 2025~2026년 연준의 가이던스는 ‘완만한 인하’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내년 파월의 임기가 종료되고, 트럼프의 가신이 연준의장을 맡게 되면 빠르게 금리인하가 추진될 수 있습니다. 고금리의 족쇄가 풀리면 기술주 밸류에이션은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자금흐름은 위험자산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국내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입니다. 반도체·전기차 부품·방산·인터넷 플랫폼 등 한국 대표 산업들이 2024~2025년을 저점으로 2026년 이익 회복 폭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 이익이 확실하게 개선된다면 5000선도 결코 허황된 수치만은 아닙니다. 이처럼 실적·금리·산업구조가 맞물린 ‘삼중 호재’가 낙관론의 토대입니다.
그러나 2026년 주식시장의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이미 미래의 상당 부분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으며, 제조업 경기의 회복이 생각보다 더딜 수 있습니다. AI·반도체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동안 전통 산업은 여전히 비용 부담,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 대결구도의 지정학 리스크는 잠재적 ‘급브레이크’ 요인입니다.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은 AI 공급망을 지배하는 한국 기업에도 예측 불가능한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2026년 증시는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시간이며, 어느 한쪽을 100%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낙관 속에 버블이 터진다면 그 파급영향은 메가톤 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AI투자가 본격적으로 수익으로 환원될 때까지 2~3년의 시차가 필요하며, 2024년에서 2025년의 투자가 2026년과 2027년에 실적으로 되돌아오지 않을 경우 2027년쯤 밸류에이션이 급락하면서 버블 붕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증시 상황은 과거 닷컴 버블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1) 기술 패러다임에 대한 과다한 기대, 2) 상위 몇개 종목이 지수를 견인, 3) 투자대비 수익성의 미검증, 4) 금리인하 기대의 급반영, 5) 개인투자자의 낙관 극대화 등입니다.
정리해보면, 2026년은 낙관적 증시 전망으로 주가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기간 중 버블이 붕괴될 가능성 또한 높은데, AI의 생산성에 대한 검증 여부에 따라 경착륙(버블 붕괴) 또는 연착륙(주가가 서서히 하락)이 예상됩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버블기는 높은 주가상승으로 큰 수익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버블이 붕괴되는 시점에서도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주가 5천 시대 전망으로 많은 국민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왔다가 버블 붕괴로 피해를 볼 경우 큰 사회적 파장을 초래할 수 있음).
따라서 버블을 향유하되, 분할 매도를 통해 리스크를 완화하며, 고평가된 종목에 대한 추종 매수를 자제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2026년에는 주식과 현금을 50:50으로 안전하게 관리해 수익을 낮추는 대신 리스크에 대응하는 보수적 투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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