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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7일에 다룰 종목은 바로 클린스파크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전환하는 코인 채굴주
클린스파크(CleanSpark)는 미국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형 비트코인 채굴 기업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존 채굴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채굴은 대규모 전력 계약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운영, 냉각 기술,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가 모두 필요한 인프라 산업입니다. 특히 채굴장은 본질적으로 전력, 냉각, 서버 기반 설비라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와 구조적으로 비슷하고, 이미 확보한 대규모 토지와 전력은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자산이 됩니다.
다만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올해 주가 대박을 거둔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AI 버블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회의감도 커지고 있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클린스파크는 회계연도 2025 실적을 발표했고, 그 결과 주가는 하루 만에 14퍼센트나 급등했습니다. 실적 자체가 예상보다 훨씬 강했고, 회사가 제시한 미래 로드맵이 매우 공격적이면서도 구체적이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준 것입니다.
'2025년은 대전환의 해'
클린스파크는 올해를 “전환의 해”라고 부를 만큼 극적인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우선 매출은 7억 6,6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2퍼센트 증가했고, 순이익은 3억 6,450만 달러로 완전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조정 EBITDA도 2억 4,580만 달러에서 8억 2,340만 달러로 크게 뛰어오르며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보여주었습니다.
CEO 매트 슐츠(Matt Schultz)는 이번 실적을 두고 “2025년은 클린스파크가 진정한 운영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를 달성한 해”라고 표현했습니다. 운영 레버리지란 매출이 늘어날 때 고정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아 이익률이 더 가파르게 개선되는 구조를 말하는데,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이를 강조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해시레이트 50 EH/s 돌파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 이 변화를 뒷받침했습니다.
여기서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블록을 푸는 연산 능력을 뜻하는데, 높을수록 안정적인 채굴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채굴 기업은 그 특성상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지만, 클린스파크는 채굴 효율, 전력 비용 구조, 장비 최적화를 통해 비트코인 사이클에 휘둘리지 않는 체질을 갖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금 타이밍에 자사주 소각을?
여기에 CEO 슐츠는 하나 더 강조했습니다. 회사가 올해 사용한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이 단순 주식 발행(ATM 프로그램) 대신, 전환사채와 비트코인 담보 대출(bitcoin-backed revolver)이었다는 점입니다. 주식 희석을 최소화하고,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클린스파크는 이번 0퍼센트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1억 3천만 달러의 순수 자금을 확보했고, 이 중 약 4억 6천만 달러를 사용해 3,060만 주를 자사주로 매입·소각했습니다. 전체 지분의 약 11퍼센트에 달하는 규모인데, 회사가 스스로의 가치를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장기적인 주당 가치 상승을 노린 초강수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죠.
재무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CFO 게리 베키아렐리(Vecchiarelli)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덕분에 생긴 평가이익을 제외하고도, 올해 조정 EBITDA(핵심 영업이익 지표)가 약 3억 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에 휘둘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영업 이익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죠. 클린스파크가 채굴 효율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고, 전력 단가를 낮추고, 채굴 장비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채굴 수익성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큰 변화는 DAM(Digital Asset Management)이라고 부르는 자체적인 디지털 자산 운용팀의 등장입니다. 이 팀은 비트코인을 그냥 팔거나 들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커버드 콜(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옵션을 판매해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 방식) 전략을 활용해 추가적인 현금 프리미엄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4분기에만 옵션 프리미엄으로 93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10월 한 달만 놓고 보면 500만 달러가 넘는 현금 프리미엄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비트코인 한 개를 팔 때 실제로 들어온 현금이 평균 11만 6천 달러 수준으로 올라간 것도 이 전략 덕분이라고 하는데요. 이건 쌓아놓은 비트코인을 수익성 자산으로 바꿔놓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CFO 게리 베키아렐리(Gary Vecchiarelli) 역시 “클린스파크는 재무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AI 인프라 기업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가 보유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방식도 단순 보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운용으로 바뀌고 있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강화했다는 거죠.
재무 구조 역시 AI 전환 속도를 가속하기에 충분하다고 하는데요. 9월 말 기준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1만 3천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는데요. 12억 달러 규모 수준인데, 전 세계 상장기업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톱 10에 드는 수준이고, 코인베이스보다 살짝 적고, 테슬라와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보다는 많은 9위입니다. 덕분에 클린스파크는 비트코인 자체를 활용해 장기적인 자본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수준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현금은 4,300만 달러, 채굴 장비 가치는 9억 5,010만 달러, 전체 자산은 32억 달러였습니다. 자본총계는 22억 달러로 건전하며, 유동자산이 10억 달러에 달해 공격적 확장에도 재무 체력이 탄탄한 편입니다. 장기 부채는 6억 4,460만 달러로 확장 중인 기업 규모 대비 무리 없는 수준이며, 전환사채의 대부분은 낮은 비용의 자본 조달로 분류됩니다.
클린스파크가 자신있어 하는 이유
한편 클린스파크의 AI 전략은 올해 들어 더 뚜렷해졌습니다. 10월에는 휴메인(Humane) 출신의 제프리 토머스(Jeffrey Thomas)를 AI 데이터센터 총괄로 영입하며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슐츠는 이 인사를 두고 “클린스파크를 AI·지능형 컴퓨팅 시대의 중심으로 끌어올릴 위치 선정 결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전력 확보 규모입니다. CEO 매트 슐츠(Shultz)는 회사가 이미 1기가와트가 넘는 전력을 계약 상태에서 가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기가와트는 웬만한 도시 단위에서나 쓰는 엄청난 규모인데, 데이터센터 산업에서는 전력 확보가 곧 시장 진입권을 의미합니다. 전력이 없다면 서버를 놓을 수도, 냉각 장비를 돌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클린스파크가 이 정도 규모의 전력을 가동 가능 상태로 묶어둔 것은 채굴 기업 중에서도 압도적 위치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더해 텍사스와 조지아에서 확보한 AI 전용 부지가 시장 기대보다 훨씬 빨리 상업화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습니다. 특히 텍사스 시일리(Sealy)와 조지아 샌더스빌(Sandersville) 부지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잠재 고객들이 문의하고 있으며, 회사는 “임대 계약이 1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산업에서는 고객 확보 속도가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데, 이 발언은 현재 AI 연산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클린스파크 전망
결국 이번 실적의 핵심은 극적인 성장과 명확한 전환 신호였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가운데, 확보한 전력과 토지 기반을 통해 AI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 분야로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더욱 명확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잘 드러낸 거죠.
실제로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체질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아주 강하게 강조했습니다. 기본적인 비트코인 채굴 사업은 여전히 굳건하게 유지하면서, 동시에 미국 전역에서 확보한 전력과 토지 기반을 활용해 AI 데이터센터 기업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공표한 것이죠.
때문에 이번 실적의 핵심은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비트코인 채굴 사업 자체가 매우 견조합니다. 둘째, 0퍼센트 이자 조건의 11억 5천만 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통해 자금을 대규모로 조달했습니다. 셋째, 텍사스와 조지아에서 AI 데이터센터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부지를 이미 확보했습니다. 넷째, 회사 보유 비트코인를 단순히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옵션 전략을 활용해 실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이 네 가지가 겹치면서 회사는 지금 “비트코인 채굴 + 전력 인프라 + AI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삼각축을 갖춘 플랫폼 기업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회의적인 시각이 나올 수 있는 지점도 있습니다. 고성능 컴퓨팅(HPC)과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단순히 전력만 있다고 되는 곳이 아닙니다. GPU 조달, 맞춤형 냉각 시스템, 안정적인 광통신망, 고객사 요구에 따라 설비 구조를 바꾸는 유연성 등 여러 난관이 존재합니다. 특히 GPU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AI 팩토리”라는 개념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려면 많은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클린스파크는 최근 글로벌 액체냉각 기업 서브머(Submer)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구성 요소를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생산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 건설 방식보다 비용과 시간 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클린스파크 역시 AI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아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CEO가 “탈출 속도(escape velocity)를 돌파한 해”라고 표현한 만큼 향후 어떤 큼직한 발표가 나오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일단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이 계속해서 안정적인 현금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지를 살펴봐야겠는데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성공하면 클린스파크의 기업 가치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클린스파크(CLSK) 주가 차트
마지막으로 클린스파크(CLSK) 주가 차트를 살펴 보겠습니다. 일단 실적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13% 이상 급등했고 애프터마켓 장에서도 추가로 1% 이상 오르는 등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그럼 최근 흐름은 어떨까요?
일단 일봉부터 보겠습니다. 일봉에서는 단기 하락이 깊게 나온 뒤 바닥권에서 강한 반등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10달러 부근에서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런 식의 반등은 대부분 ‘단기 과매도 구간에서의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됩니다. 단기 이동평균선인 5일선이 아래에서 위로 말아 올려지는 모습이 확인되는데요, 이런 변화는 보통 단기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주봉입니다. 2024년 초에 한 차례 큰 상승이 있었고, 이후에는 몇 달 동안 하락과 횡보가 이어지면서 전형적인 조정 구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10달러 부근에서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주봉 기준으로 반등이 시작됐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올해 후반 들어 거래량이 다시 살아났다는 점과 저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CLSK는 하락장에서 벗어나 추세 전환을 시도하는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봉입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2018년 무렵의 비정상적인 초대형 스파이크인데, 비트코인 대상승장에서 채굴주가 빵 터졌을 때 만들어진 버블성 급등이라 현재 흐름을 판단할 때 직접적인 참고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후 CLSK는 몇 년에 걸쳐 조정을 받으며 아주 천천히 바닥을 만들었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이 장기 침체 구간은 대부분의 비트코인 채굴주가 겪는 전형적인 패턴이기도 합니다.
최근 월봉에서 진짜 의미 있는 변화는 거래량입니다. 2023년 후반부터 거래량이 확실히 늘어나기 시작했고, 2024년부터는 더 뚜렷해졌습니다. 이런 흐름은 시장이 이 종목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 장기적인 시각으로 꾸준히 모으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것이죠.
가격 구조도 안정된 편입니다. 월봉 기준으로 저점을 조금씩 높이면서 옆으로 긴 횡보를 만들었고, 지금은 장기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방향을 다시 잡으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한번 상승이 붙으면 꽤 큰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밀리면 다시 몇 달간 쉬어갈 수도 있는 자리입니다.
최근 강한 양봉이 등장한 것 역시 펀더멘털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라면 이렇게 힘 있는 장대 양봉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클린스파크가 비트코인 채굴주에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뒤 시장의 관심이 커진 점과도 연결됩니다.
다만 월봉에서 가장 중요한 저항대는 20 달러 ~ 25 달러 구간입니다. 과거 여러 번 반등이 막혔던 자리라, 이 매물대를 월봉 기준으로 명확하게 돌파해야 장기 추세 전환이 확실해집니다. 지금은 그 직전 단계에 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클린스파크의 월봉은 긴 조정이 끝나가고, 거래량이 살아나며, 장기 추세 전환의 문 앞에 서 있는 형태인데요.
여기서 위로 열리면 다음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있고, 돌파에 실패하면 횡보가 더 이어질 수 있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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