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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4일에 다룰 종목은 양자 컴퓨터 기업 리게티 컴퓨팅(RGTI)입니다.

리게티 컴퓨팅, 롱이냐 숏이냐

최근 미국 증시 조정으로 고점 대비 무려 60%가 빠졌지만 지난 1년 간 무려 700% 이상 오른 극악의 주식인데요. CEO가 보유 주식을 몇 개월 전에 전량 매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논쟁의 주식이 된 종목입니다.

재밌는 건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리게티 컴퓨팅(RGTI)을 두고 극명하게 갈리는 시각으로 투자를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2025년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한국 투자자들은 리게티 레버리지 종목을 각각 롱 상품(RGTX)과 숏 상품(RGTZ)으로 700만 달러 어치 이상을 순매수했습니다(역시나 레버리지 민족ㄷㄷㄷ). 쉽게 말해 한쪽은 리게티가 오를 거라고 보고 있는 거고 한쪽은 떨어질 거라 보고 있는데, 순매수 규모만 보면 숏 상품에 투자자한 쪽이 더 많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시각이 갈리는 와중에 리게티는 지난 11월 10일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2025년 3분기 실적과 컨퍼런스콜 내용부터 기술 로드맵, 협력 프로젝트, 국내 투자자 매매 동향, 그리고 차트 분석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은 어떤 회사인가?

그 전에 빠르게 기업 리뷰를 안 해 볼 수 없겠죠. 리게티 컴퓨팅은 미국의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입니다. 기존 컴퓨터가 0이나 1 중 하나만 표현하는 비트(bit)를 사용하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큐비트(qubit)를 활용합니다. 큐비트는 여러 상태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유형의 계산에서는 압도적인 처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최적화 문제나 신약 개발 같은 복잡한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잠재력이 크죠.

그런데 리게티는 초전도 큐비트(superconducting qubit) 방식을 사용합니다. 절대온도에 가까운 극저온에서만 작동하는 미세한 회로를 기반으로 양자역학적 현상을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회사의 최종 목표는 오랜 시간 오류 없이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내결함성(fault-tolerant)’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양자컴퓨팅 산업은 아직 매우 초기 단계입니다. 대부분의 양자 기업들이 그렇듯 리게티의 매출도 아주 작고, 시장은 현재의 실적보다 정부 협력, 기술 성과, 장기적인 잠재력에 더 큰 가치를 두는 편이죠. 그래서 매출이 작더라도 기술 발전과 파트너십, 정책적인 요소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게티 3분기 실적 요약

리게티 컴퓨팅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 개발 상황과 여러 협력 프로젝트의 진전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약 190만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줄어든 수치인데요, 그 이유는 미국 정부의 양자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 재승인 과정에 들어가면서 일정 기간 예산이 묶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의 영업손실은 약 2,050만 달러였고, 회계상 순손실은 파생상품 관련 평가 변화가 반영되면서 크게 늘어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실제 현금 지출과는 직접 관련 없는 항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비현금 비용을 제외한 ‘조정 손실’은 1,070만 달러 정도였습니다. 주당 기준으로 보면 GAAP 기준 순손실은 0.62달러, 조정 순손실은 0.03달러였습니다.

이와 별개로 우려를 좀 덜어주는 부분은 회사의 현금 사정입니다. 9월 말 기준으로 리게티는 현금 및 단기투자를 약 5억 5천만 달러 보유하고 있었고, 이후 11월 초까지 워런트 행사로 약 4,650만 달러의 현금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전체 현금 규모는 6억 달러가 되었습니다. 부채는 없는 상태라서 단기적인 자금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목표로 말해온 성능 개선 계획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게티는 2025년 안에 100큐비트 이상 규모의 칩렛 기반 양자 시스템을 완성하고, 그 안에서 양자 연산의 핵심 성능을 나타내는 ‘2큐비트 게이트 정확도’ 99.5퍼센트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회사는 이 목표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2026년 말에는 150큐비트 이상, 2027년 말에는 1,000큐비트 이상 규모의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며, 정확도 역시 2027년에는 99.8퍼센트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상업적인 움직임도 눈에 띄었습니다. 리게티는 지난 9월, 두 대의 9큐비트 노베라(Novera) 시스템을 판매하며 총 570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각각 아시아의 기술 제조업체 한 곳과 미국 캘리포니아의 물리·AI 연구 스타트업이 구매한 사례라고 하는데요. 첫 번째 고객사는 자체적으로 양자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고, 두 번째 고객사는 양자 에러 수정과 하드웨어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고객 모두 처음에는 작은 시스템으로 양자 시스템을 손에 익히고 이후 더 많은 큐비트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해당 시스템들은 모두 2026년 상반기에 배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리게티가 그동안 목표로 한다고 말해온 중·대형 고객군이 실제로 구매자로 등장했다는 점이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매우 강조되었습니다.

컨퍼런스 콜 주요 내용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리게티 경영진이 강조한 부분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 공군 연구소(AFRL)와의 협력입니다. 리게티는 580만 달러 규모의 3년짜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마이크로파 신호를 광자 신호로 변환해 초전도 큐비트를 광섬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양자 네트워킹’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 분야는 기술적으로 가장 난도가 높은 영역 중 하나인데요. 이번 계약은 리게티와 네덜란드 스타트업 큐폭스(Q-FOX)의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 회사가 기술 스택을 개방형·모듈형 구조로 설계한다고 강조해온 이유가 여기에 드러난 셈입니다.

인도 정부 산하기관 CDAC와의 양해각서 체결도 언급됐습니다. CDAC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산하의 대표 R&D 기관으로, 양자컴퓨팅 시스템 개발을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입니다. 리게티는 CDAC와 함께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인도 정부와의 공식 협력은 리게티에게 매우 큰 기회인데요. 그만큼 대형 국가 프로젝트와 장기 협력 가능성이 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리게티가 몬태나 주립대(MSU)에 최초의 온프레미스 리게티 장비를 설치했다는 점입니다. 대학·연구기관에 물리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양자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일반적인 클라우드 기반 접근이 아니라 연구자들이 직접 장비를 제어하고 실험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리게티는 몬태나 주립대와 향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협력 관계에서도 새로운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리게티는 엔비디아의 NVQLink라는 새로운 개방형 플랫폼을 지원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플랫폼은 AI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직접 연결해 동시에 계산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구조입니다. 리게티는 원래부터 AI와 양자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을 자사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이번 협력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도 국립 연구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리게티도 그동안 양자 분야에서 연구소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AI와 양자를 연결하는 시스템도 자연스럽게 연구소 중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양자 연구 예산도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어서, 환경 자체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봤습니다.

또한 회사는 조만간 이탈리아에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해 유럽 지역에서 늘어나는 양자 컴퓨팅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에서 양자 연구와 기술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법인 설립이 사업 성장 속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A에서는 어떤 말을 했을까?

콘퍼런스콜 말미에 Q&A 시간 때 나온 이야기도 잠시 다뤄보겠습니다.

우선 리게티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양자 벤치마킹 프로젝트에서도 현재 초기 단계(Stage A)에 참여하고 있는데,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B단계)의 첫 라운드 선정에서는 제외된 부분을 설명했습니다.

현재 DARPA가 요구하는 목표는 지금 당장 필요한 기술이 아니라, 훨씬 장기적으로 필요한 안정적인 양자컴퓨터 기술입니다. 리게티는 현재 목표가 몇 년 안에 양자컴퓨터가 실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양자우위’ 단계에 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목표의 방향이 조금 다르다고 했습니다.

다만 DARPA로부터 보완해야 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안내받았고, 피드백을 반영해서 수개월 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리게티가 만든 칩 성능에 대해 꽤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회사는 최근 칩 성능이 많이 개선되었고, 내부 테스트 결과가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좋은 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2027년까지 1,000개 이상의 큐비트(양자 연산 단위)를 가진 큰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회사가 말하는 ‘양자우위’라는 단계에 도달하려면 아주 높은 정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양자우위는 2027년에서 2029년 사이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칩을 조립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요. 리게티는 여러 개의 작은 칩을 붙여 큰 칩처럼 만드는 방식(chiplet)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확장성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고객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칩을 여러 개 붙이면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구조 때문이 아니라 물리적인 이유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생기는 것이고 이는 업계 전체가 다 겪는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칩을 여러 개 쓰는 방식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 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방식이라는 의미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웠더던 것은 공장(fab) 문제였는데요. 리게티는 현재 보유한 공장으로 2027년까지 목표한 성능을 내는 칩을 만드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더 높은 정확도와 더 큰 규모의 칩을 만들려면 장비 정밀도가 더 높아야 하고, 그러려면 지금의 시설보다는 한 단계 더 큰 장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여기에 돈이 들어가야 된다는 말이죠.

흥미로운 점은 일반 반도체 공장처럼 수십조 달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양자칩 공장은 구조가 더 단순해서 수억 달러 규모로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정부가 새 공장을 짓는 국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고, 그렇지 않다면 자체적으로 새 공장을 짓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공장에 기술을 이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답변이 나왔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리게티 같은 초전도 양자칩을 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상업용 공장은 거의 없기 때문에, IBM이나 구글처럼 자체적으로 만드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어 장비나 냉동 장비 내부의 케이블과 관련된 기술도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큰 문제 없이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필요하면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도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자체 기술력이 충분하다는 태도였습니다.


리게티(RGTI) 전망

전체적으로 리게티는 기술 개발의 속도, 협력 네트워크의 확장, 제품 판매, 장기적인 사업 기반 등 중장기 전략이 일정하게 맞춰 들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실적 발표였습니다. 회사의 매출 규모는 아직 작고 적자도 이어지고 있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리게티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78억 달러 수준으로, 매출 규모나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보면 분명히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양자 컴퓨터라는 기술적 미래 가치는 분명 존재하지만, 실적이 아직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주가는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한국 투자자들의 지난주 매매 패턴입니다. 2025년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한국 투자자들은 리게티 숏 ETF인 Defiance Daily Target 2X Short RGTI ETF(RGTZ)를 969만 달러 이상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36위에 해당하는 규모라서, 꽤 적극적인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시점이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뒤라는 점입니다. 이미 가격이 상당히 내려온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에 베팅했다는 것은 보통 시장 분위기와 반대로 움직이는 신호가 될 때가 많습니다. 종종 이런 흐름이 바닥 부근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해석에 따라서는 역으로 반등의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같은 기간에 반대 방향의 움직임도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롱 ETF인 Defiance Daily Target 2X Long RGTI ETF도 738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 43위에 올랐고, 금액 역시 숏 ETF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숏과 롱이 동시에 활발하게 거래됐다는 점은,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게티가 ‘양자 컴퓨터 시대의 상징적인 종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즉 방향성 베팅이라기보다, 변동성이 큰 종목에 레버리지를 걸고 싶어하는 성향이 동시에 반영된 것입니다.

역시나 레버리지를 사랑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모습인데요. 가격이 많이 빠진 종목에 숏을 들어가는 공격적인 투자자도 있고, 기술주의 반등에 레버리지로 올라타려는 투자자도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양쪽 포지션이 동시에 늘어났다는 건 시장 전체가 아직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변동성 자체에 베팅하는 투자자 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습니다.


리게티 컴퓨팅(RGTI) 주가 차트 분석

마지막으로 리게티 컴퓨팅(RGTI) 주가 차트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리게티(RGTI)의 최근 차트를 보면, 단기와 중장기 흐름이 모두 동시에 식어가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일봉에서는 10월 초 58달러대까지 치솟았던 상승 흐름이 끝난 뒤 매물이 강하게 쏟아지면서 가격이 2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왔습니다. 상승을 주도하던 단기 이동평균선이 완전히 꺾였고, 캔들 역시 대부분 하락 쪽으로 기울어 있어 매수세가 힘을 잃은 모습입니다. 거래량도 고점 부근에서 크게 터진 이후 점차 줄어드는 흐름이라, 상승장에서 들어온 단기 세력이 이탈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주봉 차트입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완만한 상승 구간은 가을 무렵 가파른 급등으로 이어졌고, 그 상승이 정점을 찍자마자 바로 깊은 조정이 시작됐습니다. 주봉 기준으로도 58달러 부근에서 강하게 밀린 뒤 연속 음봉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가가 중기 이동평균선 가까이 내려와 있어 단기 반등이 나오더라도 하락 추세 자체가 단번에 바뀌긴 어려워 보이는 자리입니다.

마지박으로 월봉입니다. 2023~2024년 대부분의 기간을 거의 움직이지 않다시피 했던 종목이었지만, 2025년에 들어서며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그때부터 주가도 수직에 가깝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초고속 상승 이후 한 달 만에 크게 조정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졌습니다. 월봉이 이런 모양을 보인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기대감이 살아 있지만 단기·중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가격이 널뛰는 구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세 차트를 종합하면 리게티는 기술적 관점에서 상승 탄력이 완전히 꺾인 상태입니다. 일봉과 주봉에서는 매수세가 힘을 잃었고, 월봉에서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술적 흐름만 놓고 보면 현재 위치는 단기 관점에서 추세 전환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관망이 필요해 보이는 자리이며, 기업 자체의 기술 로드맵이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투자 심리를 살려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