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거품론 속에서 터져 나온 실적

2025년 11월, 월가를 뒤흔든 뉴스가 있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결과는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 매출: 570억 1000만 달러 (예상치 549억 2000만 달러 상회)
•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 전 분기 대비 22% 증가
• 조정 EPS: 1.30달러 (예상치 1.25달러 상회)


CEO 젠슨 황은 “AI 생태계는 선순환 고리에 진입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블랙웰 GPU는 ‘품절 상태’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이다.

🌐 시장 반응: 안도와 환호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했다. AI 거품론에 주춤했던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아시아 증시 역시 반색했다.

• 코스피: +1.92% (4004.85)
• 대만 자취안지수: +3.18%
• 일본 닛케이225: +2.6%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은 AI 거품에 대한 불안감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 그러나 불안은 여전하다

엔비디아의 성과가 화려하다고 해서 모든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 고객사 집중도: 상위 4개 고객(아마존, 메타, MS, 알파벳)이 매출의 61% 차지
• 중국 시장 차단: 미국 규제로 중국 매출 ‘제로’ 상태
• 순환거래 논란: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예: 오픈AI)이 그 자금으로 엔비디아 칩을 구매 → 닷컴버블 시기의 ‘자금 순환 구조’와 유사
• 빅테크 차입 리스크: 데이터센터 투자 위해 발행한 회사채 규모 2000억 달러, 전년 대비 두 배 증가


즉, 실적은 화려하지만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 닷컴버블과의 비교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당시에도 ‘투자가 수요를 만드는 순환 구조’가 있었다. 지금의 AI 붐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차이점도 있다.

• 닷컴버블: 실질적 수익 모델이 부족
• AI 붐: 실제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현실적 수요와 응용 분야가 존재


따라서 이번 AI 열풍은 단순한 ‘거품’이라기보다는 거품과 실질이 공존하는 과도기적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 결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며 시장을 끌어올렸고,
• 장기적으로는 고객 집중도, 순환거래, 차입 리스크 등 불안 요인을 남겼다.


AI 산업은 지금 닷컴버블과는 닮았지만, 동시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거품이냐, 혁신이냐. 그 답은 앞으로 몇 년간의 시장 흐름이 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