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11/21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전후로 한 AI 및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주 초반에는 연준 인사들의 신중론에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구글 CEO의 AI 과열 경고 및 기관들의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하락 출발했다.
주 중반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되며 일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10월 고용보고서 미발표로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자산 가격 하락을 경고하자 증시는 다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주 후반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나, 주간 하락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결과적으로 한 주간 미국 증시는 S&P500 -1.95%, 나스닥 -2.74%, 다우 존스 -1.91%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보였다.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회복되며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는 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 확대, 13F 공시,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알파벳 (GOOG) 버크셔해서웨이 13F 공시 통해 43억 3천만 달러 지분 보유 확인, CEO 순다르 피차이의 AI 투자 과열 경고 및 합리적 투자 강조,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3' 및 이미지 생성기 '나노 바나나 프로' 공개, 미즈호의 AI 경쟁 우위 평가 및 오픈AI 샘 알트만의 기술 격차 시인 내용 확인
엔비디아 (NVDA) 피터 틸 헤지펀드의 지분 전량 매각, 앤트로픽 100억 달러 투자 및 순환 거래 우려 부각, 사우디 휴메인 칩 판매 승인 및 xAI와 사우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착수, 3분기 실적 및 4분기 가이던스 컨센서스 상회, 2026년 블랙웰·루빈 매출 5,000억 달러 로드맵 제시, 매출채권 급증에 따른 수익 질적 우려, H200 중국 수출 검토 소식
마이크로소프트 (MSFT) 앤트로픽 50억 달러 투자 및 컴퓨팅 용량 판매 계약에 따른 순환 거래 논란, 로스차일드의 생성형 AI 인프라 경제성 우려 및 투자 의견 하향 조정
아마존 (AMZN) AI 인프라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15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메타 (META) FTC 반독점 소송 판결(독점적 지위 미입증, 인스타그램·왓츠앱 강제 매각 불필요 확인)
오라클 (ORCL) 배런스의 과도한 차입 계획 및 오픈AI 매출 의존도 리스크 지적, 신용부도스와프(CDS) 비용 급등
일라이릴리 (LLY) 비만 치료제(젭바운드, 마운자로) 판매 호조 지속, 제약 업계 최초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월마트 (WMT) 3분기 실적 호조(매출·EPS 상회) 및 연간 가이던스 상향, 고소득층 고객 유입 증가 확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으로 상장 이전 결정
홈디포 (HD) 3분기 EPS 부진 및 연간 조정 EPS 전망치 전년 대비 약 5% 하락 예상
타깃 (TGT) 3분기 매출 부진 및 연말 쇼핑 시즌 포함 4분기 이익 가이던스 하향 조정
델 (DELL),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HPE) 메모리(D램, 낸드) 가격 상승에 따른 하드웨어 수익성 악화 전망, 모건스탠리 투자 의견 하향
클라우드플레어 (NET) 대규모 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주요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X, 챗GPT 등) 일시 마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AXP) 카드 회원 대출 순상각률 상승(1.9%→2.2%)에 따른 대출 부실 우려 제기
MP머티리얼즈 (MP) 미 국방부 및 사우디 국영 광업 회사 마덴과 협력, 사우디 내 희토류 정제 공장 건설 합의
JP모건 (JPM), 뱅크오브아메리카 (BAC), 시티그룹 (C)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의 은행 규제 완화 필요성(재정비) 주장

이번 주에는 구글의 최신 AI모델 '제미나이3'가 호평을 받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상승을 주도, 이어서 헬스케어, 경기 방어주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엔비디아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주요 고객사들의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었고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으며, 이어서 소비 순환재, 에너지, 원자재, 산업재, 금융, 유틸리티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 섹터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했으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상승하며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발언으로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엔비디아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AI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는 셧다운으로 지연된 9월 고용보고서에서는 비농업고용이 11.9만 명으로 예상(5.3만 명)을 상회했으나, 8월 수치가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이 4.4%로 상승해 고용 시장이 여전히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반면, 10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셧다운 여파로 미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핵심 지표 공백이 발생했다.
민간 ADP 주간 고용이 -2,500명을 기록하며 최근 고용 둔화 흐름을 재확인한 가운데,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1.0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고 기대 인플레이션(1년 4.5%, 5년 3.4%)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지지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연준 내 매파·비둘기파 간 견해 차이가 두드러지며 금리 인하 경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10월 FOMC 의사록에서는 다수 위원이 12월 금리 동결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었고, 제퍼슨 부의장·해맥 총재·굴스비 총재·바 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12월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월러 이사와 미란 이사는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며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았고, 연준 지도부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완화 기대를 재차 끌어올렸다.
한편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자산 가격의 과도한 상승 위험을 언급해 투자 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역·정책 측면에서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대미 투자 규모를 6,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에 엔비디아 블랙웰 GPU 판매를 승인하고, 반도체 관세 부과 시점의 연기 가능성과 H200 대중 수출 검토를 언급하며 반도체 규제 완화 기대가 부각됐다.
정치적으로는 미성년자 성착취로 수감됐다 사망한 엡스타인 의혹 관련 자료를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에 상·하원 표결이 통과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최종 서명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기업 측면에서는 엔비디아가 피터 틸의 지분 전량 매각 소식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매출채권 증가와 함께 주요 고객사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익성 우려가 이어지며 AI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여기에 아마존이 150억 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를 키웠다.
반면 알파벳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가 수익성 우려를 완화시키며 AI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휴장으로 거래일이 축소되는 가운데, 셧다운 여파로 지연되었던 주요 경제지표가 순차적으로 발표되면서 금리 경로에 대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지표 일정에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PCE물가지수, 3분기 GDP 잠정치 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일부는 셧다운 영향으로 다시 지연되거나 미발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해당 지표들은 최신성이 떨어지는 만큼, ADP 주간 고용·실업수당청구건수 등 최근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들과의 병행 확인이 필요하다.
동시에 연준이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데 활용하는 베이지북 공개도 예정되어 있어, 연준의 경기 인식 변화와 12월 금리 결정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도 12월 금리 인하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지표 결과와 연준의 판단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구간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도 환율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의 견조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AI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며 조정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메타·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까지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엔비디아의 매출채권 증가로 인해 주요 고객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익성 우려가 부각된 점 등이 기술주 약세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알파벳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3’의 성능과 수익성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타 AI 기업들과 차별화된 강세를 보였다.
이는 AI 랠리가 전반적인 상승 단계에서 벗어나, 실질적 수익성과 경쟁력이 확인되는 기업 중심의 선별적 상승 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실적을 통해 이익 성장이 명확히 확인된 엔비디아까지 동반 하락하는 현상은 AI 고평가 논란이 일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결국 최근 조정은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데 따른 자연스러운 되돌림 성격이 강하며, 시장 전반의 유동성 부족이 이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유동성 민감도가 높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급락은 이러한 유동성 경색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재무부 일반계좌(TGA)에 목표치(8,500억 달러) 이상으로 쌓인 자금이 향후 재정 지출을 통해 지급준비금 형태로 시중에 풀릴 예정이라는 점은, 시간이 지나면 유동성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유동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12월 금리 인하 여부다.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팽팽히 갈리며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고용 지표가 냉각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물가를 더 중시하는 위원들은 여전히 금리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준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이는 연준 지도부가 금리 인하를 보다 진지하게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발표될 지표에서 물가 안정이 확인될 경우 12월 금리 인하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12월 FOMC와 그 전까지 발표될 핵심 경제 지표들에 주목하며 금리 경로가 인하 방향으로 안정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12월에 인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 양적 긴축(QT) 종료 및 연준의 자산 재매입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중기적으로는 유동성 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당분간의 변동성 구간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되,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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