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주가 전망, 지금 시장의 관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꽤 재미있는 지표가 됩니다.

특히 반도체 장비주 중에서도 데이터센터 수혜가 가장 빠르게 반영된 종목이라, 

실적 흐름과 AI 투자 확대가 어떤 변화를 만들고 있는지 한눈에 드러나죠.


요즘 시장은 AI 서버, 데이터센터, 그리고 그 뒤에서 조용히 돈 버는 테스트 소켓 쪽으로 확실히 기울고 있습니다.

오늘은 ISC 주가 전망을 중심으로 실적·차트·증권가 분석까지 깔끔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AI 서버 뒤에서 돈 버는 회사


ISC는 반도체 칩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검사할 때 쓰는 테스트 소켓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칩을 꽂아 전기 신호가 제대로 흐르는지 확인하는 과정마다 

항상 필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반도체 장비주로 묶입니다.


특히 이 회사는 실리콘 러버 소켓이라는 특수 소재를 다루는 게 특징입니다.

고속으로 작동하는 CPU·GPU·ASIC 같은 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면서도 신호 왜곡을 크게 줄여주는 역할을 하죠.


최근에는 AI 가속기가 GPU뿐 아니라 ASIC 기반으로도 확대되면서 테스트 소켓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칩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그에 맞춘 소켓을 설계해 주는 업체의 가치도 같이 올라가기 마련이니까요.


여기에 올해는 테스트 소켓을 넘어서 후공정 영역까지 발을 넓혔습니다.

모듈 테스터와 세정 케미컬 업체를 인수해 ‘소켓 + 장비 + 소재’를 잇는 작은 밸류체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단순 납품업체에서 후공정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중이라는 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실적 분석

왜 ‘분기 최대 실적’이 나왔을까?


1분기 실적(매출 317억·영업이익 70억)은 나쁘진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를 크게 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일부 AI 프로젝트가 뒤로 밀리며 “좋은 건 2·3분기”라는 분위기가 강했던 시기였죠.


하지만 2분기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매출 517억(+63%), 영업이익 137억(+95%)으로 급반등했고, 

그중 AI 테스트 솔루션 매출은 전 분기보다 104%나 증가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약 60%가 AI 관련 매출일 만큼 체질이 확실히 바뀌고 있죠.


그리고 3분기에는 회사가 직접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라고 부른 기록이 나옵니다.

매출 645억, 영업이익 174억으로 또 한 단계 상승했습니다.


연간 흐름을 보면,


2022년: 1,789억


2023년: 업황 조정으로 1,402억


2024년: 1,745억으로 회복


게다가 이때 매출총이익률이 42.6%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경기만 받쳐주면 원래 40%대 중반 수익성을 뽑아낼 수 있는 회사라는 뜻이니까요.


증권사들은 이 흐름을 훨씬 공격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많은 리포트에서 2025년에는 매출 2,200억대, 2027년에는 3,000억대 돌파까지 예상하고 있죠.

숫자는 조금씩 다르지만 방향성은 모두 동일합니다.

바로 “AI 데이터센터 기반 고성장”입니다.


차트 흐름이 보여주는 것


2025년 11월 18일 기준 종가는 8만 8,100원.

52주 최저가 4만 2,800원에서 출발해 최근 8만 5,000원 

고점을 넘어서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1년 수익률만 60%가 넘는 구간이죠.


4만 원대에서 오래 바닥을 만들다가 6만 원대 돌파 이후 시장 시선이 바뀌었고,

3분기 호실적과 AI 모멘텀이 겹치면서 8만 원대에서 재평가가 일어났습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크게 늘어 이제는 기관·외국인까지 활발히 드나드는 종목이 됐습니다.

차트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강세주 패턴입니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여기서 직선으로 더 간다”보다는

속도 조절 구간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증권가 목표주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약 9만 5,000원 선입니다.

내년 예상 EPS 기준으로 PER 32배 정도라 이미 성장 프리미엄이 반영된 상태죠.


기관들이 목표가를 올리는 데 깔고 있는 전제는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데이터센터향 매출 비중이 2024년 45% → 2025년 67% → 이후 70%대로 오를 것


AI 테스트 솔루션 마진이 전체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구간 진입


후공정 인수로 회사 구조가 상위 밸류체인으로 이동 중


결국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가 몇 년은 더 간다”라는 가정 위에서 지금 가격을 바라보고 있는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포인트들


긍정적으로 보자면 ISC는 AI 인프라 성장의 정중앙에 있는 기업입니다.

데이터센터 CAPEX가 유지되는 한, 서버 칩과 AI 가속기 출하량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테스트 소켓은 이 흐름에 자동으로 붙습니다.


반대로 리스크도 분명합니다.

이미 두 배 가까이 오른 주가에 PER 30배 안팎이 붙은 상태라,

AI 투자 사이클이 잠시만 숨 고르기를 해도 변동성이 크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기보다는 중장기 시각이 필요한 종목에 가깝습니다.

향후 몇 년간 실제 이익이 지금 전망처럼 커지는지, 밸류에이션이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지가 핵심 포인트죠.


큰 그림에서 보면 ISC는

“AI 시대에 누가 조용히 돈을 버는가?”라는 질문에 꽤 선명한 답을 주는 기업입니다.

화려한 빅테크가 아니라, 그 뒤에서 칩을 테스트하는 업체가 레버리지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죠.


앞으로도 실적과 차트를 함께 보면서 체크해 볼 만한 흥미로운 종목임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