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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0일에 다룰 종목은 오클로(OKLO)입니다.

최근 오클로(Oklo)와 관련해 중요한 소식들이 연달아 나왔습니다. 회사가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에 건설 예정인 첫 상업용 소형 원자로, 즉 ‘오로라(Aurora)’ 발전소에 들어갈 전력 변환 시스템을 공급받기 위해 시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와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또한 미국 에너지부가 오클로의 고급 연료 제작 시설에 대한 핵심 안전 설계 협약을 승인하면서 규제 절차가 한 단계 더 진전됐습니다.

또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11월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기업 가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뜨거워졌습니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려면 우선 이 회사가 어떤 기술을 만들고 있는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클로(Oklo)는 어떤 회사인가

오클로는 초소형 고급 원자로(advanced fission system)를 개발하는 미국의 에너지 기업입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대규모 원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인데요. 공장 생산식으로 표준화된 아주 작은 원자로를 제작해 전력망이 약한 지역이나 원전 건설이 어려운 장소에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업 운영 중인 대형 원자로가 없기 때문에 오클로는 매출이 거의 없는 ‘프리 커머셜(pre-commercial)’ 단계에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사업 초기부터 수익을 내기보다는 기술 설계, 안전 심사, 연료 제작, 설비 조달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부터 해결해야 하죠. 그래서 기업이 어떤 사건을 발표하는지보다 그 사건이 ‘사업 일정상 어떤 의미를 갖는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시멘스 에너지 계약이 갖는 의미

일단 가장 주목할 뉴스는 오클로가 시멘스 에너지와 전력 변환 시스템 공급을 위한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입니다. 전력 변환 시스템은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을 실제 전기로 바꾸는 핵심 설비입니다. 흔히 ‘터빈 + 발전기 조합’이라고 부르는데요. 즉, 이 장비가 있어야 원자로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발전소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설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계약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시멘스 에너지가 SST-600 스팀 터빈과 SGen-100A 산업용 발전기, 그리고 그 주변에 필요한 각종 보조 설비까지 포함된 패키지 전체를 맡는다는 점입니다. 두 장비 모두 이미 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쓰여 온 상용 제품이라, 완전히 새로운 장비를 개발해서 규제기관 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부담이 없습니다. 오클로 입장에서는 원자로 코어 쪽에서 혁신을 하되, 터빈·발전기 같은 영역에서는 검증된 장비를 쓰면서 기술 리스크와 규제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는 전략을 쓰고 있는 셈이죠. 이 설계 구조 때문에 일정이 짧아지고, 예상치 못한 기술 이슈로 인한 지연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이번에 계약한 전력 변환 시스템이 이른바 장기 조달 품목, 즉 제작과 납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품목이라는 점입니다.설계가 상당히 구체적인 단계까지 진척됐고 실제 공정과 일정에 맞춰 주문을 넣을 만큼 프로젝트가 성숙해졌다는 신호입니다. 보도자료에서도 오로라-INL 프로젝트는 이미 연료와 부지가 확보되어 있다고 못 박고 있는데요. 원자로 프로젝트의 3대 핵심 리스크를 꼽으라고 하면 보통 연료, 부지, 전력 변환 시스템입니다. 연료와 부지는 이미 해결됐고, 이번 계약으로 마지막 축인 전력 변환 시스템까지 구체적 실행 단계로 들어간 셈이라, 프로젝트 전체의 일정 리스크와 공급망 리스크가 실제로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멘스 에너지 측 메시지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스팀 터빈·발전기 부문 수석 부사장인 토비아스 판세(Tobias Panse)는 오클로의 소형 모듈 원자로가 전력 수요가 큰 기업에 적합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에는 데이터센터, 대형 산업단지, 국방 시설 같은 고객군이 자연스럽게 포함되죠. 글로벌 장비 기업이 공개적으로 이런 평가를 했다는 것은, 오클로의 사업 모델이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실제 수요가 분명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외부에서 인정해 준 것과 비슷한 의미를 갖습니다.

오클로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자사가 이야기해 온 설계 철학을 실제 계약과 조달 단계에서 증명한 사례에 가깝습니다. 즉 고급 원자로를 검증된 산업용 설비와 결합된 제품으로 만들어 바로 시장에 배치하겠다는 전략을 실질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동시에 시멘스 에너지 입장에서는, 향후 오클로가 여러 사이트에 오로라 발전소를 추가로 짓는다면 동일한 플랫폼을 반복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소형 원자로 시장에서 초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보면, 이번 계약은 오클로가 말로만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설비 조달과 건설 준비가 시작되는 이벤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 에너지부 오로라 NSDA 승인

최근 또 하나의 큰 소식은 미국 에너지부가 오클로의 ‘오로라 연료 제작 시설’에 대해 핵심 안전 설계 협약(NSDA)을 승인했다는 점입니다. 이 시설은 오클로가 앞으로 사용할 고급 원자로 연료(advanced nuclear fuel)를 제작하는 장소입니다. 특히 재활용 금속 연료처럼 미국 내에서 생산 능력이 부족한 분야를 채울 수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습니다.

NSDA는 최종 운영 허가를 주는 절차는 아니지만, 해당 시설이 어떤 안전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지, 어떤 검토가 필요한지를 공식적으로 정해주는 문서입니다. 규제가 명확해지면 전체 일정이 예측 가능해지고, 이는 원자력 개발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진전입니다.

이번 승인은 에너지부의 ‘고급 연료 파일럿 프로젝트(Fuel Line Pilot Projects)’ 프로그램에서 첫 번째 승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정부가 오클로의 기술을 연료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조각으로 판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오클로 3분기 실적

오클로는 이번에 3분기 실적도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이번에도 적자를 기록했는데, 오클로가 아직 전력 판매로 돈을 벌 수 없는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자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현금 소진 속도(cash burn)’를 매우 신경 씁니다. 현금 소진 속도란 회사가 가진 현금을 얼마나 빠르게 사용하는지를 의미하는데요. 이 속도가 너무 빠르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해지고, 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는 ‘희석(dilution)’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적자는 당연하다고 봣을 때, 오클로 실적에서는 결국 사업 업데이트 내용이 중요한데요. 회사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새로운 허가 체계가 실제로 고급 원자로 산업의 구조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지난 5월 미국 행정부는 실행명령을 통해 ‘최초 건설형 원자로’를 위한 새로운 DOE 허가 경로를 마련했는데, 이 제도는 기존의 NRC(원자력규제위원회) 절차를 대체하지 않고 보완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즉, 오클로는 DOE 감독 아래에서 먼저 건설과 초기 운영을 시작하고, 이후 상업운전 단계에서 NRC 허가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수십 년 만에 등장한 가장 중요한 제도 변화라고 오클로 경영진이 직접 강조한 내용이며, 초기 발전소를 더 빠르게 착공하고 더 빨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산업 전체의 판을 바꾸는 수준의 조치입니다.

이 새로운 제도를 바탕으로 오클로는 오로라(INL) 발전소를 DOE 감독 아래에서 본격적으로 착공했습니다. 단순히 설계나 허가 절차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된다는 의미로, 10월 27일에는 중장비가 투입되고 굴착이 시작됐으며, 11월에는 발파 작업이 이어지고 내년 1월에는 전체 굴착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클로는 이를 회사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으로 설명했는데요. 설계와 협의 중심이었던 단계에서 실제 건설과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첫 번째 사이트는 이후 모든 발전소의 기준이 되는 템플릿이기도 해, 실행 능력과 일정 준수 능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조달과 공급망 측면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오클로는 핵심 기술 장비들의 조달 계약을 이미 광범위하게 체결했습니다. 원자로 내부와 외부에서 연료를 다루는 핸들링 장비, 1·2차 나트륨 펌프, 원자로 비상정지 시스템, 연료 어셈블리 노즐 제작까지 모두 계약이 완료됐습니다. 이 장비들은 원자로 안전성과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들이기 때문에, 이른 시점에 계약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오클로의 공급망이 검증된 파트너들과 협업해 실제 생산 체제로 접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오클로는 이 부분을 회사의 차별점으로 강조하면서,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과 인플레이션, 관세 변화 속에서도 핵심 장비를 확보함으로써 프로젝트 일정과 비용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방대한 내용은 연료 전략이었습니다. 고급 원자로 산업의 최대 난제는 연료 공급인데요. 오클로는 이 부분을 단일 공급처에 의존하지 않고 다층적 구조로 풀어가고 있다는 점을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오로라 1호기에 필요한 첫 5톤의 연료는 EBR-2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해 확보한 재생 금속연료로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 정부는 최대 20톤의 플루토늄을 단계적으로 민간 고급 원자로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물량은 오로라 연료 약 180톤에 해당해 오클로 기준으로 하면 초기 10~20기 발전소에 필요한 연료를 사실상 커버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플루토늄을 비농축 우라늄과 혼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농축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공급 시간과 자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오클로는 미국 내 농축 제공업체, 차세대 고급 농축 기술기업, 사용후핵연료 재활용까지 아우르며 장기적으로 자급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건설 중인 연료 재활용 시설은 미국 최초의 민간 투자 기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로, 최대 16억 8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와 8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예정입니다. 테네시강 유역 개발 공사(TVA)와의 협력도 논의되고 있는데, 이 시설은 향후 오클로의 핵심 연료 공급 허브가 될 전망입니다.

자회사 아토믹 알케미(Atomic Alchemy)의 진전도 주목할 요소입니다. 이 회사는 의료·산업·방위 분야에서 사용하는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맡고 있으며, DOE 파일럿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2026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파일럿 규모로 생산과 판매를 시작해 단기적 수익을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Viper(바이퍼)라는 대규모 동위원소 생산 원자로 시설로 확장될 계획입니다. 바이퍼는 오로라와 달리 개방형 풀 타입 수냉 원자로이며 기존 PWR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달이 훨씬 쉽습니다. 미국은 각종 동위원소 공급이 크게 부족해왔기 때문에, 이 시설은 고수익의 신규 사업이면서 오클로의 기술 기반을 확장하는 역할도 합니다.

국제 파트너십도 큰 확장세입니다. 올해 오클로는 유럽의 BlueKala와 Nucleo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기술 개발, 공급망 강화, 미국 내 연료 제작 인프라 구축까지 협력하고 있습니다. Nucleo는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연료 생산 투자 계획을 갖고 있어, 오클로의 장기 공급망 안정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오클로가 단순히 미국 내 기술 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고급 원자로 시장에서 중심축이 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재무적으로 오클로는 3분기 3,63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주식 기반 보상 등 비현금 비용을 제외한 실질적 운영현금 유출액은 연초 가이던스 범위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재무 사항은 3분기에 진행된 ATM(시장가 증자)을 통해 5억 4천만 달러를 조달했고, 그 결과 보유 현금이 12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장기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본 안전판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오클로 전망

전체적으로 이번 실적 발표는 오클로가 실제 건설·조달·공급망·정책 지원·연료 확보·국제 협력·자회사 수익화까지 포함하는 본격 실행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DOE의 새로운 허가 체계가 산업 판도를 바꾸고 있고, 오클로는 이 제도의 가장 앞단에 서 있는 회사입니다. 오로라(INL)는 이미 착공했고, 연료는 초기 20기까지 확보 가능성이 있으며, 공급망은 성숙 단계로 들어섰고, 미국과 유럽의 파트너들이 결합해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죠.

다만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전히 가라앉히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주가는 단기간에 큰 폭으로 빠졌고, 1년 고점 대비 절반 아래까지 내려왔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오클로의 현재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는, 현재 주가가 오클로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단계들을 너무 이상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클로는 앞으로 원자로 허가, 연료 제작 시설 허가, 첫 발전소 건설, 비용 관리, 고객사와의 전력 구매 계약 체결 등 긴 여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중 어느 하나라도 일정이 밀리거나 비용이 증가하면,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하죠.

이 때문에 오클로는 장기적 비전을 믿는 투자자들과 단기적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의견이 크게 갈리는 종목이 됐습니다.


오클로(OKLO) 주가 차트

마지막으로 오클로(OKLO) 주가 차트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일봉에서는 10월 중순 최고가인 약 193달러를 찍은 뒤 꾸준한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기 이동평균선(5일, 20일)은 이미 역배열 상태로 바뀌었고, 주가는 60일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단기 매수세가 빠지면서 자연스러운 조정이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거래량도 고점 대비 뚜렷하게 감소했기 때문에, 기존 매수층의 이익 실현 후 수요 공백에 가까운 구조로 보입니다. 최근 며칠간은 낙폭이 둔화되면서 100달러 초반에서 완만한 바닥을 만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단기 속도 조절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주봉입니다. 9월부터 시작된 강한 상승 흐름이 10월 고점에서 정점을 찍고 조정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하지만 주봉 기준에서는 아직 중기 상승 추세가 완전히 깨진 상태는 아닙니다. 주가는 여전히 주봉 20주선 근처에서 지지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조정의 강도도 상승분 일부 되돌리기에 가깝습니다. 즉, 급등 이후 피로가 풀리는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 역시 고점 대비 다소 줄어들어, 패닉성 매도보다는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마지막으로 월봉입니다. OKLO 주가 성장이 얼마나 가파르게 진행돼 왔는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5달러대였던 주가가 단기간에 세 자릿수까지 올라온 만큼 장기 흐름은 여전히 명확한 상승 추세입니다. 큰 변동성 속에서도 월봉 기준 상승 흐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최근 음봉도 ‘초기 랠리 이후 발생하는 일반적인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월봉에서 중요한 점은 주가가 아직 장기 이동평균선 위에서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장기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상승 흐름의 중심축이 여전히 유효합니다.


마무리 생각

오클로의 최근 소식들을 종합해 보면, 회사는 분명히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멘스 에너지 계약과 에너지부 승인은 모두 실제 사업 실행에 가까워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원자로와 연료 제작 시설 모두 규제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건설 과정에서도 지연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용 증가와 일정 변경은 원자력 프로젝트에서 흔히 발생하는 위험 요소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자금 조달 계획도 변수입니다. 프로젝트가 본격화될수록 필요 자금은 늘어나는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결국 회사는 추가 자본을 조달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단기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소형 원자로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 분들에게는 여전히 흥미로운 기업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