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최근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9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은 계절적 요인 외에도 구조적 측면에서 한동안 지속될 것을 분석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기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해 보이네요.
이에 ‘미국 천연가스 가격, 계절 요인 등으로 최근 나홀로 강세’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 계절 요인 등으로 최근 나홀로 강세
출처 :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전문위원
01. 동향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9월 중순 이후 급등하며 최근 연중 최고치 경신. 반면 유럽 천연가스와 아시아 LNG 가격은 2월 이후 하향안정 흐름을 지속
1) 뉴욕상업거래소의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9.22일 $2.806/백만Btu(연중 최저 수준)에서 11.13일 $4.646으로 2개월여 만에 60% 이상 급등(※11.17일에는 $4.361로 다소 반락)
ㅇ 9월 중순 전까지는 약세를 지속하며 연간 상승률이 -23%에 달했으나, 이를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며 연간 상승률도 +20%로 반전
2) 이에 반해 유럽 천연가스(TTF) 가격은 2월을 정점(€58.5/MWh)으로 최근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며 연간으로 36% 하락(작년말 €48.794 → '25. 11.17일 €31.418, 자료: Bloomberg)
ㅇ 아시아 LNG 가격(Japan-Korea Marker)도 2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연간으로 25% 하락(작년말 $15.406/백만Btu → '25. 11.17일 $11.493, 자료: Bloomberg)
02. 배경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앞두고 시작된 기온 하강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 ▲유럽 등으로의 LNG 수출 확대 등이 美 천연가스 가격 급등을 견인. 한편 유럽과 아시아는 미국 LNG 공급 확대, 수요회복 지연 등으로 수급이 안정된 상황
1) 美 기온 하강
ㅇ 최근 동부지역에 초겨울 한파와 폭설이 발생했으며 다수 지역에서 11월초 기준 역대 최저 기온 경신. 이에 따라 난방 연료인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
ㅇ 이번 추위는 美 동부지역의 2/3에 영향을 미쳤으며, 남동부 대부분 지역은 초가을 날씨에서 갑작스럽게 한겨울 추위로 전환.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기온은 11월초 한때 -2℃로 하락하며 이전 최저 기온('77년의 1.7℃)을 경신
ㅇ 11월 하순~12월에도 북극 상공의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미국 전역에 갑작스런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 아울러 라니냐가 강화될 경우 기상 패턴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음에 유의(Fox Weather)
* '24년 美 가정의 난방용 에너지원은 천연가스 47%, 전기 42%. 천연가스는 美 전력 생산 연료의 40%를 차지하므로 천연가스는 난방용 에너지원의 60% 이상을 차지
2) 美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
ㅇ 미국에는 4천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존재하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 전력수요의 큰 폭 증가가 예상. 이는 가스터빈 발전 연료인 천연가스의 수요 확대를 촉발
ㅇ 미국 데이터센터는 '24년 중 전년보다 19% 증가한 183TWh의 전력을 소비. 동 전력의 40%는 천연가스에 의해 공급되었으며, 재생에너지는 24% 수준(IEA)
ㅇ '30년까지 데이터센터가 美 전체 전력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이상으로 지금보다 세 배 늘어날 전망(Guardian). '3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 증가분은 미국 전체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할 전망(EIA)
3) 美 LNG 수출 확대
ㅇ 10월 LNG 수출은 하루 평균 166억 입방피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11월에는 172억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LSEG, Trading Economics)
ㅇ 유럽이 미국 LNG 수출의 69%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아시아가 차지. 유럽은 네덜란드·프랑스·스페인을 중심으로, 아시아는 일본·한국 외에 인도의 LNG 수요가 빠르게 증가. 멕시코의 美 천연가스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ㅇ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는 '30년까지 15~20% 감소할 전망이나, 러시아산의 수입 대폭 축소로 LNG 수요는 견조한 증가세가 예상(※유럽은 '22년 이후 세계 최대 LNG 수입국. 유럽의 미국 LNG 수입은 '25년 상반기 중 46% 증가)
3) 한편 유럽과 아시아의 천연가스 및 LNG 수급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
ㅇ 유럽의 가스 재고는 11.14일 82%로 5년 평균을 8.6%p 하회하나 전반적인 수요 둔화 추세, 美 LNG 공급 원활 등으로 아직까지 수급 여건은 양호. 아시아도 아직 수요 회복 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LNG 공급이 이어지는 상황
03. 전망
계절적 요인 외에 구조적 측면에서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발 강세 기조가 유럽 및 아시아로 전이될 가능성도 상존. 다만 미국 재고가 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날씨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대폭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
1) 동절기 추위가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강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데이터 센터와 관련된 전력수요 및 유럽의 LNG 수요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격의 강세를 지지
ㅇ '09년 이후 동절기(11월~2월)의 美 천연가스 가격은 非동절기 대비 7.3% 높게 형성
ㅇ 올해 미국의 부문별 천연가스 평균 가격(도매)은 전력 부문이 지난해보다 +37%, 상업 및 주거 부문은 +4% 기록(EIA). 이는 전력 부문에서의 수요가 강함을 시사
2)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구조적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그 여파는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로 확산할 가능성
ㅇ 美 LNG 가격 상승은 러시아발 공급이 제한된 유럽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소지
3) 다만,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가 넉넉한 수준이며 생산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동절기 기온 변화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
ㅇ 美 천연가스 재고는 11.7일 현재 3.96조 입방피트로 전년동기(3.97조)와 비슷하고 5년 평균보다는 4.5% 높은 수준. 생산은 8월 기준 일일 1,315억 입방피트로 전년동월보다 5.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 기록
ㅇ 천연가스 재고와 생산이 양호한 상황에서 기온이 평년 수준에서 움직일 경우 가격이 빠르게 반락할 소지(※'24년, '23년, '18년, '16년 동절기 중 기온 변화에 따라 美 천연가스 가격은 최대 50% 상승 후 30% 내외 반락하는 등 상당한 변동성 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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