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머전 이더리움 또 대거 매수
매일같이 이더리움 가격이 떨어지는 와중에,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또한번 대규모 매수를 감행했습니다. 지난주에만 약 5만4천 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했는데,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약 1억7천만 달러 규모입니다. 이로써 비트마인의 ETH 보유량은 약 3백55만 개가 되었고, 이는 현재 유통 중인 이더리움의 거의 3퍼센트에 해당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트마인의 주력 사업은 이더리움 매수 및 관련 기술 투자인데, 이 회사의 의사결정은 암호화폐 생태계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떨어지고 있는 관계로 이더리움 가격 뿐만 아니라 비트마인 주가 역시 급락을 하고 있습니니다.
이런 와중에 비트마인은 회사 이사회 의장인 토머스 리(Thomas Lee)을 통해 '11월 의장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톰 리는 미국의 투자리서치 기관 ‘펀드스트랫(Fundstrat)’의 공동창업자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암호화폐와 시장 사이클 분석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인데요. 비트마인 오피셜 유튜브 채널에서 약 12분 동안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번 메시지에서 톰 리 회장은 비트코인 사이클 해석의 변화, 최근 암호자산 조정의 원인, 이더리움의 구조적 가치, 그리고 토큰화의 장기적 잠재력, 이렇게 네 가지 주제를 다뤘습니다. 이로써 비트마인이라는 회사가 왜 공격적으로 이더리움을 매집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산업적 구조 변화를 예상하는지를 역설했는데요.
결론적으로 그는 1) 비트코인의 사이클은 과거와 달리 더 이상 4년 주기로 설명되지 않으며, 2) 현재의 조정은 시장 메이커의 손상으로 발생한 유동성 축소 때문이고, 3) 이더리움은 역사적 저평가 상태이며, 4) 토큰화는 금융 시스템을 새롭게 여는 거대한 구조적 변화라고 주장했습니다.
과연 주가 폭락으로 실시간으로 피가 마르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도 납득이 갈만한 내용이었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사이클 “더 이상 4년 주기가 아니다”
톰 리 회장은 먼저 비트코인의 가격이 과거에 ‘4년 주기’로 움직여 왔다는 통념을 다시 짚고 넘어가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그가 과거에는 이 설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 공식을 더 이상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비트코인의 사이클을 설명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요인을 하나씩 검토했습니다. 반감기부터 시작해, 통화정책(M2 증가율이나 연준의 유동성 공급), 개인 투자자들의 마진 부채, 구리와 금의 가격 비율, 그리고 미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ISM 지표까지 여러 후보를 살펴보지만, 대부분은 실제 가격 정점과 깔끔하게 일치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반감기의 경우 과거에는 공급 감소가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으로 강한 신뢰를 받았지만, 그는 최근 들어 시장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고 짚습니다. 이제는 기관 투자자와 국가 단위의 보유가 본격화되면서, 단순히 채굴 보상이 줄어든다고 해서 전체 시장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진 부채 역시 일부 구간에서는 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지만, 정작 비트코인이 하락을 시작할 때는 마진 부채가 오히려 증가하는 등 결정적인 국면에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가운데 톰 리는 두 가지 지표만은 예외적으로 설명력이 뚜렷하다고 평가합니다. 바로 구리 대비 금 가격 비율(copper-to-gold ratio)과 미국 제조업 지수(ISM)입니다.
구리 대 금 비율은 실물 경제의 산업 활동과 경기 과열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죠. 구리는 경기 확장기에 수요가 강해지고, 금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경기 둔화기에 선호됩니다. 즉, 구리 가격이 금보다 빠르게 오르면 경제가 활황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비율의 정점이 비트코인의 정점과 매우 높은 상관성을 보여왔다는 점입니다. 산업 활동이 과열되는 시점에서 비트코인 가격도 함께 정점을 찍는다는 의미죠.
ISM 제조업 지수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입니다. ISM이 50을 넘으면 확장 국면, 50 아래면 위축 국면인데, 과거 네 차례의 비트코인 주요 고점은 모두 ISM이 뚜렷하게 고점을 찍은 시점과 완벽하게 겹쳤습니다.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내부 요인만으로 움직이는 자산이 아니라, 실물 경기의 사이클과 강하게 엮여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는 부분입니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의 주요 고점은 산업 활동이 가장 뜨거워질 때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구리 대비 금 가격비율, 그리고 ISM 제조업 지수의 고점과 비트코인의 고점이 놀랍도록 일치합니다.
그런데 현재 구리 대 금 비율도, ISM 지수도 모두 아직 경기 과열 신호에서 상당히 떨어진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톰 리는 비트코인이 사이클의 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현재 ISM 지수는 48.7로, 경기 확장 기준선 50을 밑돌고 있습니다. 이는 곧 산업 활동이 정점에 올라서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비트코인이 사이클의 정점을 찍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실물 경기의 숨이 아직 덜 찼기 때문에, 비트코인도 숨 고르기 단계이지 정점은 아니다”라는 시각입니다.
그의 주장은 내부 공급 구조가 아니라 전 세계 산업 활동과 실물 경기의 온도가 비트코인 사이클을 결정짓는 더 핵심적인 요인이라는 주장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기존의 ‘반감기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을 거시경제의 일부로 재해석하는 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결론은 뭐냐. 네, 존버하라는 겁니다. ㅋㅋㅋㅋ
“현재 시장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는 거죠.
최근 코인 급락 이유와 이더리움의 현재 위치
비트코인 분석을 마친 뒤, 톰 리 회장은 곧바로 이더리움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는 최근 시장이 겪은 약세 흐름이 이더리움의 펀더멘털 약화 때문이 아니라, 특정 시장조성자(MM)가 유동성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역대급 코인 청산 사태 이후 2주 동안 이어진 가격 부진은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의 수요 악화가 아니라, 자본 훼손을 입은 시장조성자가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뺀 데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시장에서 ‘물량을 받아낼 손’이 줄어들어 가격이 더 쉽게 흔들리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미입니다. 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강화되고, 다른 참여자들이 이를 악용해 단기적으로 가격을 더 누르는 식의 연쇄 작용이 발생합니다. 톰 리는 이를 ‘상어가 맴도는 구간’이라고 표현했죠.
그럼에도 그는 “이 상황은 구조적 약세가 아니라 일시적 현상”이라고 단언합니다. 극단적 공포 지수가 4월 관세 충격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 그리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실제 사용량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입니다.
블록 공간 활용도는 역대 최고에 올라 있고, 스테이블코인 발행량도 증가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은 여전히 가장 적극적으로 이더리움 생태계 위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톰 리는 “2025년의 이더리움은 1971년 월스트리트와 같다”고 선언했는데요. 1971년은 미국 자본시장이 현대적 구조로 변모하기 시작한 시기로, 이후 수십 년간 금융 혁신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던 시점입니다. 그는 지금 이더리움 위에서 벌어지는 자산 토큰화 실험과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금융 시스템이 그 시기의 금융 혁신과 본질적으로 비슷하다고 보는 겁니다.
이 논리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결론은 이더리움의 상대적 저평가 주장입니다. 톰 리는 이더리움 대비 비트코인 가격 비율(BTC/ETH ratio)이 최소 과거 8년 평균 수준까지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이더리움(ETH) 가격은 약 1만2천 달러, 2021년 고점 시기의 비율을 적용하면 2만2천 달러, 그리고 장기적으로 결제 네트워크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는다면 6만2천 달러까지도 가능하다는 과감한 전망이 따라옵니다.
물론 톰 리의 전망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논지는 가격 예측 자체보다,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에서 차지할 역할이 앞으로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산업 구조의 재편 속에서 가격 역시 구조적 변화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죠.
본격적으로 열리는 토큰화의 시대
톰 리 회장이 그 다음으로 가장 힘을 준 영역은 바로 토큰화인데요. 토큰화가 금융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변화이며, 이 변화의 중심이 이더리움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먼저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과 로빈후드(Robinhood)의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 대표가 최근 강조한 발언을 인용합니다. 두 사람 모두 거의 모든 자산이 블록체인 형태로 토큰화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월가와 실물 자산 시장에서 토큰화가 이미 중대한 화두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토큰화가 중요해지는 이유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분할 소유가 가능해진다는 점입니다. 비싼 자산이라도 매우 작은 조각으로 나눠 누구나 투자할 수 있게 되는 효과입니다.
두 번째는 증권 관리 비용이 크게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정산 시스템은 중개 비용과 행정 비용을 줄여 투자자가 얻는 순이익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세 번째는 24시간 전 세계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점입니다. 기존 금융시장은 국가마다 시간대가 다르고 영업시간이 제한돼 있지만, 블록체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네 번째는 투명성과 보안이 한층 강화된다는 점입니다. 거래와 소유 구조가 장부에 그대로 기록되며 위변조가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는 유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더 많은 참여자가 거래할 수록 시장은 부드럽게 움직이고 가격 왜곡이 줄어들죠.
이런 설명을 마친 뒤 그는 토큰화가 2025년의 이더리움을 1971년의 월스트리트와 같은 위치에 놓아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1971년은 미국이 금본위제를 종료하고 현대 금융시장 구조가 본격적으로 태어난 시기입니다. 그는 지금의 이더리움이 바로 그때의 월가처럼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도약하는 초기 단계라고 표현했는데요.
톰 리는 예시를 들어 개념을 더 구체화합니다. 명화인 렘브란트(Rembrandt)의 그림을 토큰화한다고 가정하면, 이 작품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각자의 가치를 지닌 토큰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그림의 왼쪽 부분만 사거나 특정 색깔만 소유하는 방식도 가능해집니다. 이것이 분할 소유입니다.
여기에 팩터라이제이션(factorization)이라는 개념도 덧붙였는데, 자산을 단순히 쪼개는 것이 아니라 그 자산을 구성하는 요소, 즉 여러 가치 흐름을 재구성해 각각을 따로 토큰화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이 개념은 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는데, 테슬라(Tesla)를 예로 들며, 테슬라의 미래 수익 중 특정 연도의 이익만 사고파는 방식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투자자는 로보택시 사업의 가치만 사고 싶어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특정 국가나 특정 지역 매출만을 토큰 형태로 거래하고 싶어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두뇌, 즉 테슬라의 혁신성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가치만 따로 투자 대상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이러한 토큰화 구조가 현실이 되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충분한 유동성과 안정적인 스마트계약 기술입니다. 그리고 이 인프라가 가장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곳이 이더리움이라는 점을 또 한 번 강조합니다. 그래서 그는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가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트마인(BitMine)의 DAT 성장 전략
토큰화 이야기를 마친 뒤, 톰 리 회장은 다시 비트마인(BMNR)의 본질적 정체성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그는 비트마인이 단순히 이더리움을 많이 들고 있는 회사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 내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 기업이라고 강조합니다. 여기서 트레저리란 전통 기업의 재무부서나 보유 자산 관리 기능과 유사하지만, 관리 대상이 토큰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며,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 방식 역시 전통 자산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톰 리는 이더리움 기반 트레저리 기업은 하나의 인프라 기업이라고 말합니다.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이는 네트워크 보안이 채굴이 아니라 스테이킹이라는 참여 행위를 통해 유지된다는 의미입니다. 스테이킹은 토큰을 네트워크에 맡기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구조이며, 그는 이 보상이 그냥 이자 수익이 아니라 네트워크 운영에 기여하는 핵심적 행위라고 명확히 설명합니다.
이 지점에서 그는 중요한 미래 그림을 제시합니다. 앞으로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기업,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글로벌 금융기관들조차도 이더리움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정량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입니다. 금융기관이 스테이킹을 통해 발언권과 네트워크 지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합니다.
그는 또한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이 ETH 1개가 아닌, “ETH 주당 가치(Ethereum per share)”를 어떻게 늘리는지에 대한 내부 전략을 설명했는데요. 신규 주식을 발행하되 시장가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붙이는 방식, 파생적인 구조를 가진 주식형 금융상품 발행,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 확보, 네트워크 스테이킹으로 인한 수익 축적, 또 다른 디지털 자산 또는 부채 인수를 통한 성장 등, 기존 금융이 사용해온 다양한 기법이 디지털 자산 환경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을 많이 사서 들고 있는 회사가 아니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EPS를 키우는, 일종의 이더리움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가 되려는 회사라는 메시지라 해석할 수 있죠. 그는 이러한 방식의 트레저리가 앞으로 점점 더 일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트마인의 로드맵을 짧게 언급했는데요. 단순한 이더리움 장기 보유가 아니라, 커뮤니티 참여, 신기술 실험을 의미하는 문샷 프로젝트,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Alchemy 5%’라는 목표를 현실화하는 다양한 전략적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죠.
이번 주가 이더리움 바닥?
이렇게 확신에 차있는 메시지와 이더리움 대규모 매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BMNR 주가는 발표 당일 10% 급락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엔 약 40퍼센트 하락했는데, 이더리움이 떨어지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같은 날, 톰 리 회장은 CNBC 방송에서 인터뷰를 했는데요. 가장 눈길을 끈 말은 “이더리움이 이번 주에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었는데요.
그가 근거로 제시한 첫 번째 신호는 온체인 자산 대비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비율입니다. 그는 과거 데이터를 보면 이더리움이 바닥을 형성할 때 이 비율이 대략 50% 수준까지 내려왔으며, 현재가 그 지점에 거의 근접해 있다고 설명합니다. 쉽게 말하면, 네트워크에 잠겨 있는 가치가 가격 하락을 견디는 일종의 “내재적 바닥” 역할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근거는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가치 비율, 즉 ETH/BTC 비율입니다. 회장 메시지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이더리움이 장기 평균 대비 지나치게 낮은 위치에 있는데, CNBC 인터뷰에서도 그는 이 점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현재 ETH/BTC 비율이 0.032 부근에 머물러 있지만, 8년 장기 평균을 적용하면 이더리움의 이론적 가격은 약 1만 2천 달러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단기 움직임에 과도하게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그의 확신을 다시 보여줍니다.
이 두 가지 신호를 결합하면, 그는 지금의 가격대가 패닉보다는 “저점 매력도”가 높아지는 구간에 가깝다고 해석했는데요. 단기 조정은 인정하면서도, 지금의 하락을 장기적인 붕괴 조짐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거죠. "오히려 기회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해석하는 셈입니다.
물론 이런 발언은 시장 상황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일 때 더욱 논란을 부릅니다. 코인이 떨어지고 있으니까 코인에 커리어를 걸고 있는 양반이 '무슨 말을 하는가 보자' 싶어 인터뷰에 불렀는데 “이번 주에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발언을 하니 진행자 역시 그 부분을 방송 말미에 다시 짚고 넘어갔는데요. 이더리움 뿐만 아니라 BMNR 주식 가치마저 실시간으로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주에 바닥이 등장하지 않으면 조롱을 피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또 회자가 되고 있는 게 2019년의 CNBC 인터뷰인데요. 당시 CNBC 진행자는 당시 5천 달러대에 있던 비트코인을 1~2퍼센트만 포트폴리오에 담으라는 톰 리의 조언을 듣고 “미쳤다”고 말했는데, 결국 그 조언은 역사적으로 적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톰 리의 이번 발언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회의론과 확신이 공존하는 가운데, 시장은 톰 리의 예측을 다시 검증하는 자리에 서 있는 셈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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