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텔레콤의 AI 사내 회사(AI CIC)에서 희망퇴직 이후의 인사 조치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희망퇴직 제안을 받았지만 신청하지 않은 직원들이 모두 수도권 외 지역으로 발령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개발자 등 전문 인력까지 지방 발령이 이뤄지면서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뒤숭숭하다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I CIC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일부 직원들에게 지방 근무를 제안했고,

그 제안을 받고도 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은 직원 전원이 지방으로 발령됐다고 합니다.

현재 이 직원들은 직무 전환 교육을 받고 있으며, 교육이 끝나면 지역 본부로 내려가 대리점 관리나 통신 인프라 관리 같은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AI CIC는 지난 9월 출범하면서 5년 차 이상 개발·기획·마케팅 직군을 대상으로 특별 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해, 약 2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 측은 지방 발령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연봉은 기존대로 보장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AI 사업 성과에 따라 추가 구조조정이 또 있을 수 있다”, “직무 전환이라기보다는 사실상 퇴사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회사 측은 “희망퇴직은 자발적 신청이 원칙이며 구조조정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조치는 ‘직무 재배치’라는 표현보다는 사실상 ‘퇴직 압박’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AI CIC가 출범하자마자 희망퇴직을 대규모로 진행하고, 이후 지방 발령까지 이루어지는 흐름을 보면 직원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특히 전문 개발자들을 지방 인프라 관리 같은 전혀 다른 직무로 바꾸는 점은 조직의 일관된 인력 전략이라기보다는, 인력 축소 단계에서 자주 보이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하겠지만, 구성원 입장에서는 “다음은 내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