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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6일에 다룰 종목은 이노데이터(INOD)입니다.
이노데이터가 최근에 실적을 발표했죠. 여러 중요한 소식을 연달아 전했는데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엔지니어링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이 회사는 미국 연방정부 전담 부서를 신설했고, 약 4,4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AI 프로젝트 계약을 새로 따냈습니다. 또한 3분기 실적에서는 전년 대비 약 20%의 유기적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이 6,26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실적과 계약 소식이 긍정적인데도 주가는 최근 지난 한 달 동안 약 30% 하락했는데요. 펀더멘털은 좋아졌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높았던 탓에, 그리고 전체 시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최근 이노데이터의 주가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노데이터는 어떤 회사인가
이노데이터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기술 서비스 기업으로,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정제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이 ‘배우는’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는 회사입니다.
AI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그 데이터가 얼마나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느냐에 따라 모델의 성능이 달라집니다. 이노데이터는 바로 그 과정, 즉 데이터를 가공하고 라벨링하며 구조화하는 일을 맡아 AI 프로젝트의 토대를 만들어 줍니다.
이 회사는 여러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협업해왔지만, 고객사의 이름은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다만 업계 분석가들은 이노데이터가 세계적인 대형 기술기업들의 핵심 AI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증권사 웨드부시 시큐리티즈(Wedbush Securities)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노데이터를 ‘AI 혁신과 밀접하게 연결된 30개 기업’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엔비디아(Nvidia)나 팔란티어(Palantir) 같은 대형 기술기업들과 함께 언급된 것만 봐도, 이노데이터가 AI 생태계에서 핵심 인프라를 담당하는 회사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목받는 대형 계약의 실체
실적에서 확인되는 성장 신호
이노데이터는 2025년 3분기 매출 6,2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전분기 대비 7% 유기적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여기서 ‘유기적 성장’이란 인수합병이나 일회성 요인이 아닌, 기존 사업의 자연스러운 성장으로 인한 매출 증가를 뜻합니다.
올해 초보다 가속된 흐름으로, 이미 수주했던 대형 계약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솔루션을 빠르게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조정 EBITDA는 1,620만 달러로 매출의 26%를 차지했고,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며 수익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현금 보유액은 7,390만 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2,7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경영진이 올해 전체 매출 성장률 45% 이상을 재확인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2026년에는 신규 사업과 연방정부 계약을 포함한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1억 달러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잭 아부호프(Jack Abuhoff)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기존 고객의 신뢰 강화와 신규 빅테크 5곳 확보”를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이로써 이노데이터는 총 13곳 이상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중 6곳은 내년에 매출이 ‘상당히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노데이터는 전통적인 ‘포스트 트레이닝 데이터(Post-training data)’ 제공에서 벗어나, 이제는 사전학습 데이터(Pre-training data)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LLM(대규모 언어모델)의 성능이 사전학습 데이터 품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하고, 여기에 130만 달러를 선제적으로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사전학습 데이터 관련 신규 계약 규모만 약 6,800만 달러에 이르며, 대부분의 매출은 2026년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잭 CEO는 “사전학습 데이터는 차세대 LLM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노데이터가 그 초기에 자리 잡았다는 점이 매우 전략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노데이터가 올해 추진 중인 6가지 핵심 투자 분야는 사전학습 데이터, 연방정부용 AI 솔루션, 주권형 AI 협력,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에이전틱 AI(Agentic AI), 모델 안전성(Model Safety)입니다.
이 중 일부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처음 공개된 내용으로, 회사는 총 950만 달러 수준의 비교적 적은 투자로 ‘즉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잭 CEO는 “우리는 수천만 달러를 투자한 스타트업보다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결과를 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연방정부 시장 진입의 의미와 파급력
이번 분기 가장 상징적인 발표는 6가지 핵심 투자 분야 중 하나인 ‘이노데이터 페더럴(Innodata Federal)’의 공식 출범입니다. 미 국방·정보·행정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AI 솔루션 전담 조직인데, 민간 중심의 기존 고객 포트폴리오를 넘어 공공 부문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죠. 첫 프로젝트는 이미 2,500만 달러 규모 계약으로 시작되었다는데, 대부분의 매출은 2026년에 인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맥락에서 이노데이터는 자사가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배포, 운영 지원까지 ‘AI 생애주기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미국 연방정부가 2025년 하반기부터 AI 조달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진입입니다.
또한 미 특수작전사령부(SOCOM) 출신의 4성 장군 리처드 D. 클라크(Richard D. Clark)가 새로 이사회에 합류했습니다. 국방 및 정보 분야 인맥을 통해 연방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인선으로 보입니다.
정부 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장기 계약이 많고 예산 집행이 안정적입니다. 따라서 이번 확장은 매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민간 대형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보안이 중요한 국방·정보 분야로의 진입은 경쟁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진입만으로도 상당한 전략적 가치를 갖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노데이터는 이 사업부를 향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순한 외주업체가 아닌, 정부의 AI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뜻이죠.
한편 이노데이터는 글로벌 정부들이 자국 내 AI 인프라를 직접 개발·운영하려는 움직임을 ‘주권형 AI(Sovereign AI)’로 규정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습니다. CEO는 “중동 및 기타 지역 국가들이 자국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 중이며, 이노데이터는 그들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단위로 추진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는 대부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안정적인 장기 계약 구조를 갖추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는 향후 몇 달 내 주권형 AI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노데이터 전망
잭 아부호프 CEO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가 준비한 여섯 개의 전략 축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2026년에 본격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훌 셍갈(Rahul Sengal) 신임 사장 겸 최고매출책임자(CRO)는 “AI 대기업과 함께 모델 안전성을 공동 개발한 경험을 기반으로, 이제 대형 SaaS 소프트웨어 기업과 생성형 AI 반도체 기업으로 그 역량을 확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AI 서비스 시장은 모델 빌더 시장보다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며, 이노데이터가 그 전환의 중심에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대형 계약을 따내는 것과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품질 관리, 일정 준수, 전문 인력 확보가 모두 맞물려야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되죠.
또 하나는 고객사 집중도입니다. 이노데이터의 매출 상당 부분이 소수의 대형 테크기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특정 고객이 발주를 중단하거나 자체적으로 AI 데이터를 처리하기 시작하면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공공 부문 계약 역시 예산 삭감이나 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 프로젝트는 장기적이지만, 착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행정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매출 인식 시점이 예측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AI 산업 전반이 지금 ‘현실 검증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과열된 기대 이후에는 실제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이 검증되어야 하죠. 이노데이터는 단기적인 AI 붐을 넘어,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기술 역량으로 장기 경쟁력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노데이터 주가 차트 분석
이노데이터 주가는 실적 발표 11월 6일 이후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11월 10일까지 10% 이상 상승했죠. 다만 그 이후로 전체 시장과 함께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봉 차트를 보면, 이노데이터 주가는 10월 중순 이후 5일선(초록색)과 20일선(빨간색) 아래에서 꾸준히 눌리며 단기 추세가 완전히 하락 전환된 모습입니다.
최고가 93.85달러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현재가는 약 57달러로 고점 대비 39% 이상 하락했습니다. 거래량은 하락 구간에서도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어 단기 매물 소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0일선(핑크색)이 50달러 초반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구간이 중장기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반등보다 추가 조정 리스크가 남아 있는 구간입니다.
주봉 차트에서는 9월 초 급등 이후 8주 연속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상승분의 절반 이상이 되돌려진 상태로, 20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밀렸던 모습입니다.
단, 55~60달러 구간은 이전 박스권 상단이자 20주선이 지나는 자리로, 중기 추세 유지 여부를 결정할 분기점입니다. 이 구간에서 지지가 확인된다면 반등 전환의 가능성이 있지만, 이탈 시 60주선인 45달러 부근까지 열려 있습니다.
월봉에서는 여전히 장기 상승 추세 안의 중기 조정으로 보입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세 상승 흐름이 2025년 10월 최고점에서 단기 과열 구간을 만들었고, 지금은 그 상승의 되돌림이 진행 중입니다.
거래량이 2024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시장 참여자층이 넓어진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11월 캔들은 긴 음봉 형태로 마감 중이어서, 12월 초까지는 변동성 확대 구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50~52달러대가 2024년의 주요 매집 구간이므로, 이 구간이 장기 투자자의 방어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 여지가 일부 있으나, 추세가 완전히 전환되기 위해서는 20일선을 회복해야 합니다. 중기 관점에서는 55달러 이하 이탈 여부가 핵심이며, 이 구간이 무너지면 45달러대까지 추가 조정이 열릴 수 있습니다. 반면, 이 구간에서 지지가 확인된다면 2026년 실적 성장 모멘텀(연방정부 계약, 신규 빅테크 매출 반영)을 바탕으로 중장기 재상승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큽니다.
요약하자면 50달러 초반대가 핵심 지지선, 65달러 이상이 단기 추세 반전 신호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하락세가 깊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여전히 성장 모멘텀이 남아 있는 국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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