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주가 전망, 코스피 이전 상장과 앞으로의 변화


알테오젠을 코스피 이전 상장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키트루다SC 효과, 로열티 성장, 최신 이슈, 실적 전망, 차트 흐름까지 한눈에 정리하며 상장 후 펼쳐질 변화까지 살펴보겠습니다.


혁신 기술, 시장 판도를 바꾸다


예전에는 항암제를 맞으려면 병원에서 링거 바늘을 꽂고 몇 시간씩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피하주사 한 번으로 끝낼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죠. 이 기술을 플랫폼으로 가진 국내 회사가 바로 알테오젠입니다.


단순한 테마주가 아니라, 로열티 구조를 가진 드문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에서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코스닥 1위, 왜 코스피로?


알테오젠은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약 29조 원의 몸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스닥이라는 그릇이 이미 꽉 찼기 때문에, 회사는 코스피로 “주소를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12월 8일 임시주총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동시에 의결할 예정이며, 의결권 기준일은 11월 21일입니다.


이전 상장은 단순히 시장만 바꾸는 문제가 아닙니다.

코스피 편입이 되면 패시브 자금, 연기금, 대형 운용사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붙습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이전 직후 단기 급등 대신 조정이 나오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는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에서 이벤트가 나오면 차익 실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알테오젠도 같은 패턴을 보일지, 아니면 시장을 한 번 더 놀라게 할지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ALT-B4와 키트루다SC, 숫자로 보는 가치


알테오젠의 핵심 기술은 ALT-B4라는 효소입니다.

히알루로니다제라는 이 효소는 약물이 피부와 피하 지방층 속으로 잘 스며들도록 도와주는데, 쉽게 말하면 “정맥주사로 30분~몇 시간 맞던 약을, 피하주사로 몇 분 만에 맞게 바꿔주는 조력자”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알테오젠은 ALT-B4를 단백질 공학으로 변형해 안정성과 생산성을 높였고,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최근에는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변이체도 특허를 내며 플랫폼을 계속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허 존속기간은 미국 기준으로 2040년대 초반까지 예상돼, 장기적으로 로열티를 쌓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표 제품은 세계 매출 1위 항암제 키트루다SC입니다. FDA 승인도 받았고, 업계에서는 기존 정맥주사 매출의 30~40%가 SC 형태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연간 로열티와 마일스톤 규모는 약 1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다른 제약사 계약에서 나오는 일회성 대금까지 합치면 올해만 약 800억 원의 기술료가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로열티 구조 덕분에 한 번 기술 계약을 맺으면, 회사가 직접 영업하지 않아도 약이 팔리는 만큼 일정 비율의 매출이 자동으로 쌓입니다.

이것이 바로 알테오젠의 경제적 매력 포인트입니다.


실적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2025년 상반기 연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17.1% 증가, 영업이익은 475.3%, 순이익은 177.5% 늘었습니다.

연구개발 중심의 초기 바이오 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수치죠.

2024년 연간 기준 흑자 전환,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배 이상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기술료와 마일스톤 수익은 계약과 허가 시점에 한 번에 반영되기 때문에, 분기별 실적은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즉, “실적이 안 좋다”는 평가와 “연간 기준으로는 문제없다”는 해석이 엇갈리기 쉽습니다.


증권사 전망을 보면,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2,049억 원, 영업이익 1,108억 원, 

2026년에는 매출 9천억 원, 영업이익 3천억 원, 2027년에는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3,3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 기대는 결국 **“연 매출 1조, 영업이익 수천억 원 규모의 돈 버는 바이오 플랫폼”**입니다.


주가와 차트, 투자 관점


2025년 11월 13일 기준, 주가는 약 54만 9천 원.

지난 1년 동안 최저 27만 4천 원, 최고 56만 3천 원으로, 현재는 52주 신고가 근처입니다.

코스닥 1위, 이전 상장 기대, 키트루다SC 허가 뉴스가 겹치면서 최근 6개월간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차트상 중기적으로는 우상향 채널 상단에 위치해 있고, 재료 선반영으로 인해 단기 조정 가능성도 있습니다.

PER 400배 중반, PBR 100배 이상으로 전통 제조업 기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수준이지만, 기술 기반 바이오 기업에서는 흔한 구조입니다.

증권사 목표가는 40만~55만 원으로, 이미 상단에 근접해 있습니다.


시간에 레버리지를 거는 사업


알테오젠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시간에 레버리지를 거는 사업 구조”입니다.

공장을 늘려 물건을 더 찍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한 번 계약을 잘 맺으면 시간이 갈수록 현금이 자연스럽게 쌓이는 구조입니다.

초기에는 PER이 너무 높다, 거품 같다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매출과 이익이 실제로 따라오기 시작하면 PER은 내려가면서도 시가총액은 더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알테오젠이 반드시 그 길을 걷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키트루다 매출 성장률, SC 전환 속도, 추가 라이선스 계약, 약가 정책 등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주가는 이미 좋은 시나리오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이므로, 작은 변수에도 출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재산과 서비스 중심으로 천천히 전환되는 과정에서, 로열티 기반 바이오 플랫폼이 등장하는 것은 상징적인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공장 몇 개를 짓느냐가 성장 기준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술 하나로 전 세계 매출의 몇 퍼센트를 가져오느냐”가 새로운 잣대가 될 것입니다.

알테오젠은 그 전환의 초입에 서 있는 기업이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시장에서 쉽게 가격을 낮게 평가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