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11/14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라는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연준(Fed)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하고 AI 관련주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이 심화되면서 주 초반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변동성 높은 혼조세를 보였다.
주 초반에는 셧다운 해소 기대감과 '관세 배당금' 형태의 유동성 공급 가능성이 부각되며 4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으나, 곧바로 코어위브의 실적 전망 하향, 엔비디아 지분 매각 소식, 마이클 버리의 회계 문제 지적 등이 이어지며 AI 관련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이로 인해 다우지수는 헬스케어 등 가치주 순환매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나스닥은 약세로 전환되는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주 중반에는 셧다운이 공식 종료되며 재료가 소멸된 가운데, 핵심 경제지표 발표 지연 우려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급락했고, 오라클의 신용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심화되었다.
주 후반에는 금리 불안이 지속되었으나, JP모건의 AI 긍정 평가와 삼성전자의 D램 가격 인상 소식 등이 낙폭 과대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나스닥이 반등에 성공했고, 혼조세로 한 주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 미국 증시는 S&P500 +0.08%, 나스닥 -0.45%, 다우 존스 +0.34%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하락하며 원화 강세를 보였다.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상승했다.

이번 주 증시는 최장기 셧다운 해제,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AI 고평가 논란 등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TSMC (TSM) 10월 매출(전년 대비 16.9% 증가, 월간 사상 최대치), 10월 매출 성장률 둔화 우려, 웨이저자 회장의 공급 부족 언급
엔비디아 (NVDA) 젠슨 황 CEO, TSMC에 블랙웰 웨이퍼 추가 주문 요청, 씨티그룹 목표 주가 상향(210 -> 220달러) 및 19일 실적 긍정 전망, 일본 소프트뱅크 주식 전량 매각(58.3억 달러), 키옥시아 실적 부진에 따른 업황 불안, 웨드부시의 저가 매수 분석, 삼성전자 메모리 칩 가격 인상
마이크론 (MU) 미즈호, HBM 수요 2026-27년까지 견조 전망 및 DRAM 사업 개선 전망, 키옥시아 실적 부진에 따른 업황 불안, 삼성전자 메모리 칩 가격 최대 60% 인상
테슬라 (TSLA) 10월 중국 판매 2만 6,000대(3년래 최저), 사이버트럭/모델Y 프로그램 매니저 퇴사, CPSC '파워월 2' 화재 신고 22건 접수 및 1만 500대 리콜
일라이릴리 (LLY)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 특정 비만 환자 대상 GLP-1 치료제 메디케어 보장(내년부터), 트럼프 행정부와 비만 치료제 약가 인하 합의 및 대량 판매 시작
유나이티드헬스 (UNH) 임시예산안에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제외
코어위브 (CRWV) 3분기 실적(매출/EPS 예상치 상회), 연간 매출 전망치 하향(데이터센터 파트너 일정 지연)
애플 (AAPL) 과도한 AI 자본지출 우려 속, AI 대규모 투자 미시행 전략 재평가
AMD (AMD) 투자자의 날: 향후 3~5년 연평균 매출 35% 성장(5년 내 연간 1,000억 달러 돌파) 및 데이터센터 60% 성장 전망, 리사 수 CEO 빅테크 지출 우려 일축, 키옥시아 실적 부진에 따른 업황 불안
마이크로소프트 (MSFT) 조지아주 애틀랜타 '페어워터2' 데이터센터 건설, 위스콘신 '페어워터'와 AI 슈퍼팩토리 구성
메타 (META) 위스콘신주 비버댐 30번째 데이터센터 건립(2027년 가동 목표), AI 수익성 우려 지속
서클 (CRCL) 3분기 실적(매출/EPS 예상치 상회), 가이던스 하향(연준 금리 인하 시 이자 수입 감소, 비용 증가 우려)
오클로 (OKLO) 전일 실적 발표 부진,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와 에너지 관련 MOU 체결
시스코시스템즈 (CSCO) 회계연도 1분기 실적(매출/EPS 예상치 상회), 다음 분기 가이던스(EPS 1.01~1.03달러, 매출 150억~152억 달러) 예상치 상회
오라클 (ORCL) AI 인프라 확충 380억 달러 회사채 발행 추진, 5년물 CDS 프리미엄 2년 만에 최고 수준(신용 리스크 부각)
브로드컴 (AVGO) 키옥시아 실적 부진에 따른 업황 불안
아마존 (AMZN)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화성 탐사선 로켓 발사 성공
버라이즌 (VZ) 비용 절감 위해 다음 주 1만 5,000명 해고 계획
월트디즈니 (DIS) 3분기 실적 매출 부진, 유튜브TV와 방송권 분쟁
알파벳 (GOOG) EU, '스팸 방지 정책'의 검색 결과 조정 불공정 여부 조사, 2027년까지 400억 달러 투자 텍사스주 데이터센터 3곳 신설, EU 과징금 결정 불복(규제 우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13F 공시(43.3억 달러 보유)
월마트 (WMT) 더그 맥밀런 CEO 퇴임, 존 퍼너 월마트 미국 CEO 후임 선임
알리바바 (BABA) FT, 중국 인민해방군 대미 작전 기술 지원 보도

이번 주에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AI 고평가 논란 지속으로 섹터별 혼조세를 보였다.
헬스케어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에너지, 원자재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소비 순환재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어서 산업재,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동산 섹터가 약세를 보였다.
경기 방어주는 강보합, 기술, 금융 섹터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상승하며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 해소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AI 버블 논란이 지속되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혼조세를 보였다.
정치적으로는 43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기 셧다운이 공식 종료되며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
다만, 이번 합의안에서 민주당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은 제외되었습니다.
무역 부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쇠고기, 커피 등 미국 내 비생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스위스와의 협상에서 미국은 상호 관세율을 39%에서 15%로 인하하는 대신, 스위스로부터 2,00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경제지표 발표는 셧다운 여파로 차질을 빚었다.
9월 고용보고서는 다음 주로 발표가 연기되었으며, 10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발표가 지연되거나 일부 데이터가 누락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공식 지표 부재 속에서, 민간 ADP 주간 고용이 4주 평균 1.125만 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
제프리 슈미트, 로리 로건, 라파엘 보스틱 등 다수의 위원이 12월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반면,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금리 인하를 지속해서 주장하며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한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시장 유동성 관리를 위한 채권 매입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업별로는 TSMC의 10월 매출 성장 둔화, 코어위브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마이클 버리의 AI 인프라 감가상각 비용 축소 의혹 제기 등이 AI 고평가 논란을 지속시켰다.
반면, AMD 리사 수 CEO의 강력한 매출 성장 전망과 삼성전자의 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인상 소식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었다.
이와 더불어, 소프트뱅크가 오픈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도하는 등 주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다음 주 미국 증시는 셧다운 여파로 지연되었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AI 고평가 논란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셧다운 해제에 따라 정부의 공식 통계 발표가 정상화될 전망이며, 특히 20일 발표 예정인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농업고용은 발표되지만 셧다운 여파로 실업률은 누락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외에도 ADP 주간 고용,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 PMI,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 등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주요 지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공개될 10월 FOMC 의사록이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조정할 수 있는 이벤트로 주목된다.
기업 측면에서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최근 AI 고평가 논란이 부각되는 가운데 중국 내 최신 AI 칩 ‘블랙웰’ 판매가 아직 승인되지 않은 점이 실적과 가이던스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건이다.
최근 미국 증시는 S&P500 지수가 일봉 60일 이동평균선에서 기술적 지지를 받으며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장기 상승 추세는 아직 유효한 것으로 보이나, 반등의 지속 여부는 향후 주요 변수들의 전개 과정에 달려있다.
이번 가격 조정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경제 지표 부재,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그리고 AI 기술주 고평가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각 요인을 분석해 보면, 우선 연준의 금리 결정 불확실성은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달리, 12월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
ADP 등 민간 데이터를 통해 고용 둔화 추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물가 데이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非)생산 품목 관세 폐지 조치와 60달러 부근에서 안정된 유가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단기 유동성 환경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SOFR 금리가 IORB를 상회하고 스탠딩 레포(SRF) 수요가 늘어나는 등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고평가 AI 기술주와 비트코인 등 유동성 민감 자산의 조정을 심화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채권 매입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고, 셧다운 해제로 8,500억 달러 목표치를 초과한 재무부 일반계좌(TGA) 잔고가 지급준비금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AI 고평가 논란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블랙웰'의 중국 판매가 승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실적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어떻게 제시되느냐에 따라 논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GTC에서 젠슨 황 CEO가 중국 매출을 배제하고도 5,000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전망한 점과 삼성전자의 메모리 가격 인상은 AI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다.
결론적으로, AI 랠리가 아직 끝나기엔 이르다고 판단하며 통화 정책 환경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므로, 최근의 조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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