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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4일에 다룰 종목은 바로 아이렌(IREN)입니다.

아이렌(IREN)은 최근 몇 달 사이에 AI 시대에 무조건 주목해야 하는 기업으로 단번에 올라섰습니다. 97억 달러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계약, 폭발적인 실적 발표, 그리고 엇갈리는 애널리스트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중심으로 들어왔습니다.

반면 주가는 실적과 계약 발표 이후 76달러를 넘어섰다가 다시 50달러 밑으로 내려온 상태인데요. 그럼에도 올해 수익률은 300%가 넘는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렌 주가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좀 갈리는데요. 누군가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보고 있고, 일부 애널리스트는 실행 리스크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컨텐츠에서는 아이렌의 근황을 리뷰해보고, 두 가지 상반된 애널리스트 시각, 여기에 더불어 IREN 주가 차트 분석까지 해보겠습니다.


아이렌은 어떤 기업인가?

제 채널 컨텐츠 초반엔 초패스트 기업 리뷰를 빼먹을 수 없겠죠. 아이렌(IREN)은 원래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은 전기를 많이 쓰는 대형 장비를 돌려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연산을 수행하며 보상을 받는 구조죠. 이 산업은 전기요금과 장비 효율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IREN은 저렴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능력과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이렌은 비트코인 채굴의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사실을 깊이 체감했고, 자사가 갖고 있던 핵심 역량이 사실은 “대규모 전력 인프라와 고성능 컴퓨팅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 역량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그렇게 아이렌은 빠르게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아이렌 체급 키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계약

최근에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의 5년 97억 달러 계약은 AI 시장에서 아이렌의 체급을 확 키운 계기가 됐습니다.

IREN은 텍사스 차일드리스(Childress)에 위치한 초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GB300 GPU를 설치하고 운영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AI 모델 운용을 지원하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계약 금액 중 약 20퍼센트를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초기 투자 부담도 일부 덜어주었습니다.

실적 발표에서 IREN 경영진은 이 계약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약 19억 4천만 달러의 반복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복 매출은 구독 서비스처럼 매년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매출이라는 의미죠. 프로젝트 단위 마진도 약 85퍼센트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구조는 비트코인 채굴 매출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채굴은 가격 변동성에 따라 매출이 요동치지만, AI 클라우드 계약은 안정성이 매우 높습니다. 시장이 이 변화를 높이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JP 모건이 본 아이렌의 리스크

자, 그런데 이제 중요한 부분이 나옵니다. 아이렌은 이 계약을 실행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GPU와 전력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JP모건(JPMorgan)은 IREN이 앞으로 13개월 동안 약 12만 개의 GPU를 확보하고, 320메가와트 규모의 추가 전력 용량을 마련해야 한다고 추정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합치면 비용은 90억 달러가 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선지급금이 있어도 여전히 압도적인 규모입니다. 이런 비용은 자본적 지출(capex)이라고 부르는데, 데이터센터 건설과 장비 구매 같은 장기적 투자를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환사채, 주식 발행, 벤더 파이낸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미 희석을 반영한 잠재 발행주식수는 약 3억 7천4백만 주까지 증가한 상태입니다. 즉, 향후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주주들에게 더 큰 희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JP모건(JPMorgan)은 이번 계약을 아이렌의 전략적 대도약으로 인정하면서도 매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IREN 목표주가는 기존 24달러에서 28달러로 올렸지만 투자 의견은 조심스러운 톤을 유지하고 있죠.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지금 아이렌이 추진 중인 확장 속도가 너무 빠르고, 필요한 자금의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이 모든 것이 단기간에 재무제표에 상당한 압박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최근 아이렌 주가가 조정을 받았음에도 현재 주가는 JP모건(JPMorgan)의 목표가보다 두 배 이상 높은데요. JP모건이 보기에 지금의 시장 가격은 ‘거의 완벽한 실행’을 전제로 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시각: 최대 500 % 상승 가능성

반면,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 브렛 크노블락(Brett Knoblach)은 IREN이 이제 차세대 ‘네오클라우드(neocloud)’ 기업군에 합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존의 비즈니스센터형 콜로케이션이 아니라, 고밀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의미하는데요.

그는 IREN이 텍사스와 캐나다 지역에서 연간 186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하며, 주가가 2028년까지 384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계약 이후 IREN의 2026년 반복 매출 가이던스가 5억 달러에서 34억 달러로 여섯 배 이상 뛰어올랐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꼬집었는데요. 그는 GPU 수명이 5년 후 끝나더라도,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센터는 콜로케이션 사업으로 전환해도 연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아키텍처가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GPU인 루빈(Rubin) 시리즈를 포함한 앞으로의 세대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지금의 투자 구조가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렌 3분기 실적 리뷰

한편 아이렌은 지난 분기 매출을 2억 4030만 달러로 발표하며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조정 EBITDA도 약 9170만 달러를 기록하며, AI 클라우드 매출비중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에 이미 의미 있는 수익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반복 매출 가이던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계약을 기준점으로 2026년 반복 매출 전망치를 5억 달러에서 34억 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반복 매출은 예측 가능성이 높아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립니다.

프로젝트 마진은 약 85퍼센트 수준으로 확인되었고, 이는 전력 비용과 시설 운영비를 제외한 후에도 상당히 높은 수익성을 의미합니다.


아이렌(IREN) 전망

그런데 왜 어떤 애널리스트는 아이렌 주가 전망으로 28달러를 말하고, 어떤 애널리스트는 384달러를 말할까요?

사실 두 분석가가 보는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둘 다 IREN의 전략적 전환이 진짜이며,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차이는 “실현 가능성”과 “재무 구조”에 있습니다.

JP모건(JPMorgan)은 자금 조달 위험, 희석 가능성, 실행 지연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미래를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반면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미래 데이터센터 자산의 가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라는 고객이 주는 신뢰도, 장기적인 AI 수요 확대에 초점을 맞추며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거죠.

그리고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GPU의 수명이 다해도 데이터센터 건물 자체는 계속해서 높은 가치를 가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고밀도 냉각 설비, 전력 인프라, 네트워크 구조 등은 향후 세대의 GPU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콜로케이션 사업으로 전환해도 안정적 매출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즉, 지금의 대규모 투자가 5년짜리 일회성 투자가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생명력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이 의견차는 아이렌이 정말로 이 어마어마한 확장을 제때 해낼 수 있느냐라는 문제에서 갈라집니다. 이건 최근 코어위브(CoreWeave)의 사례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요. AI 인프라 산업 전체가 지금 같은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엄청난 물리적 확장과 공사 일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여러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현실적인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코어위브는 3분기 매출이 두 배 넘게 증가했음에도, 핵심 데이터센터의 ‘건물 완공 지연’ 문제 때문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GPU 부족이나 고객 이탈이 아니라, 단순히 데이터센터 건물 외벽과 내장 공사가 일정대로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전체 매출 인식이 한 분기 밀렸고, 시장은 즉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코어위브는 파트너사와의 일정 조율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이 받는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지금의 AI 인프라 경쟁은 GPU 주문이나 고객 계약보다, “물리적인 인프라를 얼마나 빨리, 예정대로 완성하느냐”가 더 중요한 단계로 들어섰다는 의미입니다.

이 흐름은 아이렌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IREN이 12만 개 GPU와 320메가와트의 전력 시설을 13개월 안에 구축해야 한다는 JP모건의 경고도 같은 맥락에서 나옵니다. 기술력과 수요가 아무리 좋아도, 실제 데이터센터의 건설 속도와 공급망이 따라주지 않으면 성장 스토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죠. 반면 캔터 피츠제럴드가 장기적 자산 가치와 미래 수요를 강조하며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는 이유 역시, 결국 이 물리적 확장을 아이렌이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아이렌이 지금 계획한 속도로 실제 인프라를 완성해낼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앞으로의 주가뿐 아니라, IREN의 장기적 위상까지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아이렌은 지금 AI 인프라 시장의 중심부에 서 있는 기업으로서 엄청난 성장 잠재력과 엄청난 자금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향후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겠는데요. 1) 앞으로 필요한 모든 자금을 무리 없이 조달할 수 있을지, 2) 필요한 GPU 설치와 전력 인프라 확장을 예정대로 완료할 수 있을지, 3) AI 컴퓨팅 수요가 지금처럼 계속 폭발적으로 늘어날지, 4) 그리고 이렇게 빠른 성장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등등이 있겠네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긍정적이면 아이렌은 진짜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하나라도 크게 어긋나면 JP모건(JPMorgan)의 보수적 전망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죠.

아이렌(IREN) 주가 차트

자 이제 마치기 전에 아이렌 주가 차트 분석을 해보곘습니다.

최근 일봉 흐름을 보면 76달러 고점 이후 하락 압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점 형성 이후 매도세가 연속적으로 쌓이면서 5일선과 20일선을 모두 아래로 이탈했고, 지금은 60일선 부근에서 반등 여부를 테스트하는 단계입니다.

특히 고점 이후의 음봉 크기와 거래량을 보면, 단기 매수세가 완전히 힘을 잃은 흐름이 더 가깝습니다.

60일선이 단기적으로는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하는데, 이 구간을 확실히 지켜내지 못하면 40달러대까지 눌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일봉 기준으로 추세는 명확히 꺾인 상태이며, 단기 반전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주봉입니다. 몇 달 동안 강하게 이어진 상승 흐름이 지난 2~3주 동안 한꺼번에 꺾였습니다.

특히 최근 주봉의 긴 음봉은 상승 추세에 대한 피로감과 차익 실현이 동시에 터져 나온 구간으로 읽힙니다.

5주선도 하방으로 꺾여 들어가면서 단기 추세 전환 신호가 이미 나타났고, 캔들이 5주선 아래로 완전히 내려온 상태라서 상승 재개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이전 상승이 워낙 가팔랐기 때문에, 조정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파른 상승의 자연스러운 되돌림에 가깝습니다.

중장기 상승 추세선(20주선)은 아직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 관점에서는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봉입니다. IREN은 1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움직임이 없었던 종목이었지만, AI 인프라 테마와 실적이 맞물리면서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월봉에서도 긴 윗꼬리와 강한 음봉이 나타나며 고점 기준 약 36퍼센트 조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월봉 기준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른 종목들은 조정이 한 번 나오면 변동폭도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캔들 자체는 큰 추세를 무너뜨린 형태는 아니지만, 고점 대비 조정이 이제 시작된 단계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월봉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여전히 장기 상승의 중심선 역할을 하는 20개월선과의 간격입니다.

가격이 너무 빠르게 멀어진 만큼, 자연스러운 되돌림이 나오는 구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정리하자면, 일봉에서 추세가 완전히 꺾였으나 60일 지지선을 지켜주느냐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주봉에서도 단기 상승이 종료된 신호가 명확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자리죠. 반면 월봉에서는 여전히 큰 그림의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 조정이 장기 추세를 해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쩌면 지금 위치는 단기 매수자가 떠나고, 중장기 매수자만 남는 ‘숨 고르기 구간’에 가까울 수 있겠는데요. 다만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거래량 감소와 함께 가격 안정이 먼저 필요하며, 그 이후에 추세선 회복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