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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2일 다룰 종목은 바로 코어위브(CRWV)입니다.
AI 인프라 붐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인 코어위브(CoreWeave, 티커: $CRWV)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13억 6천만 달러, 전년 대비 134% 증가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죠.
하지만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을 50억 5천만~51억 5천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월가 평균 추정치인 52억 9천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었죠.
결국,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16% 하락했습니다.
과연 이만큼 폭락할 만한 실적이었는지, 내용과 함께 주가 흐름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코어위브, 지금 왜 주목받고 있나
빠르게 기업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코어위브는 원래 암호화폐 채굴 인프라에서 출발한 회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AI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쉽게 말해, 오픈AI(OpenAI)나 메타(Meta) 같은 기업이 초대형 AI 모델을 학습할 때 필요한 막대한 연산 자원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코어위브 같은 회사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빌려 쓰는 구조입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NVIDIA)의 전략적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 서버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GPU 클러스터가 바로 AI 연산의 핵심이죠.
지난 2년 동안 이 회사는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올라섰는데요. 이번 3분기 실적은 그 성장을 입증함과 동시에, 동시에 AI 인프라 산업이 부딪히는 현실적인 한계도 보여주었습니다.
코어위브 3분기 실적 리뷰
2025년 3분기, 코어위브는 매출 13억 6,500만 달러(약 1조 8천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 매출이 5억 8,400만 달러였으니, 불과 12개월 만에 두 배 이상 커진 셈이죠.
AI 학습용 연산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다만 성장의 속도가 빠를수록 비용도 함께 늘어납니다.
이번 분기 코어위브는 미국 회계 기준(GAAP)으로 약 1억 1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AI 인프라 산업은 초기에 자본이 많이 드는 구조입니다.
GPU 구매, 전력 확보, 냉각 설비, 건축 공사 등 인프라 확충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선투자(先投資)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단기 손실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인프라가 완성되면, 그 이후의 영업은 고정비 부담이 낮은 ‘규모의 경제 모델’로 전환되는 부분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 EBITDA(감가상각·이자·세금 제외 영업이익)는 8억 3,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61%의 높은 마진율을 유지했습니다. 코어위브의 본질적인 비즈니스 구조가 매우 효율적임을 보여주는 수치인데요. AI 인프라 산업 내에서도 가장 수익성이 높은 구조를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완성되기만 하면, 회사의 수익성이 폭발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뜻이죠.
코어위브의 핵심 지표는 단연 수주 잔고(Backlog)입니다.
현재 확보된 계약 규모는 556억 달러(약 75조 원)에 달합니다.
여기서 ‘수주 잔고’란 이미 고객사와 체결된 계약 중 아직 수행되지 않은 부분을 뜻합니다.
기업의 미래 매출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죠.
쉽게 말해, ‘오늘부터 새 계약이 하나도 없더라도’ 그만큼의 매출이 이미 확보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장을 이끄는 초대형 계약들
CEO 마이클 인트라토(Michael Intrator)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코어위브는 AI를 위한 필수 클라우드(the essential cloud for AI)”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말처럼 회사는 대형 테크기업뿐 아니라 연구기관, 공공기관까지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메타(Meta)와는 14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차세대 AI 모델 학습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으로,
메타의 대표적인 언어모델 ‘라마(LLaMA)’ 시리즈의 학습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됩니다.
또한 오픈AI(OpenAI)와의 협력도 크게 확장됐습니다.
누적 계약 규모는 이미 224억 달러에 이르렀죠.
챗GPT를 포함한 대형 언어모델 대부분이 실제로 코어위브의 GPU 인프라에서 학습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NVIDIA)와의 63억 달러 규모 협력 계약도 추가됐습니다.
GPU 공급난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엔비디아와의 직접 파트너십은 코어위브가 안정적으로 GPU를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최근에는 ‘코어위브 페더럴(CoreWeave Federal)’이라는 새 사업부를 출범했습니다.
미국 정부·국방 기관을 대상으로 한 AI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데요.
코어위브가 ‘공공-민간 융합형 AI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CFO 니틴 아그라왈(Nitin Agrawal)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매출의 85%가 한두 고객에 집중됐지만,
현재는 어떤 고객도 35%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즉, 코어위브가 오픈AI·메타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다수의 AI 스타트업과 신규 고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수주 잔고의 60% 이상이 투자등급(Investment-Grade) 고객으로 구성돼 있어,
향후 계약 이행 리스크도 제한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데이터센터 완공 지연 이슈
한편 인트라토 CEO는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파워드 셸(Powered Shell)’ 문제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GPU나 전력 부족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물 완공 속도 자체가 병목이 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전력은 충분하지만, 물리적 셸(건물)의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문제는 AI 인프라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물리적 한계인데요.
공급망이 과열되면서 건설업체, 전력회사, 냉각 장비 납품사 모두 일정 지연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죠.
이에 코어위브는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는 ‘자가 구축(Self-Build)’ 모델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파트너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의 속도와 품질을 직접 관리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회사는 2026년까지 신규 전력 가동 용량을 850MW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내년 설비투자비(CapEx)는 올해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일부 데이터센터 완공이 지연되면서 2025년 4분기 매출 일부가 2026년 1분기로 이월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인데요.
시장은 이를 단순한 일정 문제로 보기보다, AI 인프라 확장 경쟁 속에서 드러난 ‘공급망 속도 리스크’로 해석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바로 다음 날, CEO 마이클 인트라토가 CNBC 생방송 인터뷰에 직접 등장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CNBC 앵커 짐 크레이머는 인터뷰를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코어위브가 또 한 번의 기록적인 분기를 냈습니다. 매출은 두 배 이상 뛰었고, 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수주 잔고는 55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죠. 이유가 뭘까요?”
CEO 마이클 인트라토(Michael Intrator)의 첫 마디는 단호했습니다: “저는 이번 분기가 자랑스럽습니다. 우리가 계획한 모든 것은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짐 크레이머: “이번 분기가 자랑스럽다고요? 그래도 기대에 못 미쳤잖아요.”
CEO 마이클 인트라토: “저는 이번 분기에서 우리가 달성한 모든 부분이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인프라 확충도, 소프트웨어 진전도, 그리고 수주 잔고의 성장도요. 저희는 또다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AI 인프라 제공업체로 인정받았습니다.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특정 데이터센터의 일정 지연이었습니다.”
인트라토 CEO는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지연은 단일 데이터센터 파트너와의 일정 문제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프라는 2025년 1분기 안에 완전히 가동될 것이고, 일부는 2분기로 넘어갈 겁니다. AI 인프라 구축은 단순한 서버 조립이 아니라, 냉각·전력·배선·건설 등 모든 공정이 맞물린 복합적인 작업입니다. 규모가 커질수록 예기치 않은 지연이 생기죠. 그러나 이건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짐 크레이머는 구체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 이 세 곳의 지연 현장은 모두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과 연결돼 있지 않습니까?”'
인트라토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며 “그들은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좋은 파트너입니다. 전력과 물리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함께 인프라를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코어사이언티픽이 문제의 파트너인지’라는 질문에는 끝까지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만, 사실상 그렇다고 암시한 셈이죠.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문제가 된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과거 파산 보호를 신청했던 비트코인 채굴업체인데, 코어위브는 올해 초 이 회사를 9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코어사이언티픽 주주 반대로 거래가 무산됐죠.
그런데 이번에 지연이 발생한 데이터센터들이 그 코어사이언티픽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왜 파산 이력이 있는 회사를 핵심 파트너로 두었느냐”는 의문이 커진 겁니다.
인트라토는 이 부분에서도 확신에 찬 어조로 반박했습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전력과 물리적 인프라를 보유한 유능한 파트너입니다.
지연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협력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인트라토는 CNBC 인터뷰에서 지연 해결을 위해 코어위브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중에 일정 지연이 확인된 이후, 저희는 즉시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전력, 냉각, 배선 등 모든 공정을 점검하면서,
파트너와 함께 가능한 한 빠르게 시설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인트라토 CEO는 ‘지연으로 인한 고객 이탈’ 질문에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고객을 잃은 적이 없습니다. 모든 계약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고객사들이 직접 일정 조정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저희 매출에는 단 한 푼의 손실도 없습니다. 단지 매출 인식 시점이 한 분기 늦춰질 뿐입니다.”
그는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를 포함한 모든 주요 고객의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끝이 없습니다. 이번 일은 단지 물리적인 공정 지연일 뿐이며, 곧 해결될 것입니다.”
인트라토는 인터뷰 말미에서 AI 인프라 산업의 본질적인 어려움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진짜 어려운 건, 그 건물을 완성해 내부에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일이죠.”
그는 이어서 “코어위브는 전 세계에서 그 일을 가장 잘하는 회사”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코어위브 주가
CEO는 인터뷰 내내 “이건 일시적인 지연이며, 우리의 경쟁력은 변함없다”는 점을 반복했습니다만, 시장은 냉정했습니다.
코어위브 주가는 인터뷰 당일에도 약세를 이어갔고,
같은 날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주가 역시 10% 하락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상황을 “구조적 수요에는 문제가 없지만, 공급망 현실이 드러난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AI 인프라 산업은 GPU, 전력, 냉각설비, 건설 인력 중 하나라도 꼬이면 전체 일정이 지연되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코어위브 일봉 차트를 보면 10월 중순 이후부터 주가가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다,
실적 발표 직후 급락하며 11월 12일 기준 88.3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10월 고점인 153.20달러 대비 약 42% 하락한 수준입니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장대 음봉이 여러 번 등장했는데요,
단기 매도세가 집중되며 손절성 물량이 쏟아진 흐름으로 보입니다.
특히 100달러 지지선이 깨지면서 심리적 저항이 강해졌고,
지금은 단기 과매도 구간으로 진입한 모습입니다.
이동평균선을 보면 5일선(단기 추세선)은 하락 기울기가 커졌고, 20일선도 동시에 꺾이며 하락 추세 전환이 명확히 나타났습니다.
가격이 모든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단기 반등이 있더라도 기술적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거래량이 폭증한 채 장대 음봉이 나온 구간은 종종 단기 저점 형성의 신호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향후 며칠간 거래량이 줄어들며 낙폭이 완화되는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주봉 차트로 보면,
올해 중반 최저 33.52달러 → 최고 187달러까지 약 160% 급등했던 종목입니다.
AI 인프라 테마의 대표주로 시장의 기대가 집중됐던 구간이었죠.
하지만 이후 3개월간 고점 부근에서 횡보하다,
10월 이후 하락세가 본격화됐습니다.
현재는 주봉 기준으로도 5주 연속 음봉을 기록하며
중기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인 상태입니다.
특히 주봉 20선이 꺾이며 캔들이 아래로 이탈했습니다.
현재 코어위브의 하락은 단순한 실적 실망감보다는
데이터센터 지연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과매도 신호가 강하지만, 주봉 기준으로는 아직 뚜렷한 반등 전환 신호가 없습니다.
단기적으로는 85~90달러 구간에서 단기 저점 테스트를 할 가능성이 높고,
여기서 거래량이 줄어든 채 가격이 안정되면 기술적 반등(technical rebound)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반면 반등이 나와도 100~110달러 부근은
이전 지지선이었던 만큼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AI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기본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한 기업입니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과 일정 리스크에 대한
시장 신뢰 회복이 먼저 필요한 시점입니다.
즉, 지금의 코어위브 주가는 펀더멘털보다 ‘심리적 요인’이 과도하게 반영된 국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만,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더라도,
안정적인 추세 회복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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