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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에 다룰 종목은 바로 로켓랩(RKLB)입니다.

로켓 랩(Rocket Lab)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항공우주 기업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차세대 스페이스엑스(SpaceX)’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시작해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요, 초기에는 소형 위성을 저비용으로 빠르게 쏘아 올리는 ‘일렉트론(Electron)’ 로켓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후 로켓 랩은 단순한 발사 회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위성 제작과 우주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풀서비스 우주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발사 서비스뿐 아니라 위성 부품, 통신 시스템, 우주선 제작까지 담당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전 과정을 한 회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조를 확장한 것이죠.

기록적인 3분기 실적: 매출, 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

2025년 11월 10일, 로켓 랩(Rocket Lab)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최대 마진을 기록한 역사적인 분기였죠.

3분기 매출은 1억 5,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가이던스 상단을 달성했습니다.

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37%, 비GAAP 기준으로는 41.9%를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스페이스 시스템(Space Systems) 부문이 1억 1,42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6.7% 성장, 발사 서비스(Launch Services) 부문은 4,090만 달러로 12.3% 감소했습니다.

참고로 발사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로켓 결함이 아니라, 고객 위성 납품 지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즉, 수요는 유지되었지만, 일정상 지연이 발생한 셈이죠. 4분기에는 예정된 다수의 발사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페이스 시스템의 비중이 커진 점은 의미가 큽니다. 발사 사업이 단기적 변동성이 큰 데 비해, 위성 제조와 통신 시스템 사업은 지속적 수익을 창출하는 기반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피터 벡(Peter Beck) CEO는 “5년 전 매출 3,500만 달러였던 회사가, 올해는 6억 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1,600% 성장입니다.” 그는 이어 “발사 사업의 기록적인 수주, 차세대 방산 프로젝트와 맞물린 전략적 M&A, 그리고 뉴트론(Neutron) 개발 진전 덕분에 장기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켓 랩이 ‘우주 발사 회사’에서 ‘종합 우주 시스템 기업’으로 탈바꿈한 과정의 결실을 보여주는 부분이죠.

특히 주목할 점은 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 37%, 그리고 비GAAP(Non-GAAP) 기준 43~45% 수준의 마진 가이던스입니다. 우주 발사 기업으로서는 매우 높은 수익률이죠.

2020년 -34%였던 총이익률(GAAP Gross Margin)이 올해 30% 이상으로 올랐다는 건, 발사당 수익성과 기술 통합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는 게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회사는 4분기에도 매출 1억 7천만~1억 8천만 달러를 전망하고 있으며, 영업적자(조정 EBITDA 기준)는 2,300만~2,9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비용 측면에서는 GAAP 기준 영업비용이 1억 2,200만~1억 2,800만 달러, 비GAAP 기준으로는 1억 700만~1억 1,300만 달러가 예상됩니다.


핵심 사업 업데이트: 일렉트론, 하이퍼소닉, 뉴트론

이번 분기 로켓 랩은 일렉트론(Electron) 로켓 부문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3분기 동안만 17건의 전용 발사 계약을 확보해 회사 역사상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했습니다. 이 계약들은 대부분 지구관측, 통신, 국방 목적의 소형 위성 발사로, 로켓 랩은 4분기 중 올해 연간 발사 기록을 경신하며 총 20회 이상의 발사를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올해 16번째 발사를 마쳤고, 이번 주 예정된 17번째 발사로 작년 연간 기록을 경신하게 됩니다. CEO는 “2026년에도 이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성과는 HASTE(하이퍼소닉 기술 실험용 로켓) 임무입니다. 로켓 랩은 이번 분기에 연속 두 차례의 HASTE 발사를 성공시켜, 미국 내 극초음속(hypersonic)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민간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극초음속 기술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무기 및 시험체 개발에 필수적인 분야로, 미국 정부의 우선 연구 과제 중 하나죠.

이로써 로켓랩은 미 국방부의 차세대 극초음속 기술 프로젝트인 골든 돔(Golden Dome)의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했는데요. 피터 벡은 “상업적 민첩성과 수직 통합(Vertical Integration) 구조 덕분에 국방 기술개발을 민간 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차세대 중형 재사용 로켓인 뉴트론(Neutron)도 구체적인 일정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새 발사 기지인 발사 단지 3(Launch Complex 3)가 공식 개장되었으며, 뉴트론 로켓은 2026년 1분기에 현장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이후 기체 인증(Qualification Testing)과 수락 시험을 거쳐 첫 발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뉴트론의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세계 최대 탄소복합소재 구조물을 가진 로켓이라는 점.

둘째, 세계 최초의 ‘헝그리 히포(Hungry Hippo)’ 페어링 구조, 즉 2단 로켓이 1단 내부를 관통해 나오는 독특한 설계입니다.

피터 벡 CEO는 “모든 부품을 실제 비행 중보다 더 높은 부하 조건으로 시험 중이며,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가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첫 비행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험 없이 급히 발사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공격적인 M&A 전략: 방산 중심의 확장

이번 분기의 가장 주목할 전략 변화는 단연 적극적인 인수·합병(M&A) 행보입니다.

로켓 랩은 3분기에 두 건의 중대한 M&A를 단행했습니다.

첫째, 로켓 랩은 지오스트(Geost)라는 전자광학(Electro-Optical) 및 적외선(IR) 센서 제조사를 최대 3억 2,500만 달러(현금+주식)로 인수했습니다. 이 회사는 미 국방 관련 위성 감시 시스템에 핵심 센서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로켓 랩은 발사(launch)–우주선(spacecraft)–탑재체(payload)를 모두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 방산 인프라’를 완성했습니다.

둘째, 독일 레이저 통신업체 마이너릭(Mynaric)의 재정 구조조정을 완료하며 인수를 위한 법적 절차를 마쳤습니다. 위성 간 광통신(inter-satellite laser link) 기술 확보를 통한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부분이죠.

이로써 로켓 랩은 발사–위성–탑재체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완전 수직통합형 방산기업’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미국의 SDA(Space Development Agency)와 골든 돔 프로젝트 등 차세대 위성망 구축 사업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습니다.

한편 회사는 현재 1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liquidity)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공모 증자 프로그램(ATM Offering)을 통해 자본 여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즉, 앞으로도 필요한 인수 기회를 포착해 빠르게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죠.


재무 현황과 전망: 현금 여력, 그리고 손익 구조

현재 로켓 랩은 공격적인 성장 단계에 있으나, 현금흐름 관리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편입니다.

1억 달러가 넘는 유동성을 확보한 덕분에, 향후 추가 개발비나 인수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충분합니다.

회사는 다만 4분기에도 조정 EBITDA 손실 2,300만~2,9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연구개발(R&D)과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식 기반 보상비용(Stock-based Compensation)이 1,500만~1,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단기적으로는 회계상 손익이 압박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GAAP 기준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뚜렷하고, 향후 뉴트론 발사 성공 시 발사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익 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한편 CFO 애덤 스파이스(Adam Spice)는 이번 실적에서 숫자보다 구조적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첫째, 스페이스 시스템 비중의 확대는 사업 안정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출의 53%가 위성 및 부품 사업에서 나왔으며, 총 백로그는 11억 달러로 분기별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12개월 내 매출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둘째, R&D와 인력 규모의 급증입니다.

3분기 R&D 인력은 1,019명으로 전분기 대비 84명 증가했고, 전체 인원은 2,602명에 달합니다.

이는 대부분 뉴트론 개발 및 복합소재 연구, 엔진 시험 관련 인력 확충입니다.

셋째, 현금흐름과 투자활동입니다. 3분기 설비투자는 4,59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39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중심은 미시시피 주 스테니스(Stennis) 엔진 시험장 확장과 메릴랜드 미들리버(Middle River) 복합소재 생산시설 증설입니다.

비록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6,940만 달러로 여전히 적자지만, 이는 뉴트론 개발과 인프라 확장을 위한 투자성 지출로 분류됩니다.

스파이스 CFO는 “지금이 뉴트론 연구개발 지출의 정점(Peak Spending)”이라며, “2026년부터는 비용이 줄고, 운영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가 본격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4분기에는 1억 7,000만~1억 8,000만 달러의 매출, 37~39%의 GAAP 마진을 예상하며 “현금흐름 전환이 가시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켓랩 향후 관전 포인트: 2026년을 향한 중대 시점

로켓 랩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뉴트론 첫 비행 시점과 결과입니다. 2026년 초 일정대로 발사가 이루어진다면, 로켓 랩은 중형 발사 시장 진입에 성공하게 됩니다.

둘째, 방산·통신 분야 인수 기업들의 통합 효과입니다. 인수 합병을 진행한 지오스트와 마이너릭의 기술이 실제 로켓 랩의 미션 파이프라인에 얼마나 빠르게 흡수되느냐가 핵심입니다.

셋째, 수익성 전환 시점입니다. 회사는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비GAAP 마진을 45% 안팎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만약 내년 중 EBITDA 손실 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면, 시장 신뢰도는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로켓랩(RKLB) 주가 분석

마지막으로 로켓랩(RKLB) 주가 차트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우선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7% 급등했습니다. 11월 11일 정규장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분위기는 좋습니다.

일봉 기준으로 보면 최근 고점(약 73.97달러) 이후 단기 급락세가 이어지며 60일선(주황색) 부근까지 밀렸습니다. 5일선과 20일선이 모두 꺾이며 단기 하락 추세로 전환된 모습이죠.

다만 11월 초 최저가 부근(약 50달러선)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대양봉이 출현했고, 거래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단기 과매도 구간에서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60일선(약 52달러대)을 되돌리는지가 단기 반등 지속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봉 차트에서는 4월 저점(14.71달러) 이후 꾸준히 우상향하다가 10월 말 고점(73.97달러)을 찍고 첫 번째 뚜렷한 조정을 맞은 모습입니다. 현재는 20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지지를 시도하고 있고, 장기 상승 추세선이 아직 깨지지 않았습니다.

거래량 측면에서도 10월 급등기와 비교하면 조정 기간 동안 거래량이 줄어드는 양상이라, ‘가격은 조정 중이지만 세력의 이탈은 뚜렷하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즉, 중기 추세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봉으로 보면 올해 들어 주가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받은 흐름이 뚜렷합니다.

2024년 초 3달러대에서 출발해 2025년 10월 고점 기준 약 20배 가까이 상승했죠.

최근 한 달간의 음봉은 급등 이후 자연스러운 숨고르기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5개월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위로 향하고 있고, 10개월선과의 괴리도 완만한 수준이라 장기 상승 구조는 유지된 상태입니다.

결국 RKLB는 단기 조정 중인 강세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50달러 지지선만 유지된다면, 연말 혹은 내년 초 뉴트론(Neutron) 발사 일정 기대감과 함께 다시 추세 회복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