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논란과 주가 급락, 그 중심에는 ‘숫자’보다 무서운 ‘심리’가 있었습니다.


최근 대진첨단소재를 흔드는 건 실적이 아니라 ‘소문’입니다. 삼성SDI 기술 유출 사건이 보도되자, 

회사는 곧바로 “문제된 기술은 당사와 무관하다”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전 대표의 개인 사건으로 회사를 엮는 건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죠.


결국 핵심은 대진첨단소재와 검찰의 공방입니다. 주가는 아직 결론이 나지도 않은 

이 논란에 즉각 반응하며 급락했습니다. 


11월 6일 종가 기준으로 5,500원(–20.17%)까지 떨어졌고, 

다음 날엔 장중 4,360원까지 밀렸습니다.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법인 기소 = 평판 리스크’라는 해석이 퍼지며 투자심리가 무너진 겁니다.


하지만 이 논란은 기술 동일성, 법적 책임 범위 같은 ‘확인 가능한 쟁점’에 가깝습니다. 

즉, 회사의 해명과 자료가 공개되면 오해가 풀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죠. 

소문으로 눌린 주가는 다시 반등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숫자로 본 대진첨단소재


작년 기준 매출은 890억 원, 영업이익은 60억 원, 순손실은 3.7억 원입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202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으로 시작은 괜찮았지만 이후 다소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핵심은 ‘매출 인식 지연’된 물량이 다음 분기에 얼마나 반영되느냐입니다.

실제 수주는 있었는데 회계상 시점이 늦어진 거라면, 단기 지연일 뿐 중기에는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회사, 뭐 하는 곳인가요?


대진첨단소재는 이차전지 라인에 쓰이는 대전방지 트레이, 이형필름, 그리고 CNT(탄소나노튜브) 분산 기술을 다룹니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성이 뛰어난 신소재인데, 이를 얼마나 균일하게 섞고 코팅하느냐가 기술의 핵심입니다.

공정 중 정전기를 줄이면 불량률이 낮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지죠.

또 ESS(에너지 저장장치) 분야는 전기차보다 수요 변동이 적어,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가 기대됩니다.


겉으로는 화려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효율을 높이는 기술력이 이 회사의 진짜 경쟁력입니다.




차트로 본 현재 위치


최근 대량 거래와 급락이 동시에 나온 건, ‘투매 + 저점 탐색’이 겹쳤다는 신호입니다.

기술적으로는 4천 원대 중반에서 매수세가 지지되는지, 5천 원대 중반을 다시 회복하는지가 1차 분기점입니다.

반등 시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다시 눌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무리한 추격보다는 분할 매수와 명확한 손절 라인이 중요합니다.

결국 차트는 숫자가 아니라 심리의 흔적이니까요.




증권가 반응은 아직 ‘조용’


아직 메이저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지 않아 목표주가나 밸류에이션이 정리된 단계는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은 ‘뉴스—심리—수급’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간입니다.

하지만 이런 공백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공식 커버리지가 시작되는 순간, 시장의 시선이 다시 모이니까요.





실적 회복의 실마리


정상화가 시작되면 실적의 결도 달라집니다.


지연된 매출 반영


신규 고객사 확대


원가 구조 개선


이 세 가지가 함께 나타나면 손익 레버리지가 생깁니다.

특히 CNT 코팅/분산 기술은 한 번 도입하면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에, 

매출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대진첨단소재 주가 전망, 한 줄 요약


“사건의 마무리 + 실적의 회복 + 공급망 확장”이 동시에 이뤄질 때,

할인은 프리미엄으로 바뀐다.


현재는 불확실성 속에 있지만, 이벤트 일정(실적 발표, 공시, 소송 결과)을 

캘린더로 정리해두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리스크 관리 포인트


금리가 높은 시기엔 자금 조달 비용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보유 비중은 뉴스 속도에 맞춰 조절,

손절·분할 기준은 숫자로 명확히,

레버리지는 최소화.

이 3가지만 지켜도 변동장에서 체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 한 줄


경기 바닥을 지나 금리 인하와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면, 소재·부품 기업의 주가는 

‘단가’보다 ‘물량 회복’에 먼저 반응합니다.


대진첨단소재의 진짜 강점은 화려한 이야기보다 생산 효율을 높이는 실질 기술입니다.


즉,

“뉴스 해소(심리) → 실적 회복(숫자) → 밸류 확장(평가)”

이 3단계가 맞물릴 때, 대진첨단소재의 진짜 반전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