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맞춤형 AI 에이전트 N 공개
‘초보자 러닝코스.’
두 단어를 입력하고 러닝에 필요한 ‘윈드 브레이커’ 결제까지 걸린 시간은 단 30초. 처음 검색 화면에는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초보자 러닝코스 목록이 나열. 땀이 갑자기 식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초보자 주의 사항과 ‘윈드 브레이커’가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과 함께. 곧이어 평소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제품이 떴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내가 러닝에 필요한 윈드 브레이커가 없다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네이버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DAN) 25’에서 공개한 통합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N’의 미래 모습
네이버의 검색, 쇼핑, 금융, 카페 활동 등 여러 서비스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사용자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키노트 연설에서 “통합 에이전트 AI가 구현되면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며 “에이전트 N이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해 보여줄 것이기 때문”
마치 어떤 윈드 브레이커가 좋을지 검색하지 않고도 결제 버튼을 누를 수 있었던 것처럼 말
검색에서 실행으로 정체성 탈바꿈한 네이버
에이전트 N의 개발을 총괄한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에이전트 N을 통해 ‘검색’에서 ‘실행’으로 네이버의 정체성을 바꾸겠다”고 선언
단순히 추천이나 제안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형 에이전트로 거듭나겠다는 의지
이미 수익 개선을 위해 오픈AI, 구글, 퍼플렉시티 등 주요 빅테크들도 AI에 쇼핑 결제 기능을 도입하고 나섰음
네이버가 그들과 차별점으로 강조하는 것은 사용자의 ‘맥락’을 파악한다는 점
검색, 쇼핑, 예약, 지도(플레이스), 카페 등 여러 서비스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거실 조명’이라는 같은 키워드를 입력해도 사용자에 따라 신혼집에 어울리는 조명, 아이 학습 환경에 어울리는 조명 등 서로 다른 결과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
김 COO는 “딱 적절한 순간에 도움을 주는 AI는 네이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음
네이버는 에이전트 N을 기반으로 쇼핑에 특화된 ‘쇼핑 에이전트’를 내년 1분기(1∼3월)에, 모든 에이전트를 통합한 ‘AI탭’은 2분기(4∼6월)에 공개할 예정
버티컬 AI(산업특화 AI) 역량 집중
최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에이전트 N을 구현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네이버가 데이터센터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기술의 전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풀스택 AI’ 기업”이라는 점에서 나온다고 강조
네이버는 지난달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약속하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6만 장을 공급받기로 했음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새로 도입되는 GPU는 네이버 AI를 고도화하고 피지컬 AI, 버티컬 AI(산업특화 AI) 등에도 활용될 것”이라며 “6만 장도 충분하지는 않다”고 했음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한국은행(금융), 한국수력원자력(에너지), 대동그룹(농업) 등 국내 주요 산업군에서 기업들과 버티컬 AI를 개발하고 있음
김 대표는 “다른 나라에 의해 휘둘릴 수 없는 산업군, 방산 및 제조업 등에서도 버티컬 AI를 개발 중”이라며 “한국의 언어와 데이터, 산업 구조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음
네이버 내년부터 AI인프라에 1조 이상 투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피지컬AI 사업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AI 칩에만 1조 원 이상의 자본투자(CAPEX)를 단행
기존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결과 올 3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AI를 통한 사업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면서부터임
네이버는 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를 새로운 신사업 분야로 삼고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이후 피지컬 AI 등 신규사업 확대를 감안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1조 원 이상 투자가 필요할 걸로 보인다”며 “미래 선제 투자 외에도 공공기관이나 민간에 공급하는 구독형 GPU(GPUaaS) 등 수익 연동 투자도 예상하기 때문에 이를 종합 감안해 재무적으로 허용되는 선에서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음
이같은 기조에 따라 올해 자본투자액은 1조 원을 넘길 전망. 올 3분기까지 네이버의 자본투자 규모는 7470억 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투자액(3626억 원)을 108.8% 웃도는 규모
투자의 상당 부문은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잡는데 이용될 전망. 네이버는 최근 엔비디아와 산업용 피지컬 AI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음
반도체, 조선, 방산 등 국가 주력 산업에 특화된 피지컬 AI를 우선 개발할 것으로 전망
네이버는 이와 함께 이날 검색과 쇼핑·금융·콘텐츠 등 자사의 모든 서비스는 물론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되는 AI 에이전트를 내년 중 내놓겠다고 밝혔음.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내년 봄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를 시작으로 생성형 검색 경험을 전면적으로 제공하는 AI 탭, 통합 AI 에이전트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수익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
네이버의 공격적인 AI 투자는 기존 사업 부문에 AI를 적용할 결과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
네이버가 이날 발표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6% 오른 3조 1381억 원으로 잠정 집계
네이버의 분기 매출이 3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6% 늘어난 5706억 원으로 나타났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
네이버는 AI를 서비스에 접목하며 경쟁력을 높였다고 평가
실제로 올해 9월 기준 AI 개인화 추천 강화에 따라 홈피드 일평균 이용자 수는 1000만 명 이상을 기록
애드부스트(ADVoost) 등 AI 솔루션을 이용해 광고 효율도 개선. 실제 △서치플랫폼 1조 602억 원 △커머스 9855억 원 △핀테크 4331억 원 △콘텐츠 5093억 원 △엔터프라이즈 1500억 원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
최 대표는 “온서비스 AI의 방향성 아래 서비스와 사업 전반의 AI 기반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및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 넓은 분야로 AI 접목을 확대하며 핵심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겠다”고 전했음
네이버, 로봇시대 눈과 뇌 공간지능 모델로 피지컬 AI 선도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길 안내 서비스에 적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정확도나 이용 범위는 한계가 있으며, 위치 인식의 오차 범위가 50m에 이름. 터널이나 실내처럼 하늘이 가려지는 공간에서는 작동 자체가 되지 않음
이를 보완해 스마트폰 등 공간 관련 기능을 갖춘 기기는 현재 대부분 이동통신망이나 와이파이 신호를 GPS의 보완 수단으로 사용
5G 기지국이나 와이파이 공유기와의 거리 등을 측량해 위치 인식의 정확도를 높이는 식. 그럼에도 여전히 적게는 3m, 많게는 20m의 공간 오차가 발생
이 정도의 오차가 사람에게는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로봇이라면 어떨까. 장거리 배달 로봇에게 실제 서있는 공간과 3~20m 오차가 있는 위치 정보를 주었을 때 물건을 건물 안까지 정확히 배달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짐
실내에서 여러 층을 오가며 사람들의 각종 활동을 돕는 로봇이라면 그 한계는 더욱 뚜렷. 위치의 오차도 오차지만, GPS나 현재의 2차원 지도로는 로봇이 공간 자체를 인식할 수 없기 때문. 현재의 기술은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의 공간 기술로는 부적합한 셈
정보기술(IT) 업계는 인공지능(AI)이 로봇으로 확장하는 피지컬AI의 단계로 가는 진화는 AI가 언어를 넘어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 즉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음. 공간 지능이 기계와 현실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핵심 연결고리기 때문. 그리고 현재 전 세계에서 공간지능 기술 분야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이 우리나라의 대표 IT기업인 네이버
네이버에서 선행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네이버랩스는 국내와 유럽에서 이미 2016년 부터 AI 기반의 공간지능 연구를 수행하고 있음
현재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에서 미래 로봇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지능 기술을 엿볼 수 있음.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네이버지도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코엑스의 ‘AR 길찾기’ 서비스. 기존 AR 내비게이션이 주로 야외에서 제공됐던 것과 달리 이번 기술은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코엑스 실내를 대상으로 함. 코엑스몰은 연면적이 축구장 70배 크기로 넓은 데다 수많은 가게가 섞여있는 곳. 이용자는 이곳에서 카메라로 주변을 스캔하기만 하면 현재 위치가 자동 인식되고, 화면 위에 화살표 형태의 이동 경로가 AR로 표시
여기에는 네이버의 공간 기술이 3단계로 구현. 첫 번 째 기술은 ‘디지털 트윈’.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공간을 디지털상에 그대로 옮겨놓은 디지털 가상 공간. 전용 장비를 이용해 촬영한 후 처리를 거치면 공간이 디지털로 복사되는 셈. 이를 ‘매핑(mapping)’이라 부르며, 매핑된 공간인 디지털트윈은 3D로 인식되는 것이 특징
다음에는 기기나 로봇이 현재 자신의 위치를 찾아내는 ‘측위’ 기술이 쓰임. 원리는 간단. 카메라로 보이는 위치를 촬영하면 이미지 속의 선이나 점, 특정 구조물, 무늬 등을 인지해 만들어 둔 디지털 트윈과 비교해 현재 위치를 찾아내는 원리. GPS 신호가 없더라도 실내에서 층수 까지 파악할 수 있는 구조. 위치 오차범위는 10㎝에 불과
다음이 안내의 영역. 나의 위치가 디지털 공간 상에서 확인된다면,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 지가 파악. 공간 지능 기술이 미래 로봇의 길 안내를 담당할 수 있는 이유.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기술 리더는 “매핑을 해둔 공간이라면 GPS 여부와 상관없이 로봇도 10㎝ 단위로 위치를 파악하고 공간을 인지할 수 있는 곳”이라며 “공간 지능은 결국 로봇 시대의 눈과 뇌에 해당한다”
이에 만약 디지털 트윈으로 마련해 놓은 공간 데이터가 많다면 그만큼 공간 지능을 이용한 서비스 범위도 넓어질 수 있음. 특히 이같은 기술은 라이다 등 별도의 장치가 필요없이 카메라 만으로 구현
넓은 디지털 트윈을 확보할 수록 국내에서 피지컬AI를 구현하는 비용이 절감되는 셈. 공간 지능이 국내에서 피지컬 AI가 확산되는 속도와 범위를 끌어올리는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 네이버는 이미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대해 2차례에 걸쳐 디지털 매핑을 완료한 상태. 이 리더는 “3차원 공간 데이터는 2D 지도를 능가하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며 “일종의 데이터 주권의 관점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
공간AI는 한국이 선도
네이버는 이 과정에서 쓰인 기술을 자체 연구를 통해 쌓아 보유. 촬영 장비부터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학습까지 네이버가 직접 개발해 이른바 ‘풀스택’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
이 리더는 “필요하다면 곧장 상황에 맞게 장비, 소프트웨어를 즉시 최적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
실제로 네이버가 롯데월드의 3차원 지도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10시간에 불과. 코엑스 지도는 7일에 모든 작업이 완료됐음. 위치 인식의 정확도와 속도 등 완성도는 2019년 이후 국제 학술 대회에서 4차례 이상 1위를 차지할 정도. 네이버의 공간지능 기술이 세계적으로 선도적 지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
특히 네이버의 공간지능 AI모델 ‘더스터’는 생성형 AI로 따지면 ‘GPT’ 수준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음
네이버 ‘더스터’는 몇 장의 이미지로 3D공간을 구축해주는 AI 기술. 네이버는 지난해 학계에서 ‘더스터’를 발표했고, 이후 반향을 일으켜 현재 ‘몬스터(구글)’, ‘패스터(메타)’, ‘라이터(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더스터를 벤치마킹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 작명부터 더스터의 끝 부분을 딴 ‘-터’ 시리즈로 이어지는 등 공간지능 분야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을 정도. 네이버 측은 “통상 공간지능 분야의 눈문이 인용이 많아야 100회 안팎이지만 더스터 논문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730회가 인용됐다”고 전했음
이같은 기술력은 엔비디아와 네이버가 공동으로 국내에서 피지컬AI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하는 결정적 기반
엔비디아는 AI칩을 한국 주요 기업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네이버클라우드와 조선·바이오 등 국내 주요 산업현장에서 쓰일 피지컬AI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음
이때 네이버 측이 제공하는 주요 기술이 디지털트윈
네이버랩스는 로봇이 일상화 됐을 때 로봇이 인간과 공존하기 위한 적절한 매너를 갖추는 기반도 공간지능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음. 이를 테면 로봇이 누워있는 주인의 배 위를 걸어가거나, 대화하는 두 사람의 사이를 뚫고 간다면 불쾌한 경험이 됨. 이 리더는 “로봇이 적절한 매너를 가지도록 하는 작업은 공간과 사물, 사람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부터 출발한다”며 “이는 공간지능 기술의 주요 요소”라고 강조
네이버랩스는 로봇 외에 사람들도 공간지능 기술을 일상적으로 쓸 시점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음. 바로 스마트글래스
구글, 애플, 삼성 등이 내놓는 AR 기기는 점점 바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 형태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 큼. 만약 스마트 글래스가 보편화할 때 이용자가 시야에 보이는 아파트의 가격 정보를 묻거나, 상점의 판매 정보를 물었을 때 공간지능은 이를 인지하고 안내하는 기술적 기반이 됨
이 리더는 “눈 앞의 공간과 위치를 인식하고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 알려주는 형태가 우리가 보는 미래”라며 “공간 지능은 로봇을 위한 기술이면서 사람을 위한 미래의 필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음
<시사점>
잠자던 공룡 네이버가 서서히 깨어나는 의미 있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네이버를 ‘검색·포털 기업’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금 네이버가 추진하는 전략은 이 오래된 인식을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만듭니다. 핵심은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과 AI 에이전트(Agent N)**를 축으로 한 플랫폼 구조의 재편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수년간 실내·실외 공간을 정밀 3D 데이터로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AR 내비게이션, 자동 동선 안내, 로봇 이동 최적화가 가능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고도화해 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도 서비스가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 전체를 온라인에서 제어·분석·운영할 수 있게 하는 기술 기반입니다. 백화점, 대형마트, 전시·문화시설, 공항 등 복잡한 공간에서의 동선 데이터와 사용자 행동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여기에 결합되는 것이 최근 공개된 AI 에이전트 플랫폼 ‘Agent N’입니다. 이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상품 비교 → 최적 선택 → 결제 → 길 안내까지 ‘실행’하는 AI입니다. 다시 말해, 네이버는 정보 플랫폼에서 ‘행동 수행 플랫폼(Execution Platform)’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플랫폼 산업에서 ‘실행 능력’은 곧 수익성과 직결됩니다. Agent N은 쇼핑 전환율을 높이고, 네이버페이와 연동되면 결제 체류 시간을 늘리며, 지도·실내 길안내와 결합될 경우 오프라인 소비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커머스 동선을 만듭니다. 이는 커머스·광고·핀테크·로봇·스마트공간 등 네이버의 사업 전반에 파급됩니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은 아직 이 구조 변화를 주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의 기업가치는 국내외 테크 플랫폼 대비 명백히 할인되어 있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네이버를 ‘포털 캐시카우 + 커머스 확장’ 정도로 평가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실제 네이버의 공정가치 AI 상용화를 감안하면 50조 원 이상의 재평가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특히 2025~2026년은 디지털 트윈 기반의 B2B 계약과 Agent N 기반 커머스 전환율 상승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시점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구조적 변화의 방향성입니다. AI 시대에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은 데이터, 사용자 접점, 실행 가능한 플랫폼을 동시에 가진 기업입니다. 네이버는 이 세 가지를 모두 확보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단기 비용에 주목하지만, 기업 가치는 구조적 전환의 결과로 결정됩니다. 네이버의 약진과 재평가 국면은 이제 시작되는 단계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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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20/0003672695?date=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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