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팰런티어(Palantir)가 또다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PER 680배라는 극단적 밸류에이션과 함께,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 하락에 베팅하는 등 거품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팰런티어는 진짜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요?

📊 3분기 실적, 또다시 시장 예상을 넘다


팰런티어는 3분기 매출 11억8000만 달러, EPS 0.2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각각 8.3%, 23.5% 웃돌았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상업(민간)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는 것. 정부 의존도가 높다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입니다.

• 정부 부문 매출: 4억8600만 달러 (전년 대비 +52%)
• 상업 부문 매출: 3억9700만 달러 (전년 대비 +121%)
• 총 계약 금액(TCV): 13억1000만 달러 (전년 대비 4배 증가)


📈 주가 폭등, 시가총액 700조 원 돌파


팰런티어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9.7% 상승하며 207.1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무려 173.9%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약 4913억 달러(한화 약 700조 원)에 달합니다. 이제는 엔비디아,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PER 680배, 거품일까?


팰런티어의 PER은 약 680배. 도이체방크는 “우리 커버리지 종목 중 두 번째로 비싼 주식의 세 배”라고 지적했고, RBC캐피털은 “극단적 밸류에이션은 지속 불가하다”며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게다가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는 팰런티어의 풋옵션 500만 주를 매수하며 하락에 베팅했습니다. 월가의 투자의견도 매수 16%, 중립 68%, 매도 16%로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 팰런티어의 기술력은?


팰런티어의 핵심 기술은 ‘온톨로지’. 정부와 기업의 파편화된 데이터를 AI를 활용해 직관적인 개념으로 통합하는 기술입니다. 9·11 테러 이후 국가 안보를 위해 설립된 이 회사는 이제 미국과 동맹국의 핵심 AI 공급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스노우플레이크, 루멘 등과 협력을 확대하며 민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전망은?


팰런티어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3억2700만~13억3100만 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예상치(11억9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실적은 계속 좋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월가의 회의적인 시선은 여전히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