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지방선거, 뉴욕 민주당 '압승' 전망 속 트럼프 대통령 '초조'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 그리고 뉴욕시장을 새로 선출하는 이번 지방선거가 현지 시간 11월 4일 치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선거는 **'미니 중간평가'**로 불릴 만큼 현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담겨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이목을 끄는 지역은 단연 뉴욕시입니다. 여기서 민주당 소속의 조란 맘다니(34)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역대급 사전 투표율: 지난 2일 종료된 뉴욕시장 사전투표는 대선(大選)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젊은 층의 대거 참여 덕분이며, 맘다니 후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맘다니 후보의 배경과 공약: 우간다 출신 이민자로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 후보는 2021년 뉴욕주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사실상 정치 신인입니다.
SNS를 활용한 풀뿌리 선거 운동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무료 대중교통 및 주택 임대료 동결 등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부패한 정치인들과 그들에게 자금을 대는 억만장자들로부터 우리의 도시를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맘다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맹비난을 쏟아내며 초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력한 비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 미치광이" 등으로 지칭하며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연방 예산 지원 중단 협박: 급기야 지난 3일에는 맘다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뉴욕시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 대부분을 중단하겠다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누군가 집권해서 이 나라의 혈세를 낭비하게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일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직접적으로 경고했습니다.

이번 뉴욕시장 선거에서 30대 정치 신인이 돌풍을 일으키는 모습은 미국의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변화와 진보적인 정책에 목마르다는 방증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젊은 층의 폭발적인 참여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선거 운동이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 입증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예산 지원 중단까지 언급하며 특정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는 행위는 정치적 압력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결국 유권자들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비춰질 수 있으며, 오히려 젊은 유권층의 반발심을 자극하여 맘다니 후보에게 결집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분석됩니다.